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헤이븐'은 작년 8월 넥슨 신작 쇼케이스에서 '프로젝트 HP'로 처음 공개된 신작이다.
워헤이븐 키 비주얼 / 넥슨
프로젝트 HP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던 당시에도 이 게임은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넥슨 신규개발본보의 첫 신작임과 더불어 마비노기 영웅전, 듀랑고 등 참신한 시도로 알려진 이은석 디렉터의 복귀작이기 때문. 총기류를 사용하지 않는 백병전 중심의 대규모 PvP라는 콘셉트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하드코어 장르였다.
◇ 지난 알파 테스트와의 차이점
지난 테스트 이후 다시금 체험해본 워헤이븐은 프로젝트 HP 때와는 또 다른 친숙한 맛이 느껴졌다. 게임에 기초적인 틀만 갖춰져 인게임 플레이 외에는 할 것이 전혀 없던 알파 테스트 단계에서 많은 살이 붙었다. 아울러 게임 내적인 요소에도 디테일이 추가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니악한 장르에 대중성을 한움큼 얹은 느낌이다.
우선가장 큰 변화는 스태미너 시스템의 삭제다. 지난 테스트 때와는 달리 달리기, 공격, 가드를 스태미너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클래스별 특수 기술에는 쿨타임이 적용되기 대문에 스킬 난사는 불가능하도록 했다.
공격 모션 역시 간소화 되었는데, 공격 직전에 모션을 캔슬해 페이크를 주는 심리전은 볼 수 없다. 이외에도 신규 스킬이나 스킨 등이 추가되어 게임의 볼륨을 높였다. 전체적 방향성은 게임의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리 조절과 공격 타이밍의 중요성은 여전하지만 이전 알파 테스트 버전과 동종 장르의 게임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입문자가 즐기기 쉽게끔 변경됐다.
◇ 워헤이븐은 어떤 게임?
'워헤이븐'은 블레이드(검)', '스파이크(창)', '아치(활)', '가디언(방패)', '워해머(망치)', '스모크(향로)' 등 총 6종의 클래스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전장에 나설 수 있으며, 전장에서 사망하면 상황에 따라 다른 클래스로 바꾸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클래스에는 장단점이 명확한데, 블레이드의 경우 가동성와 상황 대처 능력이 좋은 반면 무기 범위가 짧다. 반면 스파이크는 무기 범위는 길지만, 타격 범위가 얇고 근접전에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워헤이븐 / 게임와이 촬영
유틸 클래스인 '스모크'와 원거리 딜러 '아치'와 더불어 '워해머', '가디언' 방진을 짤 수 있는 클래스 역시 팀 워크에 따라 돋보일 수 있는 등 직업별 특성을 상당히 잘 살렸다.
스킬과 액션 플레이가 상당히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평소 히트스캔 위주의 FPS만 경험해본 유저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용자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십 종에 달하는 패턴이 등장한다. 아울러 클래스별로 공격 패턴과 공략 방식이 모두 달라 의외의 액션성 및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투중 생존 시간, 히트, 힐링 등 공적을 쌓은 이용자는 '영웅의 화신'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 화신의 종류에는 밸런스형 '마터', 유틸형 '호에트', 메이지 레이븐, 돌격형 먹바람 등이 있다. 이 화신들은 수세에 빠진 팀이 공세로 돌아서거나, 상대의 반격을 누르는 등 변칙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워헤이븐 / 게임와이 촬영
이번 '워헤이븐'의 CBT에서는 일반전을 제외한 총 3종의 모드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진격전'의 경우 낭떠러지를 배경으로 하는 '모샤발크'와 바닷가 항구를 배경으로 하는 '겔라' 두 맵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인간 대포가 등장해 몰려 있는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한다.
중앙 거점을 오래 점령한 진영이 승리하는 '쟁탈전'은 한두 명의 실력보다 이용자들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분대장이 거점을 지정하면 분대원들이 가까운 위치에서 소생, 합류할 수 있어서 분대장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마지막 '호송전'은 일종의 화물 밀기 식으로 물품을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며, 공중으로 침투할 수 있는 글라이더를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 특징 및 변경점
아울러 각 클래스와 영웅에 새로운 스킬들이 추가되면서 정체성이 뚜렷해졌다. 2종류에 불과했던 맵 역시 크게 확대됐다. 새롭게 공개된 호송전 '화라'는 거점 점령과 화물 운송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측면에서 활발한 팀파이트를 유도한다.
워헤이븐 / 게임와이 촬영
클래스들의 스킨은 상점 구매뿐만 아니라 도전과제를 완료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복장들도 상당히 많다. 또한 도전과제를 살펴보면 누적 킬 수, 영웅 처치 수 등 누구나 클리어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로 구성됐다. 즉 플레이만 하면 인게임 재화를 쓸 필요도 없이 다양한 스킨을 획득할 수 있는 것.
워헤이븐 / 게임와이 촬영
클래스의 레벨을 올렸을 때 오픈되는 룬도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이다. 클래스별로 3종류의 룬을 장착할 수 있는데, 스킬을 강화하거나 생명력 등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향후 룬의 종류가 더욱 늘어나면 같은 클래스라도 전투 방식이 세분화되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의 기본 외형과 조선 군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몇몇 스킨들, 도포와 갓이 엿보이는 호에트의 디자인은 국내 유저라면 반길만한 변화다.
'워헤이븐'은 단순한 액션 플레이와 다양한 클래스를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 그리고 상당한 재미를 갖춘 모드까지 거대한 전장의 분위기와 모습을 상당히 잘 살려낸 게임이다.
워헤이븐 / 게임와이 촬영
또한 알파 테스트 이후 고민했던 흔적들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1년 만에 돌아온 중세 백병전 전쟁 '워헤이븐'은 높은 완성도를 위한 여러 시도를 보여줬다.
다양한 변화를 꾀했고 디테일을 살렸다. 장르 자체의 호불호는 나뉘겠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장르의 대중화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이뤄내고, 최적화에 신경쓴다면 보다 넓은 범위의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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