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구동성] 온라인 지스타, 준비-운영-내실 3중고 '휘청'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20 17:44:50
조회 284 추천 0 댓글 0

메카만평

[게임메카=김미희, 이재오 기자]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전례 없는 온라인 개최인 데다 참가사도 작년보다 크게 줄어 개최 전부터 ‘과연 성공적으로 진행될까’라는 물음이 많이 제기됐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확실히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이 보였습니다.

일단, 참가사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게임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공개 신작 발표인데요, 올해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된 주요 신작은 스마일게이트 ‘티타이니 온라인’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출시가 임박했거나 기존에 공개한 게임 정보를 온라인으로 다시 전하는 홍보에 그쳤죠. 게다가 참가업체 수가 적어서인지 프로그램 편성에서 재방송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날 저녁이나 당일 오전 방영한 영상을 같은 내용으로 다시 틀어주는 것 말이죠. 일방적으로 방송되는 TV채널이라면 모를까, 한 번 방영된 영상과 정보를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 재방송이란 사실상 시간 때우기에 가깝습니다.

사실 지스타에서 볼 만한 신작이나 대형 발표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올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도 지스타가 국내 대표 게임쇼로 명맥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현장 즐길거리를 꾸준히 제공해서 방문객을 높여온 덕분이었습니다. 인기 개인방송 진행자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거나,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굿즈를 주거나, 출시를 앞둔 게임을 직접 현장에서 해볼 수 있다거나, 크고 작은 e스포츠 대회를 현장에서 개최하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쇼에서는 이런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즉, 올해야말로 편법이 아니라 신작 정보 공개가 핵심이 돼야 했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잠을 줄여가며 해외 게임쇼를 보는 이유는 대형 신작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지스타는 올해도 즐길거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예능이나 이벤트, 딱히 생중계로까지 봐야 하나 싶은 소규모 e스포츠 대회 등에 집중했습니다.

지스타 주최측이 내세운 벡스코 현장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온택트’ 역시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벡스코에는 대형 화면을 갖춘 특설 무대가 설치됐는데요, 개막일에 무대에서 진행된 행사는 개막식 하나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업체 측에서 사전에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는 것이었고, 2일 차부터 4일 차까지 진행되는 주요 프로그램도 사전제작이 주를 이룹니다. 온라인 중심이라 현장 이슈가 적은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 무대를 설치한 만큼 좀 더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현장 이슈가 없다 보니 지스타를 찾은 기자들도 다들 일찍 자리를 접는 모습이었습니다.

온라인 방송 프로그램 구성이나 운영 역시 그리 좋은 평가를 주진 못하겠습니다. 주요 참가사 방송 사이에 인디게임을 소개하는 코너를 배치해서 출전작을 고르게 보여주려는 시도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송출 중 이상한 창이 뜨는 등 자잘하고 초보적인 문제가 종종 발생했고,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처럼 주요 참가작을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전야제 프로그램이 없어서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로드맵이나 기대감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만약 개최 전 날 주요 내용을 압축해서 방송으로 보여줬다면 훨씬 온라인 지스타를 즐기기 편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최측의 준비 부족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행사를 준비한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스타 이전에 수많은 주요 게임쇼들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 있었고, 올해 중반부터 팬데믹 상황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개최 결정은 늦어도 너무 늦었고, 출전 업체 모집과 프로그램 배치 등도 행사 시작을 코앞에 두고 마무리됐습니다. 주최측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이머들도 이 같은 부족한 준비와 운영 및 내용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네이버 ID 모노리스 님 “라이브 시청하는데 사운드가 이상하게 들리고 엉망이었다”, 페이스북 ID 최형준 님 “구성이나 홍보가 너무 부족한 거 같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지스타 이야기가 전혀 안 보인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한 유저는 “온라인 개최를 급하게 결정하다 보니 모든 면에서 부실한 듯하다”며 “처음부터 전면 온라인 개최로 계획했으면 적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협회장은 “오프라인 개최에 대한 욕심을 좀 오래 가졌습니다. 더 빨리 온라인에 집중하자고 결정했다면 조금 수월하게 준비했을 텐데, 오프라인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부분이 있어서 온라인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았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기에 초반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 개최 두 안을 충실히 준비하고 최대한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종합하자면, 올해 온라인 지스타는 어떻게든 골격과 모양새는 갖췄으나, 이를 지탱할 콘텐츠와 운영, 준비에는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주최측은 18일 기준 누적 시청자 수 150만 명, 고유 시청자 수는 60만 명을 기록했다고 자랑스레 발표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누적 시청자는 10월부터 40일 동안 쌓인 수치며, 고유시청자는 저 기간 중 두 번 이상 지스타TV를 방문한 사람을 전부 센 수치입니다. 비교 대상이 없어 수치 자체의 높고 낮음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수치 부풀리기에 집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만약 지스타가 내년에도 온라인으로 행사를 연다면, 올해를 반면교사 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게임메카 계정)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은 회원정보에 기재된 e메일로 발송되는 당첨 안내 메일로 주소 및 연락처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은 없습니다.

우수 댓글 유저에게 증정되는 제우미디어 게임소설 (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우수 댓글 유저에게 증정되는 제우미디어 게임소설 (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465 EA와 국제축구연맹이 공동 개최하는 피파 4 대회 열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316 0
1464 엔픽셀 그랑사가, 사전예약자 수 200만 명 달성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167 0
1463 [노8리뷰] 퓨저, 리듬게임보다 음악 샌드박스에 가깝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201 0
1462 닌텐도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공식 섬 ‘닌텐島’를 열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836 0
1461 팀전도 은퇴, 카트라이더 황제 문호준 선수생활 마무리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6955 1
1460 엘리온, 패키지 구매 없이 참여 가능한 마지막 테스트 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410 0
1459 1월 첫 테스트 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시네마틱 영상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488 0
1458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제작 시작, 닐 드럭만 참여 확정 [4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2250 2
1457 프린세스 커넥트 11월 4주차, 페코린느가 부릅니다 ‘드 드 드래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4916 0
1456 가디언 테일즈 11월 4주차, 영웅 추가로 변화하는 PVP 메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6091 0
1455 엔씨 K팝 앱에서 아티스트 AI 목소리와 통화 가능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260 0
1454 세븐나이츠2, 리니지 천하 깨고 구글 최고매출 2위 달성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537 0
1453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PC방은 어떻게 바뀌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917 0
1452 동물의 숲,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 발명품 100'에 이름 올려 [1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1956 10
1451 컴투스 서머너즈 워 신작 '백년전쟁', 글로벌 테스트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1 246 0
1450 아시아 최강이 세계 최강, SWC 2020 홍콩 '미스터 청' 우승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1 215 0
1449 사이버펑크 2077 사양, QHD+레이트레이싱은 RTX 30부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1 1263 0
1448 카즈마·아쿠아 만담까지, 코노스바 모바일 지스타 쇼케이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1 1051 0
1447 무릎·짬타·케인·아빠킹, 격겜 고수 참여한 넥슨 커츠펠 시연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1 623 0
1446 [성지순례] 90년대 역전 오락실 그대로, 천안 스마일오락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1 1796 0
1445 사이버펑크 2077은 음원 걱정 없는 ‘방송 모드’ 지원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1 1973 0
1444 세븐나이츠2, 그래픽은 낯설지만 전작 매력은 그대로다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1413 0
1443 게임에 이어, 이마트에 카트라이더 쇼핑 카트가 떴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825 0
1442 지스타서 최초 공개된 스마일게이트 신작, 티타이니 온라인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387 0
[이구동성] 온라인 지스타, 준비-운영-내실 3중고 '휘청'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284 0
1440 히트맨 개발사가 명맥 끊긴 007 게임 부활시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390 0
1439 사이버펑크 2077, 한국어 더빙 입힌 플레이 영상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682 0
1438 소울아크 뉴월드에 머릿결 풍성한 노지심이 추가됐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440 0
1437 펭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펭수'가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818 0
1436 유비소프트, 블랙프라이데이 맞아 최대 85% 할인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1393 0
1435 가디언 테일즈 11월 3주차, 새 영웅 ‘가람’에 관심 집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8024 0
1434 와우: 어둠땅에서는 서리한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740 0
1433 [순정남] 이 게임 쉬워요~ FPS 초보에게 강력 추천 TOP 5 [66]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0 6260 1
1432 풀보이스 장착한 블로니와 마비노기 캐릭터 키워보자 [1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2242 1
1431 블리자드, 하스스톤과 오로나민 C 콜라보 음료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4399 0
1430 AI ‘금난전권’이 거래소 감시한다, 미르4 25일 정식 출격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345 0
1429 오딘: 발할라 라이징, 북유럽 신화 세계 9개 담긴 오픈월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683 0
1428 라이자의 아틀리에 2, 20일부터 예약 판매 시작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968 0
1427 엘소드에 2년 만의 신규 캐릭터 '노아'가 등장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6294 0
1426 11월 24일, 리니지M 기사 클래스가 더 강해진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264 0
1425 젤다보다 낮고 무쌍보다 높다, 야숨무쌍 메타 79점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949 0
1424 피파 온라인 4, 12월 '훈련 코치' 시스템 추가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610 0
1423 검열 논란된 어크 발할라 플스판, 무삭제 버전으로 바뀐다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1560 4
1422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피파 모바일' 해설 맡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344 0
1421 RTX 3080 대응하는, AMD 라데온 RX 6800 XT 출시 [3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11962 0
1420 친정팀 복귀, 데이비드 베컴이 위닝에서 피파로 이적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371 0
1419 어떤 동물을 고를까? 트릭스터M 캐릭터 정보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541 0
1418 22주년 맞이한 리니지에 신규 영지 '루운성' 열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9 413 0
1417 유비가 진정으로 원했던 오픈월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8 1118 0
1416 [순위분석] 인기순위 7위, 아이온 2016년 이후 최고 성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8 1113 0
뉴스 이상순 “‘이효리 남편’ 좋지만 뮤지션으로 불리고파” (‘두시의 데이트’)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