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징그러워!” 줘도 쓰기 싫은 못생긴 게임 아이템들

게임동아

2024.08.20 16:18:13

조회 89 추천 0 댓글 0

아이템은 게임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아이템의 디자인과 기능은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잘 만들어진 예쁜 아이템은 현실에서 수백 달러로 거래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가치가 높다.

실제로 팀 포트리스 2의 ‘타오르는 불꽃 팀 지휘관 모자’는 단순 치장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이펙트가 멋지고 희소성이 높다는 이유로 약 15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공짜로 줘도 사용하기 싫을 정도로 징그럽고 못생긴 아이템도 존재하는 법. 그중에서도 성능은 좋은데, 외관 때문에 망설여지는 아이템들을 추려봤다.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징그러운 아이템’이라고 하면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을 빼먹을 수 없다. 스카이림에는 각종 이로운 효과를 가진 물약을 제조할 수 있는 ‘연금술’이라는 핵심 시스템이 있다. 재료들을 넣으면 해당 재료에 맞는 효과를 가진 포션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언뜻 들으면 평범해 보이지만, 문제는 이 재료들이다. ‘마늘’, ‘연어’ 같은 평범한 것들도 있지만, 인벤토리에 넣기도 꺼려지는 ‘인육’과 ‘심장’, ‘거인의 발가락’이나‘ 해그레이븐 발톱’처럼 징그러운 것들로도 ‘연금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료마다 효과가 다르니, 원하는 효과를 부여하는 재료가 징그럽게 생겼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해당 부속물을 채집해야 한다.

보기만 해도 입맛 떨어지는 트롤 지방

특히 필자가 가장 충격을 받은 건 ‘트롤 지방’ 아이템이다. ‘트롤 지방’은 허여멀건한 액체와 고체 사이의 질감을 띄고 있는데, 중간중간 덩어리 진 부분도 있어서 상당한 거부감을 준다.

스카이림 내에서 트롤이 상당히 위협적인 몬스터기 때문인지, 효과는 또 괜찮다. 게임에서 몇 안 되는 양손 무기 강화 효과를 제공하는데 이는 본편 기준 딱 3개의 재료 아이템만 가지고 있는 효과다. (그래도 필자는 트롤 지방으로 만든 물약은 마시기 싫다.)

항해사의 머리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의 근본이라고 불리는 ‘원숭이 섬의 비밀’에도 돌이켜보면 상당히 징그러운 아이템이 있다. 그 주인공은 ‘항해사의 머리’로 명칭 그대로 사람의 머리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아이템이다. 미라처럼 비쩍 마른 머리가 형형하게 눈을 뜨고 주인공을 바라보는데,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다. 이 아이템은 게임 스토리 진행상 미로를 돌파하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미로 안으로 들어가면 머리가 나침반처럼 뱅글뱅글 돌면서 방향을 알려주는데, 길을 찾아주는 건 고맙지만 생김새를 보면 본능적인 거부감이 든다.

이렇게 가지고 다닌다

이외에도 피눈물을 흘리는 원숭이 머리,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 표지 등을 보면 호러 게임으로 의심하기 쉽지만, 사실 각종 언어유희와 개그로 가득 찬 코믹 어드벤처라는 점이 반전 포인트겠다.

미친 왕의 책형

수많은 무기가 존재하는 고난도 액션 RPG, ‘다크소울 3’에서는 아예 유해를 무기에 박아 넣은 그로테스크한 아이템이 있다. 고리의 도시 DLC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친 왕의 책형’은 거대한 도끼 창으로, 창대에는 유행의 팔뼈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도끼 부분에는 두개골이 그대로 박혀 있다. 전투 기술을 사용하면 유해가 일시적으로 각성돼 팔뼈 부근이 휘적휘적 움직이는데, 갑자기 장르가 호러로 변한 듯한 느낌을 준다.

기괴한 생김새만큼 무기의 성능은 좋은 편이다. 전투 기술을 사용할 경우 ‘포효’, ‘가호’, ‘저주’ 중 랜덤한 효과를 하나 얻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저주’가 상당히 특이하다. ‘저주’가 발동될 경우 이용자의 뒤에 검은 구체가 졸졸 따라다니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 구체가 주위에 있는 모든 개체에게 강한 피해를 입히면서 터진다.

이 피해는 다크소울의 만능 기술인 ‘구르기’로 피할 수 있어서 잘만 사용한다면 일방적인 대미지를 넣을 수 있고, 무기 자체가 어둠 속성 공격을 가지고 있어서 ‘최고의 도끼창’으로도 불린다. 다른 인첸트와의 궁합도 매우 좋지만, 역시 외관 탓에 사용하기가 좀 꺼려진다.

몬스터 헌터 4에서 첫등장한 조충곤

곤충을 싫어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최악의 무기가 될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조충곤’도 있다. 시리즈마다 외관과 세부 사항에 차이는 있지만, ‘조충곤(조력하는 곤충과 곤봉)’이라는 이름값에 맞게 기다란 곤봉과 근처를 맴도는 사냥 곤충(엽충)만큼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사냥 매 대신 사냥 곤충을 부린다는 느낌으로 이해해도 된다.

곤충을 날린 뒤 적의 ‘진액’을 얻어 운용되는 무기의 특성상 곤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는데, 곤충이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 생각보다 크기가 큰 경우가 많고, 곤충이 얻어온 진액을 넘겨주기 위해 화면 가까이 붕 날아오면 괜히 기겁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무기 자체는 재밌는데, 벌레가 너무 징그러워서 못 쓰겠다”라며 불만 어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재 ‘조충곤’은 시리즈를 거듭하며 평가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처음 무기가 등장했던 몬스터 헌터 4를 기준으로는 평지에서 구사할 수 있는 단차 공격, 높은 딜량 등 각종 이점을 챙기며 모두가 입 모아 최고의 무기라 칭송한 바 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누적 1억 6000만 장 돌파’, 캡콤 주요 IP 판매량 공개 ▶ 몬스터 헌터 20주년 기념 인기투표 결과 공개, 1위는 ‘진오우거’▶ [동영상] 2024 청룡의 해! 게임 속 청룡들은 어떤 모습일까?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6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론 선동에 잘 휘둘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16	-	-
12768	엔씨소프트 리니지M, 골프 브랜드 PXG 콜라보 및 팝업스토어 운영	게임동아	08.22	69	0
12767	펄어비스 '붉은사막' 보스 3종 영상 추가 공개. 액션 맛집이네!	게임동아	08.21	106	0
12766	웹젠, 외부 투자로 오픈월드부터 성장형 RPG까지 다양성 강화	게임동아	08.21	95	0
12765	넷마블 '레이븐2'에 첫 월드 콘텐츠 '고대 성채' 업데이트	게임동아	08.21	87	0
12764	‘창세기전 모바일’, 서풍의 광시곡 캐릭터 ‘에스메랄다’ 업데이트	게임동아	08.21	116	0
12763	26주년 맞은 리니지 리마스터 ‘EP. UNLIMIT’ 사전예약 시작	게임동아	08.21	90	0
12762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신작 3종으로 게임스컴 참가	게임동아	08.21	82	0
12761	[리뷰] 광고에 나오는 타이쿤 그대로, 말랑뽀짝 고양이와 함께하는 ‘피자캣’ [1]	게임동아	08.21	917	8
12760	한국 게임 총출동! 화려하게 막을 올린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게임동아	08.21	124	0
12759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 앞둔 라이엇 “2025년은 더 화려한 대회가 다가올 것”	게임동아	08.21	67	0
12758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미드나잇워커스’, 게임스컴 신규 트레일러 공개	게임동아	08.21	74	0
12757	12월 10일 론칭, 스마일게이트 FPS ‘크로스파이어’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다!	게임동아	08.21	74	0
12756	애니플러스와 손잡은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콜라보 카페 선보인다	게임동아	08.21	125	0
12755	넥슨, ‘게임스컴 2024’서 ‘글로벌 기대작 3종 신규 정보 공개 [2]	게임동아	08.21	2241	0
12754	"시간여행기가 다시 온다!" 문명7, 2025년 2월 11일 출시 확정	게임동아	08.21	75	0
12753	'블루아카’, 이벤트 스토리 ‘0068 오페라로부터 사랑을 담아서!’ 업데이트	게임동아	08.21	92	2
12752	"정신나간 녀석들이 다시 온다!" ‘보더랜드4’ 2025년 정식 출시 예고	게임동아	08.21	108	0
12751	펄어비스 검은사막 ‘데키아의 등불 2단계’와 '도사' 각성 이미지 공개	게임동아	08.21	76	0
12750	파이널 판타지 16 PC판 9월 18일 출시, 체험판도 공개	게임동아	08.21	78	0
12749	“프로모션 제작 삭제, 천장 시스템 등장” 리니지2M 가치 보존 월드 ‘에덴’ 선봬	게임동아	08.21	227	0
12748	검은 신화: 오공, “게임 스트리밍 중 중국 정부 정책, 페미니즘 등 언급 금지” [32]	게임동아	08.21	3700	15
12747	카카오게임즈 '패스오브엑자일2', 11월 16일 얼리액세스 발표	게임동아	08.21	99	0
12746	'야구게임 명가' 컴투스, 청소년 야구 인재 육성을 위한 '하동 금남고' 후원	게임동아	08.21	74	0
12745	컴투스홀딩스의 방치형 RPG '소울 스트라이크', 글로벌 매출 2천만 달러 돌파	게임동아	08.21	91	0
12744	[동영상] 어릴적 추억의 동급생 게임, 실제 패키지를 구했다!	게임동아	08.20	95	0
12743	[동영상] 디아블로 1편을 웹브라우저로?	게임동아	08.20	129	0
12742	라이엇, 발로란트 개발진과 함께하는 PC방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08.20	89	0
12741	'대항해시대 오리진', 서비스 2주년 기념 사전등록 이벤트	게임동아	08.20	86	0
12740	넥슨, 메이플에 "세 자릿수 집중 채용 진행"	게임동아	08.20	246	0
12739	레드랩게임즈, '롬' 알프스 배경 코스프레 영상 공개	게임동아	08.20	80	0
12738	[동영상] "게임영화의 암흑기가 다시 왔다!" 폭망한 보더랜드 영화	게임동아	08.20	84	0
12737	어좌에서 바라본 경복궁의 모습은? 좀 더 화려해진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	게임동아	08.20	85	0
12736	그라비티, 원작 감성 재현한 2D MMORPG ‘THE 라그나로크’ 국내 CBT 시작	게임동아	08.20	78	0
12735	스마일게이트, '게임 접근성', '콘텐츠 다양성' 다룬 전자책 출간	게임동아	08.20	84	0
12734	검은 신화: 오공, 출시 첫날 스팀 동접 144만 돌파	게임동아	08.20	89	0
	“너무 징그러워!” 줘도 쓰기 싫은 못생긴 게임 아이템들	게임동아	08.20	89	0
12732	엔씨소프트 리니지W, 8월 21일 'THE CHAOS' 업데이트 예고	게임동아	08.20	75	0
12731	중국 미소녀 게임 돌풍.. 8월에도 서브컬처 신작들 쏟아진다	게임동아	08.20	77	0
12730	위메이드, '위퍼블릭'에 펀딩 프로젝트 기능 업데이트	게임동아	08.20	72	0
12729	웹젠, '프로젝트 도굴왕' 개발사 던라이크에 60억 원 투자	게임동아	08.20	77	0
12728	“리듬겜 덕후 모여라~” 스팀 리듬 게임 할인 시작! [4]	게임동아	08.20	1273	8
12727	에픽게임즈, 오는 23일 ‘칼리스토 프로토콜’ 무료로 뿌린다	게임동아	08.20	162	1
12726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PS5로도 출시된다?	게임동아	08.20	164	0
12725	일본 대학 연구진 "3시간의 게임 플레이는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	게임동아	08.20	83	0
12724	한빛 AI '보이스젠', 사투리 등 신규 목소리 추가	게임동아	08.20	77	0
12723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상대 937억 상당 중재판정 집행 신청 허가	게임동아	08.20	77	0
12722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월드컵’ 종목 대회 21일 개막	게임동아	08.20	268	0
12721	동물 철권? 스노우 브라더즈?! 추억의 문방구 오락기 게임들 총집합!!	게임동아	08.19	111	0
12720	[동영상] 게임쇼에 비명이 울려 퍼진다! 엄청 특이한 인디 게임!	게임동아	08.19	95	0
12719	[동영상] 24년 8월 3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	08.19	90	0
뉴스	‘세븐틴 버논 작사’ 유겸, 오늘(18일) 신곡 ‘Sweet Like’ 발매…아티스틱 퍼포먼스 예고	디시트렌드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