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이우민 기자] 최근 흥행 기록 중인 ‘검은 신화: 오공’ 스토리 일부가 미번역인 상태로 출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은 신화: 오공은 중국 설화 ‘서유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 RPG다. 화려한 그래픽과 시원한 액션성을 기반으로 지난 20일 출시된 이후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37만 4,201명 참여, 96% 긍정적)’를 기록 중이며, 최고 동시 접속자 241만 5,714명으로 스팀 역대 동접자 2위를 달성하는 등 완성도를 입증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번역 측면에서는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행기’ 메뉴 내 ‘영신도’에서는 등장하는 요괴들의 배경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일부가 아직까지 미번역인 상태다. 해당 항목을 살펴보면 한국어로 “송구합니다. 이 이야기는 번역 중이오니 조금만 기다려주시지요”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영신도는 일종의 ‘도감 시스템’으로, 일반 적부터 보스 등 만나는 적에 대한 배경 이야기와 인물 간의 관계 등 주요 설정이 적혀 있다. 내용을 몰라도 진행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를 읽어야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막에서 등장하는 ‘모래국 큰 왕자’는 골짜기에 갇혀 있었다는 설정인데, 그 이유에 대해 게임 내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으며 영신도를 확인해야만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신도에서 숨겨진 보스나 지역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 셈이다.
현재 확인된 미번역 항목은 2막부터 4막까지의 요괴들로, 그 중 3막은 대부분 미번역인 상태다. 이를 확인한 유저들은 “그냥 덜 만든거잖아”, “가격은 다 받아놓고 이런 상태로 출시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그래도 해준다는 게 어디냐”, “저렇게라도 적어놓은 게 귀엽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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