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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빰 빠밤빰~! 스크린에 등장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관람해 보니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7 14:35:06
조회 3205 추천 13 댓글 7


왼쪽부터 한국판 포스터 1, 한국판 포스터 2, 북미판 포스터


지난 26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국내에서 개봉됐다. 제작사는 '슈퍼배드(미니언즈)' 시리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을 제작한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사다.

닌텐도에서도 항상 순위권을 달리는 인기 IP인 '마리오 시리즈'를 영화화한 것에서 개봉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3D 애니메이션으로써는 첫 상영이기 때문에 기존 마리오 팬들에게 큰 기대를 받았다.


이전에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1986)과 실사 영화(1993)를 마지막으로, '마리오' 시리즈 역사상 정확하게 30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본 한정으로만 개봉했고 디즈니에서 제작한 실사 영화는 B급 괴수 영화로 평가를 받은 점에서 극장판 영화를 애타게 기다릴 만했다. 그리고 최근 개봉한 세가(SEGA)사의 '수퍼 소닉 (2020)' 실사 영화 시리즈와 라이벌로써 누가 더 흥행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있다.

주인공 마리오의 성우로 '가디언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피터 역인 '크리스 프랫'이 맡았다. 30년 가까이 마리오 성우로 활동 중인 '찰스 마티네이'가 캐스팅되지 않은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영화 전개 특성상 마리오 캐릭터가 희로애락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영화배우를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쿠파 역으로 가수와 배우를 넘나드는 '잭 블랙'이 캐스팅되었는데 잭 블랙 특유의 이미지와 쿠파의 이미지가 잘 맞았고, 작중 노래를 부르는 씬이 있어 유일하게 굿 캐스팅으로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원작 게임을 철저하게 따라가는 듯했다. 그동안 출시된 마리오 시리즈 (게임보이/DS/Wii/Switch)에서 등장하는 배경과 캐릭터가 골고루 등장한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의 버섯 왕국,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동키콩' 시리즈의 콩 왕국이 등장하고 루이지가 다크 왕국에 빠질 때는 '루이지 맨션' 시리즈가 연상되는 배경이 등장한다. 실제로 루이지 맨션에 등장하는 부끄부끄 유령이 쿠파의 결혼식에서 등장한다.

주인공 일행이 콩 왕국에서 버섯 왕국으로 가는 지름길에서는 '마리오 카트'를 연상시키는 배경이 등장하고 실제 게임에서 사용하는 아이템들도 곳곳에서 나온다. 게임 중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한 캐릭터였던 '펭귄'이나 '곰치'등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제작진이 설정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닌텐도 게임을 즐겨보는 관객이라면 곳곳에서 등장하는 게임 요소들에 큰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았고, 애니메이션만 보러 온 관객이라면 일부 설정은 개연성이 없게 느껴질 수 도 있다.

기존 설정과 조금 다른 점은, 히로인 '피치'가 마리오 일당의 보호를 받아야 했던 캐릭터였다면, 영화상에서는 겨울 왕국의 '엘사'처럼 강한 여전사 이미지로 그려진다. (실제로 엘사를 오마주한 듯한 손동작을 한다.) 마리오를 직접 트레이닝하는 것은 물론 선두에서 맞서 싸우고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는 최근의 디즈니 공주 설정을 많이 따라간 듯하다.


이미지 출처 : MediaWeek


동시에 스토리가 유치하다는 평도 있었다. 미니언즈 시리즈를 간판으로 내세우는 일루미네이션사의 특성 때문인지 작중 슬랩스틱 개그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제작사의 문제라고 보기만은 어렵다. 함께 제작한 '씽' 시리즈는 유치함보단 담백하고 감동적으로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아마도 게임보이를 즐겼던 80년대생부터 90년, 00년, 그리고 10년대생까지 총 40년에 걸친 연령을 모두 타겟팅 해야하는 입장에서 스토리의 난이도를 조절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어린 연령층 시선에 맞게 러닝타임과 스토리가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면 보다 관람하기 편할 것이다(그리고 3D 마리오는 3DS 시리즈부터 마리오를 경험한 10대에게 조금 더 익숙한 면이 있다.)


마리오 형제의 막내 '루이지'의 비중이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스토리 도중에 쿠파 일당에게 잡혀가는 설정이 있어 등장 비중이 마리오에 비해 훨씬 적다. 작중에서 계속 잡혀있기만 하다가 말미에 마리오와 함께 합심해서 쿠파를 물리치는 장면에서 끝나버렸다. 이번에 가장 기대했던 캐릭터는 기자가 제일 좋아하는 '요시' 캐릭터이지만 작중에서 지나가는 정도로 등장하고 영화 말미에서는 요시의 알이 화면에 잡힌다. 이는 후속편을 대비하여 남겨둔 듯하다. 다음 시리즈의 배경으로 '요시 아일랜드'의 등장을 예상해본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구성과 플롯은 만족스러웠다. 마리오 시리즈를 모두 플레이해 본 것은 아니나, 어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인지 충분히 유추가 가능했다. 그리고 '슈퍼 마리오' 세계관 내에서 여러 게임과 등장인물들을 개연성 있게 풀어낸 것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서 설명한 대로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로 인해 비중이 낮아진 일부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이점은 확실히 말할 할 수 있다. 영화 시작 후 마리오 특유의 멜로디가 들리는 순간 열심히 버튼을 누르던 옛 추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 '슈퍼 마리오'의 성공으로 닌텐도 게임의 영상화는 계속 된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성공으로 마리오 게임도 인기 재점화▶ '겨울왕국 안부러워!' 전세계 극장가를 정복한 '슈퍼 마리오'…유튜브도 1,000억뷰 돌파▶ 인기 게임의 영상화…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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