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박재형 기자] 스팀에 출시된 무료게임 '바나나'는 클릭으로 획득한 바나나를 고가에 스팀 장터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으로 화제에 올랐다. 이를 토대로 스팀에서 일 동시접속자 수가 80만 명을 돌파하며 요주의 게임이 됐다. 게임성과 무관한 이슈로 단기에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바나나'가 사기에 연루된 게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개발사가 해명에 나서기까지 했다.
17일에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돌파한 바나나는 이후에도 88만 명까지 상승했으며, 20일 기준 87만 5,542명으로 80만 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게임의 재미 등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유저 간 거래라는 요인을 중심으로 급부상한 이후 스팀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게임이 사기에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다. 그 와중 개발자 중 하나가 과거에 사기 코인에 연루되었다는 일이 알려지며 여론은 더 악화됐다.
이후 개발진은 지난 19일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공지했다. 디자인을 담당하던 개발진 중 한 명이 과거 비트코인 사기에 연루되었고, 이 문제가 지적된 후 해당 직원과 결별했고, 그가 만든 바나나를 제거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게임이 사기(scam)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게임이 유사 코인처럼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코인과 연관성을 띈 과거 개발진 개인의 사건에 대한 여파가 게임에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어서 제작진은 커뮤니티에 계속 귀를 기울이며, 문제가 될 부분을 모두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나나 게임을 단순한 클리커보다 더 크고 나은 게임으로 만들고 싶고, 계속 개선하며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나나가 인기를 모은 후 마찬가지로 클릭만 하면 되는 게임 ‘바나나와 오이(Banana & Cucumber)’, 고양이를 클릭하는 ‘캣츠(Cats)’가 스팀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8번 출구, 수박게임 등 인기 게임을 모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경향이 바나나에도 이어진 것이다.
그 외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에서는 협동 어드벤처 신작 ‘체인 투게더(Chained Together)’가 출시와 함께 5위를 차지했으며 반응도 호평이다. 크라임 보스: 록케이 시티가 6위로 내려갔으며, 검은 사막 글로벌이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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