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린 친구가 연락 자주 오면 어떡함?

우울증 걸린 친구가 연락 자주 오면 어떡함?앱에서 작성

ㅇㅇ(125.185) 2021.11.12 10:43:33

조회 1780 추천 3 댓글 9

친구가 우울증 걸렸다는 연락 받아서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한 후로 계속 나한테 연락함

난 얘가 빨리 정신 차리길 원함

근데 연락 받으면 받을수록 내 기분이 참 더러워진다

기본적으로 나는 자기 힘든 걸 자꾸 지인한테 말하는 사람을 너무 싫어함.

이런 말하면 사이코냐 이러겠지만

남한테 얘기한다고 해결 될 거였으면 진작 해결됐고

남한테 얘기해도 달라질 거 없으면 굳이 왜 하는지 모르겠음.

우울증 걸렸단 게 난 전혀 큰 일이라고 생각 안 하거든

오히려 우울증 걸려서 병원 가서 약 먹었다고 남한테 얘기하면서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짜 정신적인 문제있는 사람 아니라고 생각함

이 사람들은 그냥 남들이 자기 힘든 걸 알아주길 바라고

우울증 약 먹는 게 세상에서 엄청 큰 일인 줄 아는 게 난 좀 화남

나도 정신적으로 시달린지 엄청 오래됐고 오래되다보니 진짜 말도 안되는 걸로도 1년을 날려보고 그랬거든.

내가 더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당장 나도 강박증 존나 심하고 건강염려로ㅎ 1년 동안 집에서 벌벌 떨고 이런 거 현실 지인한테 티 하나도 안 내고 말도 안 함

나도 우울한 시기가 엄청 많았는데 그냥 이 시기에 병원 가면 우울증이고 안 가면 그냥 아닌 거임

근데 내 인생은 정신적인 거 + 현실적인 문제가 찾아와서 매일매일이 시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은지 2년째인데

막 우울증 약 하나 처방 받고 자기가 세상에서 젤 힘든 줄 알고 엄청 큰 일이라도 난 것마냥 말하는 친구가 난 너무 별로다.

진짜 힘들면 시발

그 내 부정적인 에너지를 남한테 보여주고 싶지가 않음

이 폐인같은 모습 그 에너지, 아우라를 걍 남이 제발 몰랐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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