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이 20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0대 법무부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02.20.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이 20일 취임하면서 "일부 검사들의 정치 행위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매우 따갑다"며 검사의 사명감을 되찾을 것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검사 스스로 자세를 가다듬고, 사명감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멀리 갈 것 없이 검사들이 ‘검사 선서’를 다시 읽고 검사의 직에 나서며 약속했던 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저도 검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발생한 재판 지연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과 경찰 간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사건 떠넘기기, 부실 수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생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모색하는 등 심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박 장관은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범죄, 이상동기 강력범죄 등에 대한 범죄 대응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마약, 청소년 온라인 도박 등 중독범죄에 대해서는 치료·재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가까이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날 취임한 박 장관은 내일(2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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