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글을 진짜 못쓰는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해야봉 구해보려고 연락했던 일본 버디랑 (구하지는 못했지만) 뜨문뜨문 디엠 했었는데
이번에 덕분에 오사카콘 구해서 갈 수 있게 됐었음
원래는 자기 표 두장 중에 한장은 팔려고 했는데 내가 가고 싶다고 하니깐 2만엔만 달래서 바로 콜하고 비행기 예약하고 출발
원래는 수수료니 뭐니 해서 좀 더 비싼거 같던데 덕분에 싸게 티켓 구할 수 있었던거 같다.
오사카는 토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밥 먹고 산책 겸 콘서트장 한번 가보고

막상 갔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여기가 맞나 싶긴 했었음 ㅋㅋ 문 열려있었는데 소심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호텔 와서 쉬고
콘서트 당일날 아침.
원래는 오전에는 오사카 난바였나 거기 가서 울 애들 일본 앨범이나 굿즈(특히 해야봉) 구할 수 있으면 구하러 갈 계획이였는데
8시 30분쯤에 출발 전에 혹시 몰라서 다시 콘서트장 쪽 가보니깐 한 열 몇명이 벌써 줄 서고 있더라....ㄷㄷ

그렇게 나도 얼떨결에 계획에 없던 굿즈줄 서기 시작... 버디들 서울때 생각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는구나 생각이 들더라 ㅋㅋ

6시간 기다리고 구매는 5분 걸렸나? 일본어도 영어도 못해서 올 원 플리즈 말해주고 하나씩 구매 완료.
다른 건 몰라도 베이스볼 저지랑 와펜 패치 하나씩은 너무 아쉽더라... 그래도 두개씩은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응원봉은 일요일 오전에도 회사의 부름으로 출근했던 일본 버디한테 감사의 선물로 주고...
중복되는 것들은 나중에 갤에 나눔 할 기회가 된다면 할게 꼭 ! (대충 확인한건 슬로건, 에코백, 아크릴 스탠드, 포토카트 세트, 뱃지 정도인것 같아)
아무튼 그렇게 구매하고 잠깐 호텔 와서 쉬다가 퇴근하고 온 일본 버디 만나서 티켓 받고 같이 입장 대기 하는데

오... VIP인건 알았는데 번호가 생각보다 빨라서 너무 좋더라. 근데 일본은 특이한게 자기 번호를 발권 해야 알 수가 있나 보더라고
일본 버디한테 몇 번 물어봤는데 자기도 발권 해봐야 번호를 알 수 있다고 하더라
그렇게 입장 대기 하는데 기계 문제로 딜레이 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한참 기다리다가 입장 하려니깐
친구가 600엔 있냐고 물어보더라 들어가면서 내야한다고 ㅋㅋ 뭔 음료값인지 뭔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천엔짜리 지폐 보여주니깐 거스름돈 안줄거라고 자기가 내줌 ㅠ
이건 그 강매?의 흔적. 편의점에서 120엔이면 살 물을 600엔 주고 사다니.... 저 홀더가 500엔인가봐....
입장 시작하고 자기만 잘 따라오라고 신신당부하고 사람들 사이사이로 슉슉 들어가더니

날 무대 코 앞으로 인도해주더라
이렇게 코 앞에서 울 애들 무대 보는 건 처음이였는데 시작하고 진짜 넋 놓고 보기만 해서 사진 한장을 못찍음...ㅠ 다 끝나고 정신 차리니깐 사진 생각이 나더라
왜들 그렇게 스탠딩 1열 1열 하는지 알 수 있었어... 서울콘때는 좌석좌석 스탠딩C였엇거든....
어쩜 그리 이쁘고 멋있고 청순하고 섹시하고 귀엽고... 아무튼 울 애들이 다 해먹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진이나 영상은 잘찍어서 올려주는 버디들 있으니깐 나도 그거 보면서 회상하려고 ㅋㅋ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콘 에피소드들 순서X
1. 파워 청춘 vs 파워 청순
- 옌니였나? 파워 청순이 일본어로 뭐냐고 통역눈나한테 물어봤는데 세에슘이라고 하니깐 일본 버디들이 세에쥼이라고 하고
다시 옌니가 청순이 뭐냐고 물어보니깐 그때서야 통역눈나도 세에쥼... 이라고 했던 것.
통역누나는 청춘으로 들었었나봐 청춘이 세에슘이라고 하더라고
2. 유주의 리다 마이크 스틸
- 유주의 길치 본능 발동으로 자기 자리 아닌데 서있고 쇠는 자기 자리 엄지랑 얘기하다가 유주한테 여기 내 자리라고 당신 자리는 저기라고 해서 쫒아 냈던 것
이것도 진짜 웃겼었고 ㅋㅋ
3. 오사카의 손가락 총 빵야빵야
- 마무리 멘트 중에 신비랑 예린이가 재밌게 떠들고 있길래 보니깐 다른 멤버들 멘트하는데 신비가 버디들한테 손가락총 빵야빵야 하고 있더라
그 반응 보는 예린이는 놀래서 입벌리고 ㅋㅋㅋ
그렇게 예린이 멘트 차례 떄 단체 손가락총으로 빵야빵야 하고 놀고 이것도 재밌었고
4. 런닝맨
- 이건 다들 잘 아는 것 같아서 패스. 마지막에 예린이 자기 이름표 머리에 붙이고 있는거 너무 귀여웠고ㅠㅠ
5. 이건 버디들의 관람 반응 느낀 점
- 내 주위 사람들만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서울콘 때는 그래도 스탠딩은 다들 응차게 하고 발라드 불러도 끝나면 함성 지르고 했었는데
나만 뒤지게 응차게 한 느낌... 발라드는 끝나면 박수.... 덕분에 서울콘은 3일은 버텼던 목이 지금 완전 가버렸다.
거기에 앵콜 전에 요치니들 퇴장하고 암전된 상태에서 다들 아무 소리도 안내고 가만히 있더라..
분명 앵콜 외칠 타이밍인데.....
그래서 내가 못참고 앵콜 선빵치니깐
그제서야 하나 둘 씩 같이 앵콜 외쳐주더라ㅠ
뭔가 일본콘은 조용 조용한 느낌이 강했어
6. 퇴장할 때 울 애들 인사랑 vip 특전 단체 사진 찍기 (이 부분이 진짜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었....)
- 와 이건 생각도 못하고 모르고 있었던건데 친구가 나가면서 티켓 준비 해놓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나갈때도 티켓검사 하냐니깐 웃으면서 맞다고 없으면 못나간다고 해서 뭔가 싶었는데
퇴장할 때 울 애들이 인사해주고 있더라 ㄷㄷ 깜짝 놀래서 꾸벅꾸벅 인사하고 지나가고 안내 해주는데로 가니깐
다시 스탠딩석....
으잉?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단체 사진 찍는다고 기다리라고 했었음
VIP스탠딩 특전이였나 보더라고?
그렇게 잠깐 줄서서 기다리다가 10명정도 되는 버디들이랑 사진 찍으러 입장하는데..........
홀리................ 나는 진짜 운 좋게 예린이 바로 옆자리에서 사진 찍음
진짜 한 10cm정도 떨어져 있었던 것 같아
너무 행복해서 아...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는 생각이....
울 애들 진짜 가까운데서 본 적이 처음이라 정신 못차리는데 옌니가 바로 옆에 있고 어질어질했어
팬싸는 진짜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ㅋㅋ
나가면서 또 잘가라고 웃으면서 인사해주고 ㅠㅠ
단체 사진은 17일부터 QR코드로 받을 수 있다고 하고 QR코드 종이 받고 콘서트 특전 포카도 받고 이렇게 오사카콘이 마무리 됐읍니다...


마무리.
서울콘 때는 3일 내내 질질 짜기만 했었는데
이번 오사카콘은 진짜 웃으면서 즐겁게 봤어 (내 눈물버튼 여름비때랑 야나때 울기는 했는데)
울 애들도 안 울고 진짜 재밌게 웃으면서 즐겁게 무대해서 그런지
나도 덩달아 더 신나고 재밌었던 것 같아
요코하마는 사정이 안돼서 못가지만 (토요일 아침에 퇴근해서 일본 갔다가 좀 전에 집 도착하고 이따 저녁에 출근예정....ㅋㅋ)
울 얘들덕에 처음으로 일본도 가보고 2박 3일의 짧지만 너무 너무 행복했던, 또 갈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가고 싶은 콘서트였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그렇게 혐퀘를 깨면서 사는구나 싶었던, 이제는 내 삶의 일부가 된 여친이들 덕에 진짜 팬이 된 게 너무 좋고 행복하네요.
그럼 이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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