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동장이 새롭게 변신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이곳에는 '메이플 스토리'로 가득 찼다. 넥슨의 PC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 20주년 행사가 3일 동안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을 이어온 '메이플 스토리'를 기념하는 축제의 특별한 현장이다. 행사는 금요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됐고, 기자는 10시 조금 넘어 현장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고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는 아니다. 행사는 아트홀 1관 헤네시스 광장을 시작으로 기념품관을 거쳐 아트홀2관까지 죽 이어지는 형태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 아트홀 1관 헤네시스 광장을 중심으로 스케치했다. 
메이플 스토리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스토리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행사장 입구는 한산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간 상황이라 대기열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렇게 20주년을 기리는 대단한 행사인데,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있나 싶다. 그 이유를 알아내는 어렵지 않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예매표가 3분 만에 동이 났기 때문. 그로 인해 6천장이 뿌려졌지만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3일 동안 고르게 분산되어 입장객들이 행사를 찾게 된다. 때문에 복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많은 게임 행사에 참가해 온 관계자는 "티켓 예매부터 현장 관리까지 지금까지 본 게임 행사 중에서 가장 잘 되어 있다"면서 이번 행사 규모와 위치, 관리 모든 면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잘 준비된 전시회는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느껴진다. 지나는 사람마다 여유가 넘쳤다. 사람이 많아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느낌 없이 차분하게 '메이플스토리'의 20주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긴 줄 없이 대체적으로 여유로운 헤네시스 광장 /게임와이 촬영
긴 줄 없이 대체적으로 여유로운 헤네시스 광장 /게임와이 촬영
긴 줄 없이 대체적으로 여유로운 헤네시스 광장 /게임와이 촬영
메인 행사 공간인 헤네시스 광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메이플스토리'의 상징과도 같은 주황 버섯이다. 사람들은 '메이플 스토리' 속에 등장하는 도트로 포현된 칼을 들고 거대한 버섯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은 주로 스태프가 찍어주는 경우가 많다. 
주황버섯은 헤네시스 광장 안에도 있다. 메인 중앙 자리에 위치한 이 주황버섯은 거대한 풍차 모양이다. 물론 들어갈 수도 있다. 그 앞에는 게임 캐릭터로 보이는 스탭이 이용자들을 기다린다. 함께 시진을 찍을 수 있다. 
풍차 모양의 주황버섯 건물 /게임와이 촬영
풍차 모양의 주황버섯 건물 /게임와이 촬영
입구 쪽을 시작으로 헤네시스 광장 곳곳에는 금손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많은 금손들 중에서도 엄청난 경쟁을 뚫고 선택된 금손들이라 '메이플 스토리'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이 많다. '그림자상인단' 매장은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무슨 물건을 파는지 20명 이상이 줄을 서 있다. 나름 맛집으로 소문난 매장인가 보다. 바로 옆에는 퀄리티가 떨어지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다. 시중 보석 상가나 백화점에서 팔 것 같은 고급스러운 마감의 고퀄리티 '메이플 스토리' 제품이 줄을 지어 진열되어 있다. 특히 쉐이커 커링이라는 제품은 아마추어가 맞나 싶을 정도의 디테일을 보인다. 
긴 줄을 선 금손 상점 /게임와이 촬영
긴 줄을 선 금손 상점 /게임와이 촬영
긴 줄을 선 금손 상점 /게임와이 촬영
퀄리티가 느껴지는 금손 상점 /게임와이 촬영
또 하나의 상점에는 '꽝 없는 랜덤 뽑기'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1등부터 8등까지 빼곡이 적힌 손 글씨를 보면 이번 행사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 몽글 잡화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SD 캐릭터인 '메이플 스토리'의 캐릭터처럼 보이지는 않으나 매력적인 스타일의 캐릭터들을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메이플 펜페스 금손 상점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펜페스 금손 상점 /게임와이 촬영
'카산드라의 운세샵' 바로 앞에는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가 이용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통통한 몸매에 평범한 얼굴을 한 강 디렉터는 정말 팬이 아니라면 알아차리기 어려운 평범한 외모다. '메이플스토리' 인형을 들고 강 디렉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한 이용자의 들뜬 얼굴에서 팬심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과의 어울림이 부담스러웠을까? 강 디렉터는 경직된 얼굴이다. 좀 더 여유로운 표정이 요구된다. 
관람객과 사진 촬영 중인 강원기 디렉터 /게임와이 촬영
헤네시스 광장 곳곳에는 사진 촬영 스팟이 있다. 물론 이곳에는 '메이플 스토리'의 귀여운 거대 인형들로 가득하다. 특이한 것은 소품이 있다는 것이다. 심심하게 V자를 그리며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아 행복해'라는 텍스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찍는다던가, 시그니처 아이콘 중의 하나인 '사탕'을 들고 찍을 수도 있다. 
메이플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금손 샵의 명칭도 이색적이다. '모험의서', '까짓거 한번 해 보죠', '그란디스출장경뿌', '레헬른 야시장', '샌던아트' 등 하나 같이 게임 지명이나 캐릭터가 생각나는 네이밍에 각 금손샵의 개성을 더했다. 
다양한 이름의 금손 상점 /게임와이 촬영
여기가 군단장 포토카드 스탬프를 받는 곳이다 /게임와이 촬영
현장에 온 사람들은 대체로 20대와 3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인 25세라면 1999년생이다. PC방에서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을 즐기던 그때 그 꼬마들이 이렇게 성장한 것이다. 곳곳에서 젊고 산뜻한 분위기가 넘친다. 그러면서도 어수선하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은 주최자인 넥슨의 준비와 관람객의 성숙된 의식이 합쳐져 만들어진 산물처럼 여겨진다. 헤네시스 광장 곳곳에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곳에는 게임 속 NPC가 직접 등장한다. '스태프'라고 적혀 있지 않다. 그리고 연기도 해준다.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이라고?' 하는 느낌과 함께 그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가위바위보는 삼세번이라고 하지. 자 한 번 더 할까?' 그렇다. 기자는 두 판 내리 지고, 마지막 한 번을 이겨서 조그만 사탕 하나를 얻었다. 
나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사탕을 주지 /게임와이 촬영
연기 실력이 돋보이는 행사 참가자 /게임와이 촬영
예티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인기였나 싶다. 헤네시스 광장에서도, 쇼핑관에서도 예티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 예티는 생각보다 최근에 등장했다. 2021년생이다. 20년 '메이플 스토리' 중 가장 최근에 등장한 캐릭터 중의 하나가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캐릭터다. 
행사장 곳곳에서 확인되는 예티 /게임와이 촬영
행사장 곳곳에서 확인되는 예티 /게임와이 촬영
행사장 곳곳에서 확인되는 예티 /게임와이 촬영
헤네시스 광장의 많은 포토 스팟 중에서도 주민등록증 보습의 부스는 단연 눈길을 끈다. 커다란 주민등록증 사진 부분에 자신의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름은 메이플 월드의 대적자. 생년월일은 2003년 4월 29일 생이다. 발행일자는 2023년 4월 29일.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중간에 해당하는 날짜다. 
말풍선이 준비된 메이플 팬페스 포토 스팟 /게임와이 촬영
말풍선이 준비된 메이플 팬페스 포토 스팟 /게임와이 촬영
말풍선이 준비된 메이플 팬페스 포토 스팟 /게임와이 촬영
말풍선이 준비된 메이플 팬페스 포토 스팟 /게임와이 촬영
헤네시스 광장 전체를 달콤하게 물들이는 냄새의 정체는 바로 팝콘이다. 가위바위보만 하면 먹을 수 있다. 부스의 명칭은 '가위바위보 하자쿰'. 대기열이 길 것 같아 줄을 준비한 모양이지만 관람객이 많지는 않다. 
메이플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바로 옆에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은 사격장이다. '프리토 독수리 사냥'이라는 부스인데, 총을 들고 앞에 있는 독수리를 잡는 게임인데, 많은 관람객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사격장 근처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그곳에는 소원을 적어서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이 준비되어 있다. 주로 여성 관람객들이 모여서 자신만의 소원을 적어 붙이고 있다.
메이플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게임와이 촬영
조매력과 조력사무소 4인의 재즈 공연은 11시에 시작됐다. 헤네시스 광장 한 켠 가장 넓은 곳에 위치한 무대에서는 조매력과 조력사무소 4인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을 아름다운 재즈 선율에 녹여냈다. 특히 익숙한 노래가 등장하자 현장에 모인 수백 명의 이용자들은 함께 박수를 치며 축제를 즐겼다. 
조매력의 재즈 연주를 듣기 위해 몰린 이용자들 /게임와이 촬영
조매력의 재즈 연주를 듣기 위해 몰린 이용자들 /게임와이 촬영
조매력의 재즈 연주를 듣기 위해 몰린 이용자들 /게임와이 촬영
조매력의 재즈 연주를 듣기 위해 몰린 이용자들 /게임와이 촬영
조매력의 재즈 연주를 듣기 위해 몰린 이용자들 /게임와이 촬영
어느 행사를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이번 행사에는 스탬프 미션이 있다. 차원의 도서관과 머시룸 스토어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제외하고, 헤네시스 광장에서 챙겨야 할 것은 프리토 독수리 사냥, 가위바위보하자쿰, 카산드라 운세샵, 군단장 포토카드, 메이플 우체통 5가지다. 스탬프 3장 이상 획득하면 아트홀 출구 경품 교환 데스크에서 20주년 포스터L자 홀더로 교환할 수 있다. 
메이플 팬페스 스탬프를 모아라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스탬프를 모아라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스탬프를 모아라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스탬프를 모아라 /게임와이 촬영
메이플 팬페스 스탬프를 모아라 /게임와이 촬영
이번 행사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DDP 아트홀에서 9시부터 20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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