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스프링에서 T1이 다시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어쩌면 역사상 전무후무할 수 있는 전승 우승과 V10 업적을 동시에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때 아닌 패싱 논란이 일어 화제다.
사진 = 게임와이 DB
LOL 관련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클템 이현우 해설과 김동준 해설에 대해 언급하며 "페이커에 대한 콜만 없다"라는 의견과 함께 "쵸비나 비디디 등 타 미드 라이너의 슈퍼플레이 시 강조하는 콜이 페이커에 대해서는 언제부턴가 많이 줄었다"는 여론을 형성했다.
아울러 이현우 해설의 워딩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소위 '뎅겅'과 '비뎅겅'파라고 나뉘게 되는 표현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뎅겅'의 의미는 소위 라인전 능력과 전투 지향형 플레이 스타일 및 이에 상응하는 챔피언 폭을 지닌 미드라이너에 붙여진 별명이었고, 반대로 '비뎅겅'의 의미는 비교적 안전한 플레이와 그에 맞는 챔피언을 선택하여 팀파이트에 도움을 주는 스타일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듣기에 따라 '뎅겅파'라고 불린 선수들의 무력(실력)이 더 뛰어나다라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끝으로 근래의 해설이 경기에 대한 설명보다는 텐션 위주의 중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리액션 위주의 해설로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전 프로들이 중계하는 개인방송을 본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
이에 '클템' 이현우가 최근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클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사진 = 이현우 해설 유튜브 채널
공개된 영상에는 최근 커뮤니티에서 나온 '뎅겅·비뎅겅', '해설시 선수 언급', '해설 퀄리티' 등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하는 이현우 해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먼저 이현우 해설은 "당시 쇼메이커, 쵸비, 비디디 선수를 뎅겅파라고 했고 페이커를 비뎅겅파라고 말했다. 해당 시즌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라인전 퍼포먼스 등에 있어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는 쇼메이커, 쵸비, 비디디가 두각을 보여서 사용한 용어다. 페이커를 따로 분류한 건 슈퍼플레이, 메이킹, 누굴 만나도 밀리지 않는 안티 캐리 롤까지 충분해 단순히 분류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현우 해설은 "돌이켜봤을 때 쇼메이커, 쵸비, 비디디가 잘했던 건 사실이지만 문제는 '뎅겅'과 '비뎅겅'의 표현의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봤다. 사실 프레임을 씌우는 게 될 수 있고 말 자체가 잘 못 활용됐다고 본다. 나도 강한 워딩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프레임을 씌우는 데 있어 내가 일조한 부분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용어 자체를 순화해서 대처했어야 하는 후회도 남는다. 정리하면 맥락은 지금도 동일하지만 거기에 있어 용어 선택은 잘못됐다. 더 좋은 용어가 있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설시 선수언급에 대해 "사실 못 믿겠다하면 어쩔 수 없지만 의도해서 그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중간 중간 놓치는 경우도 있다. 의도해서 누구를 더 이야기하고 덜 이야기 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결국 해설자라는 자리가 시청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다. 시청자 입장에서 '이건 아닌데'가 나오면 그건 내 잘못이다"고 전했다.
이현우 해설은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듣는 입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해야하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확실한 건 의도해서 더 이야기 하고 덜 이야기한 건 아니다. 그렇게 한다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정하게 앞으로 해설하도록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팀 몰아주기'와 관련 본인의 경우"'클템 특정 팀을 좋아한다, 싫어한다' 이 부분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느낀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듣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냐가 중요하다. 이 부분도 내가 더 신경 써야 한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특정 팀, 특정 선수' 일부러 싫어해서 배척하고 띄어주고는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평소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럼에도 문제가 나올 수 있다. 더 신경쓰고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2022 LCK 스프링 결승전 갈무리
이외에도 이현우 해설은 최근 논란에 대해 하나 하나 자신의 입장을 전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이에 관해 시청자들간의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되는데, "쓸데없는 지적이고, 과대 해석이다"라는 의견과 "그럼에도 잘못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의견은 해설자의 사과 방송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해설 퀄리티에 대해서는 더욱 의견이 분분한데,
옹호측의 입장은 "해설은 언제나 중립을 지켜야하고 특정 팬덤 편향적 발언을 하거나 일반적 우위관계를 논할 때 결과값이 해설과 다르면 욕을 먹는다. 이는 비교적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욱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두루뭉술한 표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것" 이라며, "특히 해설은 입문자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보는 눈이 높은 시청자에게만 맞출 수 없고 무엇보다 텐션 높은 리액션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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