현역/34424였음 (화작런 사탐런)

가천대 공대 붙었는데 등록금 내고 한 4일정도 됐음

근데 막상 가천대 가려니까 작년에 더 열심히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서서히 밀려옴

솔직히 작년에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진 않았던 것 같음

친구들이랑 가끔 피시방도 가고 그랬음

일주일에 한두번쯤은 야자 두시간 하고 째낀 것 같음

나머지는 자습실에서 공부하다 가끔 폰 보고 그랬음

밤 11시까지 남아있었음

이새끼 꼴에 토요일 오전 자습도 신청해서 그때도 학교에 있었음

근데 그때 내가 폰좀 치우고 피시방좀 덜 갔으면 어땠을까

수학좀 영어좀 더 했으면 어땠을까

흔히들 하는 후회가 밀려옴

아는애들 스토리에 명문대 합격증 올라오는 것도 너무 부러웠음

원서 쓸 때도 재수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님

왜냐하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갈 수 있는 대학이 낮았음

근데 그 당시에 결정하지 못했던 건

나 그래도 최선을 다한 건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이것보다 더 열심히 1년을 더 할 자신이 없었음

1년 더 했는데 망하면 어떡하지? 그러면 3수이고 그럼 너무 늦어버리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냥 그런 쫄보 마인드라 그냥 가천대 가야겠다~ 하고 썼는데 지금 상홯까지 오게 됐음

솔직히 지금도 재수 치곤 늦은 감이 많이 있어서 불안하긴 함

그냥 이런 상태임

이런 중요한 결정을 혼자 못 내리고 커뮤니티에 물어보는 것도 바보같은 짓이지만 

재수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한번씩만 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음

길다면 긴 글 읽어주느라 수고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