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유동임.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봄.
일단 1화에 대한 내 감상은 별로 재미없음.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임.
드라마 전체를 단정짓는게 아니라 1화만 놓고 말하는거임. 각설하고,


재미없는 이유는 일단 캐릭터가 너무 많고, 주캐릭터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주캐릭터(김지원)의 스토리가 빈약함. 다시 말해서 몰입하고 싶은 만큼의 캐릭터성, 디테일한 갈등이 없음. 그냥 나열한 거 같은 삼남매 서사로 시간 채움. 삼남매 전체가 우울, 짜증, 무기력을 50분 내내 호소함. (사랑, 경기도민의 애환 등) 캐릭터의 결핍은 꼭 있어야 되는건 맞음. 그게 캐릭터의 초목적으로 이어지니까. 근데 그 결핍을 있는 그대로 다큐처럼 보여주기만 해서는 안됨. 극적으로 꾸며야 함. 그게 드라마임. 여기서 극적이란게 뭐냐, 주인공이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행동해야 됨. 이게 빠르고 디테일할수록 시청자들은 몰입함. 드라마 시작하고 10분안에 몰입 못 시키면 참을성 없는 시청자들은 채널 돌림. 그래도 나저씨를 만든, 내가 정말 존경하는 박해영 작가님의 네임드로 인해 시청자들이 아마 최소 4회까지는 리모컨 못 잡을거라 예상. (엄청난 매리트임)

그럼 나저씨도 우울, 불쌍, 궁상, 무기력으로 점철한 초반에 어떻게 버텼냐고? 아예 캐릭터들의 캐릭터성부터 다름. 기억을 더듬어보삼. 첫회 부터 지안은 완벽히 지안이었고 동훈은 완벽히 동훈이었음. 이 둘이 부딫히고 서로 갈등 제조하는 서사 기억 나심? 삼형제도 그랬음. 삼남매에서 나오는 억지스럽지 않은 티키타카는 예술에 가까움. 근데 본 드라마의 삼남매는 서로 너무 비슷함. 우울한 것도 무기력한 것도 신경질적인 것도, 너무 똑같음. 삼남매의 서사로 시간을 채우는데 서로가 비슷하니 갈등도 비슷하고 감정도 비슷하게 배출함.
나도 글쓰는 사람 입장에서 글쓰는 거 정말 쉽지 않음. 그래서 나저씨, 또해영을 만든 박해영 작가를 좋아함을 넘어서 존경함. 나랑은 비교도 안되게 대단한 분임을 밝히고 또 밝힘. 마지막으로 나의 해방일지 대박났으면 좋겠음. 진심임.
다음글은 내가 썼다면 나의 해방일지를 어떻게 썼을지 올려보도록 하겠음. 간단하게 트리트먼트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