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정은 없다모바일에서 작성

부갤러(118.235) 2024.11.01 20:31:24
조회 36 추천 0 댓글 0

우정은 너무나 포괄적인 의미로 쓰여 우리를 피곤하게 한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아주 가까운 친구가 아니더라도 '우정'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고등학교 동창이나 대학 동창들과의 관계에서도 '우정'이라는 말이 쓰이는 게 좋은 예이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사이라 할지라도 동창회 자리에서는 우정을 위장해야 하는데,

그것은 무척이나 피곤한 일이다.

또한 두 사람 사이의 우정은 각자 어느 정도 사회적 성취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공허한 관계로 시종하기 쉽다.

학교 동창생의 경우, 재학 시절엔 무척 친했다 하더라도 한 사람은 잘되고 한 사람은 못됐을 때 우정을 지속시키기는 어렵다.

친구 사이에도 질투심이 개입될 수밖에 없고,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피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의 우정은 대개 다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진짜로 의기투합하여 뜻과 행동을 같이하는 친구 사이의 우정이요,
둘째는 단지 사교상의 목적으로 만나면서(이를테면 '술친구'따위) 이루어지는 우정이다.

그리고 셋째는 사업이나 직업 관계로 만나면서 생기는 우정인데, 직장 동료 사이나 문단의 교우(交友) 등이 여기에 속한다.

위의 세 가지 중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종류의 우정은 우정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종류의 우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살아간다.

먹고 살기 위해서도 그렇고, 심심하고 권태로워서도 그렇다. 하지만 언제나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첫번째 진짜 우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로 참된 우정은 없다.

설사 그런 우정이 있다고 해도 우정이 애정보다 더 은근히 오래가는 기쁨을 선사해 주는 것은 아니다.

우정은 '정신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를 더 귀찮게 한다.

정신적인 것은 언제나 맺고 끓는 것 없이 우리를 결박하기 때문이다.

나는 학창시절에 애정보다 우정에 더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애인 여자와 만나기로 했을 때, 남자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면 먼저 약속을 취소하고 친구를 만날 정도였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AD [삼성선물]제로데이 실제후기1 - 제가요?벌었다구요? 운영자 24/10/21 - -
AD CME마이크로지수 해외선물 $0.8 수수료 할인 운영자 24/07/01 - -
7557969 여자가 170에 80키로면 어느정도냐? [1] 부갤러(211.234) 11.01 42 0
7557967 [엠브레인] 尹 지지율 17%...서울 지지율 12% [1] 부갤러(211.234) 11.01 45 0
7557966 한동훈장인 글은 누가 삭제하는거냐 ㅇㅇ(125.177) 11.01 29 0
7557965 새만금 또 1조 넘게 예산 투입되더라 ㅇㅇ(211.235) 11.01 40 0
7557964 긴장감이나 위기감이 하나도 없는거보니 더 폭락하겠네 부갤러(211.234) 11.01 33 0
7557963 사진)프랑스 전통주택 =조선 기와집 레벨로 가격저렴. 빌라월세(110.70) 11.01 69 1
7557962 인생 참 고통스럽다 [2] 말레이시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67 0
7557961 백종원 군산이나 서천 가서 축제 또 안하나 [1] 영규와맹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48 0
7557960 6억짜리 아파트 분양 받을려면 얼마 잇어야 되요 ㅋ [1] ㅇㅇ(39.120) 11.01 60 0
7557959 올해 美대선 사전투표도 ‘민주당 승리’…해리스 62% [1] 부갤러(211.234) 11.01 109 1
7557957 경북도민 10명 중 6명 이상 “부모, 노후 스스로 책임져야” [1] ㅇㅇ(106.102) 11.01 61 0
7557956 충격) 북한군 생존자 영상 진짜인 듯 ㅎㄷㄷ [1] ooo(218.235) 11.01 133 2
7557955 그저 기사보고 넌두리 영규와맹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22 0
7557952 전쟁나도 586은 개꿀이네 ㅇㅇ(125.240) 11.01 53 0
7557951 ‘성장보다 물가’ 니까 반도체생산 둔화되는게 잘되고있는거야 부갤러(211.234) 11.01 34 1
7557950 프랑스 집값? 건축한지 100~500년 된 목조주택이니까 저렴.ㄷ.ㄷ.ㄷ [1] 빌라월세(110.70) 11.01 60 0
7557948  고향과 성씨 둘다 물어봤을때 ㅡ 지역별 반응 ㅋㅋ ........ [1] ㅇㅇ(106.102) 11.01 38 0
우정은 없다 부갤러(118.235) 11.01 36 0
7557944 한동훈 도곡동7인회 명단 [1] ㅇㅇ(125.177) 11.01 79 1
7557943 유럽서 '탄핵' 언급한 김동연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본인 부갤러(211.234) 11.01 46 0
7557941 김종국이 우파임? 영규와맹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31 0
7557940 대구나 지방꼬라지보면 저게 한국미래같음 부갤러(118.235) 11.01 40 0
7557939 또 공격들어오면 그땐 가만히 안있겠다 씨발새끼들아 부갤러(211.248) 11.01 23 0
7557938 한동훈 사퇴해야지 [4] ㅇㅇ(125.177) 11.01 82 2
7557937 저출산 예산하고 여성부만 폐지해도 보편적 감세가 가능하다 부갤러(124.216) 11.01 22 1
7557936 암튼 지금 용산궁 궁지에 몰리게된 씨발점이 사기꾼목사새키 아니냐 ㅇㅇ(49.166) 11.01 36 0
7557935 간만에 코인 보니 잼나네 영규와맹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39 0
7557934 내가 박근혜: 탄핵시킨 장본인이니까 한번 또 공격해봐라 부갤러(211.248) 11.01 39 0
7557933 대구는 몇십주 동안 부동산 계속 하락하고 미분양 넘치네 ㅇㅇ(39.121) 11.01 35 0
7557932 김동연 "윤석열,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갤러(211.234) 11.01 44 0
7557930 경상도 • 보리문둥이 = 보리밥 + 문둥병 = 노비 라는 뜻 ㅋ . ㅇㅇ(106.102) 11.01 29 0
7557929 강남3구에서는 급지 그냥 다 필요없고 [1] ㅇㅇ(211.234) 11.01 83 0
7557928 청년 주택드림 청약으로 전환할지 고민인데 [1] ㅇㅇ(223.38) 11.01 49 0
7557927 아직도 데모 하는 새키들 진짜신기하다 부갤러(118.103) 11.01 26 1
7557926 근데 한국이 집이 부족한가? [9] ㅇㄷ(1.238) 11.01 93 1
7557925 사람들이 부자를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음 부갤러(175.124) 11.01 43 4
7557924 . ( 전라도양반성씨 ㅡ 경샹도 노ㅂl성씨 = 보리문둥이 ) ㅋㅋㅋ ( ㅇㅇ(106.102) 11.01 19 0
7557923 집 사지마라. 금투세 통과되면 다음은 토지공유화다 [1] ㅇㅇ(211.36) 11.01 78 3
7557920 부족하다며 늘려 놓더니'... 회계사 합격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는? ㅇㅇ(211.36) 11.01 59 0
7557919 저출산 예산이 진짜 표퓰리즘성 복지임 부갤러(124.216) 11.01 37 0
7557918 ㅋㅋㅋㅋ내일 탄핵집회가는새키ㅋㅋㅋㅋㅋㅋ 부갤러(118.103) 11.01 37 1
7557917 경상도 여자 2천명___전라도 양반가문으로 시집왔네ㅋ ㅇㅇ(106.102) 11.01 29 0
7557916 이태원 할로윈 완전 끝났네. [1] ooo(218.235) 11.01 165 0
7557915 내일 탄핵집회 간다.두창이 대통령 당선 무효 사형가자!!! [5] 흑화냥(49.171) 11.01 76 2
7557914 청약은 2만원만 넣어놔도 가능하다 ㅋㅋㅋㅋㅋ ㅇㅇ(110.70) 11.01 49 0
7557913 민도는 경기동북부가 제일 쓰레기다 ㅇㅇ(211.36) 11.01 51 1
7557912 부동산 끝났노 ㅌㄷ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89 0
7557911 정치로 보내면 정치로 가게한 새끼부터 죽인다 부갤러(211.248) 11.01 17 0
7557910 은평구vs노원구 누가 더 위임? 부갤러(218.154) 11.01 20 0
7557909 “내 성별 직접 결정”… 독일, 성별자기결정법 1일부터 발효 [2] ㅇㅇ(106.102) 11.01 5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