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7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벌써 매출 2조를 돌파했으며, 내년 3월 인조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3분기 ▲매출 7,193억 원 ▲영업이익 3,2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90억 원(+59.7%), 영업이익은 1,351억 원(+71.4%)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조 922억 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누적 영업이익 또한 9,670억 원으로 신기록이다.
3분기 실적 / 크래프톤 IR
3분기 실적 / 크래프톤 IR
배 CFO는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접어들어, 인조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IP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트래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1년의 서비스 계획들을 세워놓고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여러 모드와 맵 업데이트, 컬래버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가 고도화되면서 프로덕트별 시너지 또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조이에 대해서는 "올해 지스타에서 인조이를 출품하고, 내년 3월 28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라면서 "출시일까지 지속적으로 개발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인조이는 지난 게임스컴에서 서구권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라며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2억 뷰를 돌파했고, 캐릭터 스튜디오 캔버스엔 20만 건 이상의 유저 창작물과 7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인도 시장의 게임 사업도 지속 확장한다. 배 CFO는 "인도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성공적인 신규 이용자 확장과 현지화 콘텐츠로 트래픽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라면서 "힌두어 등 추가 언어들을 추가하고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신규 이용자들의 접근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인도에서 크래프톤 게임의 이용자층 확대를 위해 BGMI 외에 다양한 서드 파티 퍼블리싱을 시도하고 있다"며 "연내 쿠키런의 인도 현지화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I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SLM 개발에 대해 "LLM과 달리 SLM은 게이머 클라이언트에 구동 가능하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 클라이언트에서 직접 AI가 가동되기 때문에 빠른 응답을 보장하며 오프라인 게임에서도 이용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배 CFO는 "P2E 열풍이 불었을 때 우리는 AI를 선택했다"라면서 "단기 실적에 급급해 장기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멀지 않은 미래에 계단식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컬래버 / 크래프톤 IR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에서는 지난7월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이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월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의 추가로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을 경신했다. 모바일 부문은 신규 테마 모드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매출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신작 라인업 / 크래프톤 IR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통해 플랫폼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인 게임 IP를 적극 발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전략 아래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인조이 / 크래프톤 IR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8월 게임스컴(gamescom)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서브노티카 2는 협동 멀티플레이를 추가해 더욱 새로워진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이번 달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다.
투자,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 크래프톤 IR
신규 IP 발굴을 위해 3분기에는 개발사 지분 투자, 세컨드파티 퍼블리싱(Second Party Publishing, 2PP) 확보, 라이선스 계약 등 총 5건의 투자도 실시했다. 팰월드(Palworld) IP의 모바일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PUBG 스튜디오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또한, '마리오+래비드(Mario Puls Rabbids)' 시리즈 등 다양한 게임 제작 경험을 지닌 개발자들이 소속된 데이포나이트(Day4Night)와 협력해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의 성공적인 신규 이용자 확장과 현지화 콘텐츠로 트래픽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BGMI는 힌두어 외에 추가 언어 확장과 대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로 인도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인도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쿠키런의 인도 현지화 버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AI와 관련해 다방면에 걸친 프로젝트로 꾸준히 연구를 이어왔다. 2022년에는 딥러닝본부를 설립해 자연어 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로 뉴립스(NeurIPS), ACL, COLT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조이(inZOI)에 게임업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개발해 게임 경험의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 CPC는 기존 NPC와 달리 유저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크래프톤은 이 CPC 기술을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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