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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성공 후 부랴부랴 세계관이 만들어진 게임 3종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1 10:11:55
조회 2975 추천 5 댓글 7
현대 게임은 평가에 있어 아무 내용 없이 기술적 완성도만을 추구한 작품도, 탄탄한 서사를 갖췄지만 기술적 결함을 가진 작품도 모두 혹평받는 시대다. 특히 오늘날의 게임들에게는 영화나 드라마급의 내러티브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이용자의 게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2'와 같이 훌륭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도 스토리로 인한 혹평을 면치 못하는 경우를 봤을 때 현대 게임에는 스토리와 감성이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게임의 재미와 게임성만으로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은 그 이후에 세계관을 구축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본 기사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인기 타이틀이 뒤늦게 세계관과 스토리를 구축한 경우에 대해 알아봤다.

◇ "이렇게까지 잘 될줄은 몰랐는데"...글로벌 신드롬과 흥행신화 '배틀그라운드'와 '펍지 유니버스'

2017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국산 배틀로얄의 새역사를 장식한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경우도 비슷하다. 지금의 크래프톤을 대기업 반열에 올려준 핵심 IP지만 이렇게까지 흥행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진 = 게임와이 DB


한 방송에 출연한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 또한 "게임이 출시되면 초반에 판매량의 고점을 찍고 점차 떨어지기 마련인데, 시간이 지나도 판매량이 계속 올라 놀라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스팀 얼리어세스 당시 디테일한 스토리나 서사의 구축 없이 게임성과 재미만으로 글로벌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후 크래프톤의 규모가 점차 커지자 배틀그라운드의 스토리와 세계관 구축에 힘쓰기 시작했다. 상장 당시 김 대표는 '펍지 유니버스'를 통한 IP의 확장에 대해 누차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는 게임이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될 것임을 믿는다. 크래프톤은 독창성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창작의 결과물을 확장하고 재창조함으로써 팬들이 경험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순간들을 무한히 연결하는 세계를 만들 것이다. 우리가 완성할 그곳에서 모두와 만나겠다."라고 말했고,


사진 = 게임와이 DB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은 게임이라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재미를 확장하고, 그것이 고객이 원하고 회사가 발전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확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술한 '뒤늦게 세계관과 스토리를 구축한'게임의 게임사중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확장'라는 가장 본격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게임와이 DB


크래프톤은 페이크 다큐 '미스터리 언노운'이나 단편 소설, 단편 영화, 코믹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배틀 그라운드' IP를 활용, '펍지 유니버스'를 알려왔다. 작년 6월 공개된 배우 마동석 주연의 '그라운드 제로' 같은 거대 스케일의 영화뿐만 아니라, 가상의 회사 홈페이지들을 직접 만들어 놓거나 게임 내 다양한 이스터 에그를 설치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까지 빌드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 = 게임와이 DB


또한 지난 1일 공개된 '방관자들'은 진실 2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작년에 공개된 '그라운드 제로'에 이어, 태이고 지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진실을 다루고 있다. 태이고 부지 불법 매매, 주민 불법 퇴거 등 혐의로 국회 청문회에서 벌어지는 '정익제'(고수 분)와 '김낙수'(이희준 분)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콘텐츠로,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달성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사진 = 게임와이 DB


30일 공개된 에필로그 '붉은 얼굴' 역시 조회수 20만 뷰를 달성하며 펍지유니버스의 아트 컬래버레이션 인기를 이어갔다. 펍지유니버스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몰입감 있는 스토리로 인기리에 연재 중인 '100'(글 형은, 그림 최윤열), '침묵의 밤'(글 한동우, 그림 Q-Ha), '리트리츠'(글 신형욱, 그림 김선희) 등의 작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 밖에도 지속적인 펍지 유니버스의 전개를 예고하여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현대 게임에 필요한 덕목 '서사'를 구축한 '미르의 전설'

국내 MMORPG의 초석을 다진 조상님격 게임하면 생각나는 타이틀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미르의 전설' 등이 있다. 이들 게임중 넥슨의 바람의 나라와 엔씨의 리니지는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었다.

때문에 실질적 스토리를 완벽히 따르지는 않더라도 그 세계관을 손쉽게 구축, 작품의 필수요소인 서사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런데 미르의 전설의 경우 원작 콘텐츠 없이 자체적인 게임으로 시작한 IP였기 때문에 내러티브 부분에서 경쟁작들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게임와이 DB


이후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2 IP를 모바일 디바이스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현대 게임의 필수요소인 서사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미르 연대기'라는 양장본을 발행했다. 그간 부족했던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 대한 구체적 스토리라인과 서사를 확립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미르 트릴로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당위성을 만들어냈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미르의 전설 2'는 서양 판타지가 게임 소재의 주류를 이루던 2000년 초 1세대 온라인게임 시장에 동양적인 색채와 스토리 그리고 단단한 밸런싱으로 인기를 모은 1세대 대표 무협 2D MMORPG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의 전설 2'는 '리니지' 등 다른 대표적인 1세대 온라인 게임들이 그러했듯이 현재의 게임업계에 초석을 다지며 게임의 한류를 이끌었다. 온라인 게임의 황무지였던 중국에 발을 디뎌 한국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온라인게임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 등과는 다르게 원작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아 핵심적인 스토리텔링의 부재가 약점으로 지목됐다.


사진 = 게임와이 DB


따라서 위메이드의 '미르4'와 '미르M'에서 '미르의 전설2'를 계승코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스토리는 본격적인 게임 출시에 앞서 출간된 '미르 연대기'에 의해 다져졌다. 해당 양장본에는 '신룡'과 '적월마'를 비롯한 다양한 종족간 대립구도를 첨예하게 그려냈다.

◇ "8년 만에 처음 들었네"...'서머너즈 워'의 세계관

컴투스는 소환형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의 국내 출시에 앞서 게임의 배경을 알리는 세계관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서머너즈 워의 경우 글로벌 흥행이 장기간 지속되었고, e스포츠도 성황리에 진행중이지만 앞서 언급된 게임들과 같이 자체적인 스토리텔링과 서사에 대한 내용이 부각되지 않았다. 


사진 = 게임와이 DB


이번 영상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로부터 약 100년 전 이야기를 다룬 '크로니클'의 서막에 대한 이야기로, 소환사 '오르비아', '키나', '클리프'가 본격적인 모험을 떠나게 되는 시대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다.


사진 = 게임와이 DB


세계관 영상에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IP '서머너즈 워' 스토리의 출발점을 공개한다. 오랜 옛날 마법 문명이 발전했던 종족 '갈라곤'이 마수가 쏟아져 나오는 '이계의 틈'을 열게 되고, 혼돈의 시간을 거쳐 영웅들이 힘을 모아 '이계의 틈'을 봉인하며 본격적인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가 시작된다.

이후 등장한 '갈라곤' 왕족의 후예 '테포'의 음모에 라힐 왕국의 영웅 '아스타르'가 맞서게 되고, 기나긴 전쟁 끝에 둘은 '이계의 틈'으로 사라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다시 등장한 '테포'로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라힐 수호단'에 소속된 세 명의 소환사가 나서며 '크로니클'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사진 = 게임와이 DB


'크로니클'의 배경을 담은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을 통해 '서머너즈 워'의 주요 콘텐츠 '이계의 틈'을 포함한 방대한 세계관을 다뤄, 기존 팬덤은 물론 신작 출시를 기다리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도로 발전한 현대 게임에 가장 중요한 기틀은 '스토리텔링'이다. 게임은 단순 오락을 넘어 하나의 종합 예술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게임은 살아남을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물론 앞선 사례들과 같이 게임 본연의 재미와 자체적인 게임성만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게임들도 이따금씩 나타난다. 다만 이런 게임들도 IP의 확장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탄탄한 스토리와 서사를 구축해내고 있다.
 



▶ [기획] 스토리 들려주는 기자(1) -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뉴스테이트, 텐센트 관계없는 자체 개발 게임"▶ [기획] 스토리 들려주는 기자(6) - 미르의 전설▶ '뭐야 이렇게 재미난 스토리였어?'...서머너즈워 신작의 세계관 이야기▶ [금주신작]노아의심장-수라의 서-신도림 모바일 3종·애즈 더스크 폴즈 PC1종 출시▶ [프리뷰] 서머 크로니클, 출시 전 궁금증을 해결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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