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매장탐방] 기대했던 사이버펑크 연말특수가 '펑크'났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1 21:22:42
조회 845 추천 0 댓글 0
[게임메카=서형걸 기자] 2020년 최고 기대작이었던 사이버펑크 2077은 많은 이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고사양 PC에서는 비교적 원활히 돌아갔으나, PS4, Xbox One 등 직전 세대 콘솔에서는 게임 플레이 자체가 어려울 만큼 좋지 못한 최적화와 각종 버그로 분노를 사 결국 환불 사태까지 맞이했다. ‘사이버펑크 2077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게임매장에는 큰 악재였다.

12월 국내 게임매장은 기대작에게 두 번이나 배신을 당했다. 앞서 언급한 사이버펑크 2077 외에도 '라이자의 아틀리에 2 ~잃어버린 전승과 비밀의 요정~(이하 라이자의 아틀리에 2)' 역시 국내 유통 관련 이슈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주 흐리지만은 않았다. 기대작들의 배신이 남긴 상처를 ‘연말연시 닌텐도’가 가까스로 치유했기 때문이다.

연말 분위기 물씬 풍겼던 12월 게임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차갑게 식어버린 콘솔 버전 사이버펑크 2077

사이버펑크 2077은 자타공인 ‘갓겜’인 위쳐 3: 와일드 헌트를 만든 CD프로젝트레드(이하 CDPR)가 개발한데다가, 오픈월드 게임으로선 이례적으로 모든 대사가 한국어로 녹음되어 수 차례 발매연기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게임매장에서 12월 매출을 책임질 킬러 타이틀로 사이버펑크 2077을 손꼽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로 출시 직전과 극초반에는 사이버펑크 2077을 찾는 이들이 꽤 있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물량 소진을 걱정한 일부 단골 손님들이 전화로 자기 몫을 빼놓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사이버펑크 2077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러나 이 같은 열기는 콘솔 버전의 문제점이 널리 퍼지면서 불과 며칠 만에 차갑게 식었다. 전화상으로 게임 패키지를 찜해둔 단골 손님들도 게임 구매를 포기했으며, 구매 후 포장을 뜯지도 않고 매장을 찾아 반품을 요청하는 사례도 많았다. 새 것은 물론 중고품을 찾는 발길조차 드물었다. 중고 매입을 하는 게임매장 관계자는 “(2020년 12월 28일 기준) 사이버펑크 2077 중고 패키지는 4만 원대 전후로 매입 중이다. 판매보다 매입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AAA급 게임이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선사하며 게임매장에 타격을 입혔던 사례가 유독 많았다.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와치독: 리전, 마블 어벤져스 등은 매장 관계자들이 물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정도다. 사이버펑크 2077 콘솔버전도 앞서 언급한 게임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고 할 수 있다.

애물단지가 된 사이버펑크 2077 콘솔 버전 패키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올해 연말에도 게임매장에는 ‘닌텐도의 가호’가

매월 게임매장의 매출은 코로나19 같은 환경적 요인보다 신작 흥행 여부에 달렸다. 그런 의미에서 패키지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사이버펑크 2077과 라이자의 아틀리에 2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올해 12월은 흉작이 예상됐다. 그러나 직접 둘러본 게임매장 분위기는 최근 수 개월 중 가장 활기를 띠었다. 이는 바로 연말마다 게임매장에 내려지는 ‘닌텐도의 가호’ 덕분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평일 오후,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에는 상당히 많은 손님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손님들이 들락날락하면서 매장을 둘러보거나 게임을 구매했으며, 시연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게임 소개 영상을 보는 가족단위 손님도 눈에 띄었다. 참고로 현재 대원샵은 코로나19 방역조치가 강화된 12월 초 이후 시연 대신 소개 영상만 상영 중이다.

꾸준히 손님들이 오갔던 대원샵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시연대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대원샵은 물론, 기타 소규모 게임매장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판매가 주력인 게임몰까지도 연말을 맞아 닌텐도 게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 닌텐도 게임 매출을 책임졌다고 할 수 있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물론, 마리오 카트 8, 링피트 어드벤쳐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심지어 마리오와 소닉 AT 도쿄 올림픽도 꽤 많은 이들이 찾았다.

특이한 점은 연말 닌텐도 특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매장 방문객 수는 확실히 줄었다.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게임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가족 단위가 아닌 부모 중 한 명이 매장을 방문해 아이에게 선물할 게임을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온라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발걸음이 줄어드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추세이긴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가속화됐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연말, 많은 이들이 찾았던 마리오카트 8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매장 올해 최고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고스트 오브 쓰시마

2020년 마지막 매장탐방 취재인 만큼, 게임매장 관계자들에게 올 한해 신작 중 가장 호응이 컸던 게임을 물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게임은 단연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수 개월간 물량 부족 현상이 벌어졌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아미보 같은 주변 기기 역시 찾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게임매장 관계자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덕분에 올 한 해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PS4 마지막 독점 타이틀 고스트 오브 쓰시마였다. 출시 초 화력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나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만, 이후 수 개월간 큰 하락세 없이 꾸준히 판매되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세대교체 여파로 신작 가뭄에 허덕인 게임매장에게는 단비와 같았던 존재라 할 수 있다.

2020년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해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875 디펜스 RPG 명일방주, 원스토어·갤럭시 스토어 사전예약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6094 1
1874 드네의 까다로운 캐릭터였던 페트로나가 쉬워졌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299 0
1873 430레벨부터 출발, 바람의나라: 연 신규 던전 열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571 0
1872 MMORPG 기대작 그랑사가, 1월 26일에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221 0
1871 소속사 있는 개인방송 진행자, 캡콤 게임 영상 게재 못한다 [3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5150 19
1870 안경이 잘 어울리는 메카닉, 던파 여거너 진 각성 등장 [1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1606 1
1869 9명 모두 출격, 서든어택에 트와이스 캐릭터 나왔다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773 1
1868 스팀 PC방, 수도권 5곳에서 전국 200곳으로 확대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7 249 0
1867 [순위분석] 2주나 유지된 '던페' 화력, 던파 10위로 복귀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1888 0
1866 새 전직노드 추가? '패스 오브 엑자일' 신규 확장팩 사전예약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808 0
1865 LCK 감독들 “프랜차이즈 도입 후 선수 처우 개선됐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2517 0
1864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가수 벤이 OST 불렀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417 0
1863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브랜드 페이지 열고 사전등록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368 0
1861 2021 LCK 스프링 13일 개막, 경기는 무관중 온라인으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1259 0
1860 블리즈컨 '사우스 파크 가이' 코스어, 코로나19로 사망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481 0
1859 논란의 중심에 있던 ‘그리핀’ 롤 팀, 결국 해체 선언 [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2147 7
1858 사이버펑크 2077 유저 79% 이탈이 문제? 평균 수치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937 0
1857 성장 버프 탑재, 아이온 클래식 13일에 신서버 2곳 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156 0
1855 인기 전사 ‘베스 – 유진’ 아레나 스펙, 아이템 비교 [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1573 0
1854 그라비티, 라그랑 1기와 라그나로크 개발진 소통 영상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512 0
1853 '테라' 직접 서비스하는 크래프톤, 사전 이관 사이트 오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330 0
1852 [노8리뷰] VVV 넵튠, 히데붓만 알겠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196 0
1851 여전히 대세, 2021년 모바일 MMORPG 기대작 10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6 3146 0
1850 스카이림 다음 '엘더스크롤 6' 주무대는 해머펠?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326 1
1849 2021 LCK, 플레이오프 포맷부터 상금 규모까지 싹 바뀐다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1624 0
1848 로스트아크, 베른 남부 추가 이후 복귀 유저 318% 증가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882 0
1847 명일방주 W 이력서 보니, 채용 1순위 인재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8599 1
1846 게임할 때는 구부려서 커브드로, LG 벤더블 TV 공개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472 0
1845 새로운 모험이 기다린다, 언차티드 영화 스틸 컷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349 0
1844 엔씨소프트, CJ ENM과 엔터 사업위한 새 법인 설립한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277 0
1843 초중고 교과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 내용이 3배 많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830 0
1841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에 마스와 파르라밈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221 0
1840 [90년대 게임광고] B급 대전격투 모음, 아는 게임 있으신가요? [1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1782 5
1839 배그 동아시아 e스포츠 리그, PWS 프리시즌 6일부터 시작 [7]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1085 0
1838 e스포츠 팀 아프리카 프릭스, 2021년엔 핫식스 후원받는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293 0
1837 발매 소식 없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언제 나오나?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217 1
1836 괴상한 시뮬레이터 열풍은 올해도 이어진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283 0
1835 가디언 테일즈 1월 1주차, ‘바리’ 콜로세움 대세로 복귀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4 832 0
1834 2020년 오픈크리틱 최고 게임은 하데스, 라오어 2는 2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4 1476 0
1833 2020년 최고의 스팀 게임은 ‘레드 데드 리뎀션 2’ [19]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4 2976 9
1832 한빛소프트, 스퀘어에닉스와 콘솔 MMOTPS 만든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4 321 0
1831 비상하는 독수리 날개, LCK 로고가 바뀌었다 [4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4 3652 2
1830 [세계기행] 루갈이 시작한 KOF, 지금 어디까지 왔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2 665 1
1829 [이구동성] 서든 별들이 진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1 478 0
[매장탐방] 기대했던 사이버펑크 연말특수가 '펑크'났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1 845 0
1827 [영상] 연초 '집콕' 함께 할 기대작, 히트맨 3와 그랑사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31 523 0
1826 데스티니 차일드 아이돌 패뷸러스 플러스, 게임 내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31 171 0
1825 [순정남] 1년 전 게이머에게 보내는 메시지, 명심해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31 1558 0
1824 픽업캐릭터 9종, 가디언 테일즈 무료 뽑기 50번 준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31 958 0
1823 올릴수록 보상이 늘어난다. 서든어택 2021 시즌계급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31 443 0
뉴스 따뜻한 '대가족'으로 돌아온 양우석 감독 "가족 형태·의미 달라졌다"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