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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나는야 주인공 '용감한 쿠키'! 가고 싶은 대로 간다! 오븐 속만 빼고!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31 18:04:05
조회 130 추천 0 댓글 0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아주 먼 옛날

멀고도 먼 마녀 '마틸다'의 집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쿠키가 만들어지는데

생강가루 대신 생명의 힘이 담긴 마법 가루가 첨가되면서

오븐에 구워지기보다는 자유를 택한 쿠키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되었단다

용감한 쿠키는 '쿠키런 시리즈'를 상징하는 마스코트 캐릭터이자 영원한 주인공이다. 후대에 만들어진 쿠키들과는 달리 특수한 능력도 없고 가진 것은 모든 쿠키가 구사할 수 있는 이단점프와 슬라이드 뿐이었지만 주어진 두 다리만으로 모든 역경을 헤쳐나가며 오븐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해외에만 서비스된 프리퀄 작품 <오븐브레이크>에서는 프롤로그 한정 주인공인 '쿨쿨이'가 가장 먼저 오븐에서 탈출에 성공한 그의 영웅적 기상에 감명을 받아 탈출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으며, 본의 아니게 온갖 방법으로 탈출하려는 후발주자 쿠키들과 탈출을 막으려는 마녀들의 함정 스펙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인플레이션(?)되는 기폭제로도 작용하고 있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건 '용감함' 뿐이고 암만 레벨이 오르더라도 그 용감함에 접두사나 접미사가 붙는 것이 전부지만 이 캐릭터로 각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것 그 자체가 플레이어의 용기와 실력의 증명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모든 쿠키 중에서는 가장 이름 값을 하는 친구라 볼 수 있겠다.


쿠킹덤에서의 용쿠는 낮은 코스트에 연계력이 좋은 스킬이 특장점이므로 피해 감소 토핑을 첨가하여 빌드업 요원으로 활약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쿠키런 시리즈가 다른 장르로 저변을 넓혀감에 따라 그는 점차 강해지기 시작했고 잠깐 거쳐가는 신세에 머물지 않고 중요한 국면에서 반드시 대활약하는 진정한 의미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나며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쿠키워즈>에서는 등급과 코스트 대비 성능이 매우 가성비 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쿠키런:킹덤>에서는 PvP 콘텐츠인 아레나에서 메타를 선도하던 용쿠정전(용감한 쿠키>정글전사), 용구(용감한쿠키>구미호) 덱으로 활약했는데 지금에 와서도 날빌에 가깝기는 해도 선공권을 잡고 이를 놓치지 않고 연계해가는 능력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스노우볼링 중심으로 하는 덱에서는 초반 빌드업 과정에서 유용한 조커픽으로 종종 채용 되고 있다.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러닝 액션에서 끝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성능 면에서도 충분히 이름값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이후로도 출시될 <모험의 탑> 또는 <오븐 스매시>등러닝 액션이 아닌 외전이나 속편에서라면 충분히 용쿠가 포텐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극한의 가능성....

한편, 그의 활약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쿠키런의 코믹스 작품인 <쿠키런 어드벤처>의 경우 시리즈와 세계관이 확장되며 정립된 설정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전개된 탓에 본편과는 차이가 있는 캐릭터가 됐지만 다른 쿠키들과 대립하고 화해하며 관계를 쌓아나가 마당발이자 오지라퍼로 활약하는 점은 다르지 않다.

​특히, 코믹스 전용 설정인 '쿠인'과 관련하여 내뱉은 대사 한 컷은 짤방으로 남아 국경과 언어, 인종의 차이도 초월한 사랑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밈으로 자리잡게 됐다. 심지어 이 밈은 워낙 파급력이 강했던 탓인지 개그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본편의 만우절 스토리에 거꾸로 반영되는 등의 호사(?)를 누리며 '유행어는 역시 용쿠ㅋㅋ'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이 국면에서 용감한 쿠키가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쿠키런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을 것이다

쿠키런 브랜드가 15년 넘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시리즈 전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결국 이후 등장할 모든 쿠키는 늦든 빠르든 결국 용감한 쿠키처럼 오븐을 뛰쳐나가 자유 그리고 자신의 길을 찾겠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건 가장 먼저 오븐을 뛰쳐나간 '용감한 쿠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앞을 내달린 '용감한 쿠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다른 종류의 '용감한 쿠키들'의 여정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보다는 '용감하게 끝까지 달리는 것'이 쿠키런이니까!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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