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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서울촌놈들의 아파트 역사데이 필독해라 똥서울놈들아

두두두두(210.104) 2007.09.18 16:29:40
조회 347 추천 0 댓글 1




마포아파트단지는 대한주택공사의 첫 작품이며 제1차 경제개발계획 기간 중의 주택사업으로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마포아파트단지는 1962년부터 1964년에 걸쳐 과거 마포형무소의 농장으로 사용되던 땅에 높이 6층, 8평에서 18평까지의 아파트 10동, 642가구분으로 건설되었다. 이 아파트단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워진 아파트단지였다는 점에서, 최초로 수세식 변소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또 우리의 기술로도 중고층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점에서, 비교적 좁은 면적에 고밀도 토지이용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내부설계가 잘 되어 거주의 편의성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되었다. 이 아파트단지는 이른바 아파트주택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1968년에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건립한 공무원아파트 34동 1,313가구분은 우리나라 주택단지 사업상 최초로 근린주구(近隣住區) 방식이 도입된, 문자 그대로 주택단지의 시작이었다. 공무원아파트단지는 상습 수해지역인 이 지대에 산재해 있던 무허가 불량건물을 이전시킨 후 강변도로를 조성하면서 매립한 모래땅을 총무처 연금기금이 서울시로부터 매입하여 주택공사에 위탁건설한 것이었다. 이것은 그 주거규모도 12평에서 25평까지로 당시로 봐서는 비교적 대규모의 것이었을 뿐 아니라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남녀 중학교, 중심상가, 우체국, 은행, 동사무소 등을 지구 중심에 배치하는, 이른바 근린주구(近隣住區) 개발방식을 최초로 도입하였다. 공무원아파트가 성공하자 대한주택공사는 1970년에 이 공무원아파트단지의 남쪽에 한강맨션아파트 23동 700가구분을 건립하고 동시에 거기에 인접한 한강외인아파트 18동 500가구분을 건립하였다.


한강맨션아파트는 가구별 주거규모가 27평에서 55평까지로 당시로는 지나치게 호화로운 것이어서 국영기업체에서 사치성을 조장한다 하여 물의를 빚었으며, 1970년대 이후의 아파트 대형화를 선도하였다. 공무원아파트단지, 한강맨션아파트단지, 외인아파트단지 등으로 이 지구가 근대적 아파트단지로 각광받기 시작하자, 많은 민간업자들이 이 지구에 아파트를 세우기 시작하여 거대한 한강아파트지구가 형성되었다.


1971년에 서울시가 여의도개발의 선구적 사업으로 건립한 시범아파트단지(15동 1,584가구분)는 와우아파트사건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도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된 사업이었다. 이촌동 공무원아파트 단지가 5, 6층이었는데 반해 이 시범아파트단지는 12층 엘리베이터의 고층아파트여서 이 땅에 고층아파트시대의 문을 열었을 뿐 아니라 주구공원(住區公園),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유치원, 동사무소, 파출소, 쇼핑센터 등의 배치를 통한 단지계획상의 기법에서, 중앙난방시설 등의 공급시설면에서 이 나라 주택단지 조성에 신기원을 이루었으며, 그 후에 세워진 많은 주택단지들의 문자 그대로 시범이 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범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민간건설업체들이 대규모로 아파트를 건축함으로써 여의도아파트단지가 형성되었다.


한편 한강상류에 많은 댐이 건설되면서 하류의 유수지(溜水地)나 고수부지가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반포아파트지구는 바로 유수지를 매립한 땅에 대한주택공사가 1974년부터 아파트 건설을 착수하여 99동 3,650가구를 입주시킨 것이 시작이다. 그 후 1976년 10월부터 한신공영이 24차로 나누어 모두 126개동 11,429가구분을 건립했으며 그 사이 사이에 대림, 한양, 경남, 우성, 롯데, 설악 등의 아파트가 들어서서 고속버스터미널 북편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반포아파트 남쪽 이수구획정리지구에는 1977년에 삼호아파트 17개 동 1,264가구분이 들어선 데 이어 방배동방면에 걸쳐 궁전아파트, 경남아파트, 삼익아파트 등이 차례로 들어서서 역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형성하였다.


세조 때의 권신 한명회(韓明澮)가 처음 세웠다는 압구정유적지와 한강매립지 일대에 걸쳐 현대아파트 23동 1,562가구분이 건립된 것은 1975년에서 1977년에 걸쳐서였다. 현대단지 동편에는 1978년부터 시작하여 한양아파트 33개동 2,735가구분이 들어서서 이른바 압구정동 아파트지구를 형성하였다. 이보다 남쪽의 대치동 · 도곡동지구에는 대한주택공사에서 1973∼1974년에 세운 도곡아파트를 중심으로 삼호주택의 개나리아파트와 진달래아파트, 동편에는 한보주택의 은마아파트가 건설되어 대규모 주택단지를 형성하였다.


상습 수해지구인 잠실섬을 육속화(陸續化)하여 항구적인 방제시설을 하는 한편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약 340만평의 땅을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은 1971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곳은 1974년 12월 구획정리지구로 지정되었고 1975년 초부터 서울시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었다. 서울시는 이곳 전체면적의 25%에 해당하는 467,442평을 집단체비지(集團替費地)로 한 뒤 그 중에서 38만평을 대한주택공사에 양도하여 집단아파트지구로 개발케 하고 나머지는 서울시의 아파트 건립지구로 하였다. 서울시 잠실시영아파트 119동 4,520가구분(13평형)이 건립된 것은 1975∼1976년이었고 이것은 주로 불량주택 철거민들에게 분양되었다.


대한주택공사에 의한 제1, 2, 3, 4단지가 들어선 것은 1976년의 일이었고, 1977년에는 고층아파트(15층)단지도 건립되어 매머드 주택단지가 형성되었다. 이 잠실 주공아파트 옆에 라이프주택의 장미 · 미주 · 미성아파트와 우성아파트가 들어섬으로써 잠실지구는 더 대형화한데다가 시영아파트 동편에 1978∼1980년에 걸쳐 둔촌아파트단지가 대한주택공사에 의해 건립되어 완전한 단지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아파트단지가 대거 들어서게 되고 아파트가 시민의 주요 주택형태 중의 하나가 됨에 따라 새로운 주거문화가 생겨나게 되었다. 아파트단지는 거대한 주거단지가 되었지만, 그것이 새로운 생활공동체의 성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나마 각박한 생활 속에서 이웃관계가 소원해진 시민들은 아파트의 보급으로 말미암아 더욱 고립화되고 개인화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핵가족화 추세와 맞물려 들어가서 더욱 더 개인주의적인 주거문화를 낳게 하였다. 거대하지만 폐쇄적인 주거구조,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것들을 충족시켜 주는 아파트 상가, 이웃관계의 단절 등은 합리적이기는 하지만 개인주의적이고 타산적인 인간형을 조장할 소지가 다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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