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시장도 이제 스팀으로 통일된 지 오래예요. 잘 만든 PC 게임, 열 모바일 게임 안 부럽습니다."
최근 PC 액션 게임을 만들고 있는 한 중소 게임사 대표가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PC 게임 시장이 스팀(STEAM) 플랫폼으로 일원화되면서 시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구글이나 애플처럼 PC 게임도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에 동시 서비스가 가능해진 데다, 상대적으로 경쟁도 치열하지 않아서 오히려 해볼만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이후 최근까지 국산 PC 게임들이 스팀을 통해 게임을 출시한 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사례가 나오면서 PC 게임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울워커, '스팀' 서비스로 전환 후 지속적인 상승세
라이언게임즈(대표 윤성준)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PC 용 이 능력 전투 액션 게임 '소울워커'를 스팀으로 서비스를 이관한 후 연일 싱글벙글이다.
지난 4월 8일 라이언게임즈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언게임즈는 지난해에 152억 원의 매출과 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9%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57.2% 증가한 결과다. 동시접속자도 전년 대비 3배로 늘어났다.
이 같은 호 성적은 스팀으로 서비스를 전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라이언게임즈는 지난 2019년에 '소울워커'로 3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 스팀으로 전환한 이후 98.8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매출이 높아졌다. 또 2021년에는 1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라이언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를 벗어나 올해 3월부터 '소울워커'의 국내 서비스를 스팀으로 이관했다는 점이다. 라이언게임즈는 스팀 이관과 동시에 동부 지역을 개척하는 역대급 업데이트 시즌 2를 공개했고,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라이언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소울워커' 스팀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이용자 소통을 대폭 늘리고 있다."라며 "이용자분들이 시즌2를 즐기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라이언게임즈는 최근 '소울워커'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오토 배틀러 게임 '소울워커 러쉬'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며, 추가로 '소울워커' IP 기반 FPS(1인칭 슈팅)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압도적 성과.. 이후 많은 게임사들 스팀 '눈독'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도 스팀 서비스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된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월 11일에 스팀을 통해 북미, 유럽, 남미, 호주 지역에 론칭한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 132만 명을 기록하며 스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60만 명 수준이다.
또 이후 론칭 약 3주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 2천만 명을 돌파했고, 북미/유럽에서만 신규 이용자 천만 명을 확보하며 글로벌에서 가장 인기 많은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중 하나로 등극했다.
글로벌 이용자 2천만 명을 돌파한
이러한 '로스트아크'와 '소울워커'의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스팀의 문을 두드리는 게임사들이 부쩍 늘어난 모양새다.
넷마블은 3인칭 슈팅 진지점령 게임 '오버 프라임'의 2차 테스트를 스팀을 통해 진행한다고 발표했고, 그라비티도 자사의 신작 '라그나로크:더 로스트 메모리즈'를 최근 스팀을 통해 출시했다.
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근 2년 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4399 코리아의 '기적의 검'도 지난 4월 18일에 스팀에 등장했으며, 과거 18세 이용가 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동급생' 리메이크 버전도 지난 15일 스팀에 등장했다.
이외에도 원조 PC 온라인 게임의 왕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자사의 신작 'TL'을 스팀에 서비스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하는 등 PC 게임 시장에서 스팀의 위상은 앞으로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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