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크래프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 김영호 프로젝트 아크 개발 리드 / 게임와이 촬영
크래프톤이 29일 펍지 스튜디오(PUBG STUDIOS)의 탑다운 밀리터리 전술 슈팅 게임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가칭)의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하고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와 김영호 프로젝트 아크 개발 리드가 참여해 간단한 게임 설명 및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젝트 아크는 5:5 팀 기반의 탑다운 밀리터리 슈팅 게임으로, 기존 탑다운 뷰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실적인 슈팅 메커니즘을 경쾌한 페이스로 구현했다. 이용자는 FPS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과 액션성을 살린 총격전을 즐기는 동시에, 탑다운 뷰 게임 특유의 전략적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프로젝트 아크는 2025년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며 스팀을 통해 이용해볼 수 있을 예정이다. 게임은 현실적인 밀리터리 전략 슈팅 액션과 폭파 미션 기반의 PvP 모드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또 팀원 간 실시간 시야 공유로 원활한 협력 전술 구현했으며 다채로운 캐릭터와 고유 주무기 및 가젯이 존재한다. 파괴 가능한 벽과 다양한 설치물이 만들어내는 다이나믹한 전장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는 "프로젝트 아크는 지스타에 출품될 예정이며 게임명은 아직 미정이다"라면서 "플레이 하셨던 썬더티어원과는 다른 방향성에서 출발, 다른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는 게임이다"라고 설명했다.
개발진에 따르면 프로젝트 아크는 일반 탑다운 게임과 달리 총알의 궤적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총기의 흔들림과 반동도 구현돼 있어 타 탑다운 게임과는 다른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FPS와 비슷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게끔 기획 의도를 명확히 했다.
양 PD는 이어 "부채꼴 모양의 시야가 구현돼 있다. 나의 시야만 부채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시야를 공유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시야를 밝힐 수 있는 수단이 있어 정보전을 통한 다양한 전술을 구현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아크는 지스타 기준 여덟 개의 캐릭터가 공개된다. PUBG에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무기를 주무기로 다룬다. 또 다양한 캐릭터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히어로 슈터와 비견될 여지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양 PD는 "히어로 슈터라고 하기에는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라며 "게임은 일반적인 사람을 표방하며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히어로 슈터보다는 밀리터리 슈터라고 보는게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 / 게임와이 촬영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 펍지 유니버스랑 연결되는 세계관이냐를 묻는 질문에 개발진은 "펍지 유니버스에 편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정과 세계관을 짜고는 있다"라며 "펍지 세계관을 담당하는 인원과 협업하며 만들고 있지는 않아 미정이다. 논의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콘솔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개발진은 "패드 대응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콘솔 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정해지거나 실행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의 경우 게임성을 살리기가 어려워 추후 사업적 가능성이 생기면 고려할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탑다운 형태에서 스나이퍼의 존재 등 캐릭터간 밸런스에 대한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양 PD는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내부적으로 매일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다"라면서 "개발진이 모두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대응법을 알고 있고 어떤 각을 조심하면 스나이퍼에 당하지 않는지 적응이 되는 중이다. 따라서 오버파워는 아니다"라고 확답했다.
프로젝트 아크 인게임 스크린샷 / 크래프톤
프로젝트 아크 인게임 스크린샷 / 크래프톤
타깃 이용자층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FPS를 좋아하는 이용자, MOBA 좋아하는 이용자 등 모든 사람을 노리고 싶은 것이 희망 사항이다"라며 "FPS에서 멀미를 하는 사람, 전술적으로 깊이가 있는 게임에 접근이 어려운 사람 등 모두가 쉽게 접근 가능한 게임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피지컬보다 뇌지컬이 더 필요한 게임으로 포지셔닝이 됐다. 때문에 보다 넓은 유저층에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크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팀킬'이 가능한 게임이다. 이용자 본인의 사격 각도에 아군이 걸리지 않도록 시야를 조절하는 것 또한 게임의 재미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트롤링 이용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이용자 제재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PVP 게임은 라이브 서비스가 중요하고 생각하는데, 트롤링 방지 잘 대비해 나가는 것이 숙제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다만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이며 핵심 재미를 찾아가는 단계다. 이에 대해서는 라이브 서비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탑뷰 특유의 시야 문제에 대해서는 "벽이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카메라를 적재적소로 돌리는 것이 우리 게임 실력의 일부다"라면서 "벽에 가려졌을 때 하이라이트는 도움을 주는 기능이고, 결국은 실력을 향상시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카메라를 돌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첨언했다.
아울러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의 유사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개발진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토타이핑하는 과정에서 레벨 디자인에 염두에 두고 있어 시즈와 유사한 면이 없지 않다"라는 허심탄회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이어 "다만 시즈처럼 버티컬에는 한계가 있고 한편으로는 시야 공유 등 전술의 깊이에 있어서 약한 면이 있다. 아크는 그만큼 접근성이 높은 게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크래프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 김영호 프로젝트 아크 개발 리드 / 크래프톤
캐릭터가 매력인 게임인 만큼 신규 캐릭터의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인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양 PD는 "계속해서 캐릭터를 추가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냐 아니면 다른 방법을 채택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고민되는 상황이다. 현재 빌드는 단순한 편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비즈니스모델의 경우 아직 미정이다. 개발진은 "스튜디오와 논의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스타의 경우에도 외부에 보여드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일정에 맞추는 것인 만큼 디테일한 부분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영호 프로젝트 아크 개발 리드는 게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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