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인하대 주변 숙박업계 불황...대학측 기숙사 신축은 숙박업계 줄도산
행복기숙사 총 86,194백만 원의 예산, 3 기숙자 신축...생존권 위협

인하대학교가 50여 년 동안 지역주민 및 상권과 상생하며 공존해오다가 갑자기 학생들을 위한 3 기숙사 신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 상권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교정(정면 1기숙사)인하대 제공

인하대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건교위)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인하대 3 기숙사 신축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인하대 3 기숙사는 총 86,194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1개 동,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 33,723.18㎡에 철근콘크리트 구조(RC조) 내년 1월 착공하여 오는 2027년 2월 준공할 계획이라는 것.

인하대 3 기숙사 신축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50여 년간 인하대와 함께 상생해 온 대학 후문 상가 자영업자와 지역주민은 인하대가 어떠한 공론화 없이 기숙사 신축을 추진 중이라고 비난했다.

기숙사 신축은 지역주민과 자행 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 자영업자와 숙박업계를 취재한 결과 지난 코로나 19 이전에 학생 숙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 인근 상가 자영업자들이 하나둘씩 상가를 허물고 대출을 받아 숙박 시설을 신축해 왔으며, 코로나 팬덤믹을 겪고 이후 경기 침체로 숙박업 자영업자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경기 침체가 지속 되면서 숙박 시설마다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대학 인근 다가구 주택 중 2곳은 대출을 갚지 못해 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역 자영업자 그리고 숙박업계는 인하대의 3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고 있다. 대출받아 신축한 다가구 숙박 시설의 줄 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비대위는 인하대 3 기숙사 건립과 관련해, 지역 자영업자들과 함께 기숙사 건립 ‘반대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며, 대학 후문 관내에 ‘현수막’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높여 나가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 한 관계자는 “제물포역사 인근이 인천대학교 문제로 슬럼화 돼가고 있던 과정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인하대는 지난 50여 년간 후문자영자들과 상생으로 살아온 세월을 중시하고 기숙사 건립 문제는 지역주민들과 공론화를 통해서 해법을 풀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