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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분할 투자 '테사'에서 샤갈 작품 소유권 사 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4 18:22:08
조회 72 추천 0 댓글 0
[IT동아 차주경 기자] 10대~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미술품 투자’를 주목한다. 세계 금융 그룹 UBS가 발간한 보고서 ‘Global Art Market Report 2021(세계 예술 시장 보고서 2021)’에 따르면, 1980년 초반~2000년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2020년 한 해 35억 원 상당의 미술품을 샀다. 1950년~1960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미술품 구매 금액보다 6배나 많다.

유명한 작가가 그린 미술품은 한 점에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다. 경매를 거듭하면 미술품의 가격은 대개 껑충 뛴다. 미술품 투자자는 그만큼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술품은 대개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미술품 투자는 지금까지 자산가,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최근 여러 사람이 투자금을 모아 고가의 미술품을 사고, 지분(소유권)을 나눠 갖는 ‘미술품 분할 소유’가 등장했다. 이 방법을 쓰면 수만 원, 심지어 수천 원의 소액으로도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다.



유망한 데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는 투자 수단이라니. 미술품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미술품 분할 소유 플랫폼 가운데 회원 수가 가장 많고 거래액도 가장 크다고 알려진 아트테크 스타트업 ‘TESSA(테사)’를 통해 미술품 투자를 시도했다.

그 결과 유명 작가의 미술품을 간편하게, 비교적 소액으로 살 수 있었다. 신용카드와 현금, 카드 포인트 등 결제 방법도 여러 가지였고 작가 설명과 미술품 경매 데이터 등 투자를 도울 정보도 요긴했다. 투자자에게 선착순 제공하는 사은품도 흥미로웠다. 다만, 미술품 경매의 특성상 오랜 기간 투자해야 수익이 난다는 점, 인기 작가의 미술품 소유권은 금방 매진되는 점은 투자자가 알아야 한다.



테사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앱으로 제공한다. 테사 앱에 접속해서 회원 가입을 마치면 지금까지 판매된 미술품과 지금 판매 중인 미술품의 정보가 보인다. 접속 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테사가 최근 들여온 미술품, ‘Marc Chagall(마르크 샤갈)’의 작품 ‘La mariee or Les amoureux aux fleurs(신부와 꽃 속의 연인들)’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뱅크시’ 등 테사가 이전에 들여온 인기 미술품의 목록과 소유권 판매율도 확인 가능하다.



사려는 미술품을 클릭하면 미술품의 사진과 요약 정보, 작가의 특징과 경력 등 각종 정보가 나온다. 그 밑에 마련된 ‘투자 정보’에서 소유권 판매일과 판매율, 가격을 확인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거래 혹은 경매 내역, 미술품과 시장의 특징, 작품의 희소성 등 상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테사가 추산한 미술품의 추정 가치와 공모 가격, 유사 작품의 연 평균 가치 상승률 정보도 유익하다.



‘작품 정보’에도 알찬 정보가 여럿 담긴다. 작품의 상태를 보증하는 컨디션 리포트와 진품을 보증하는 보증서가 제공된다. 유사 작품의 가격 변화 추이, 작품이 실제 보관되는 장소의 지도까지 보여준다.

매우 자세한 미술품 거래 정보를 봤지만, 쉬이 미술품 소유권 구매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 수단에는 익숙했지만, 미술품은 그렇지 않았던 탓이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은 그 투자 수단이 ‘최근 거둔 성과’다. 곧바로 테사가 지금까지 판매한 미술품과 가격 정보를 살펴봤다. 세 건이 나왔다.



테사는 앞서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헤링’ 등 주목 받는 현대 미술가의 작품을 샀다. 최근 이들 작품을 팔았는데, 매각 수익률이 17.95~22.5%에 달했다. 단기간에 거둔 성과라 더 놀랍다. 이 결과를 보고 비로소 미술품 분할 소유권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테사는 마르크 샤갈의 미술품 소유권 1개를 1000원에, 1인당 최대 5만 개(5천만 원)까지 판다. 소유권은 전용 계좌에 입금한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산다. 최근 롯데 엘포인트 결제 기능이 더해졌다. 테사는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으로 저장돼 안전하게 거래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제 제휴처도 늘릴 전망이다.

소유권을 사자 각종 계약서가 나타났다. 미술품 분할 소유의 특성상, 이들 계약서를 잘 읽고 이해하는 것은 필수다. 은행에서 금융 상품을 살 때, 보험사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계약서를 잘 읽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테사는 미술품을 팔 때, 가격을 산정할 때 소유권 보유자에게 투표로 동의를 받는다. 매각 여부와 가격은 소유권 보유자의 이익에 최대한 기여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테사 앱에 접속해 마르크 샤갈과 그의 작품 설명을 확인하고, 그의 작품의 소유권 일부를 사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찾아 정보를 보고 간편 결제로 상품을 사는 것처럼, 간편하게 미술품의 소유권을 살 수 있었다.

테사 앱을 더 자세히 살펴봤다. 회원끼리 미술품 소유권을 사고 파는 공간인 ‘마켓플레이스’가 눈에 띄었다. 마켓플레이스는 공식 판매 완료된 미술품의 소유권만 다룬다. 과거 미술품 거래 내역을 살펴봤더니 ‘거래가 너무 일찍 끝나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술품 가격이 비교적 싼 경우, 소유권 수량이 적은 경우 수 분 만에 판매 완료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몇몇 회원은 일부 미술품의 유찰률이 높은 점, 오래 투자해야 하는 만큼 유동성이 낮은 점을 지적했다. 전시 대여 외에 수익을 더 많이 거둘 수단을 만들라는 요구, 회원이 미술품의 가치와 가격을 산정할 때 활용할 정보를 더 많이 알려달라는 요구도 보였다. 모두 테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



마르크 샤갈의 미술품 소유권을 사고 20일 가량 지났다. 테사가 깜짝 선물 ‘테템’을 보냈다. 미술품 소유권을 특정 금액 이상 산 회원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한정판 선물이라고 한다. 테템은 ▲미술품 열쇠고리 ▲미술품을 형상화한 블록 완구 ▲미술품 에디션 카드 ▲포우치 등이다. 모두 해당 미술품을 본뜬 것이다.



마르크 샤갈의 미술품을 그대로 축소해 만든 듯한 열쇠고리, 미술품에 등장한 인물을 그대로 옮긴 블록 완구가 인상적이다. 미술품 에디션 카드를 보니 더 모으고 싶다는 수집욕이 생겼다. 테템은 선착순 선물이라고 한다. 으쓱한 느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소유권 구매자 모두에게 주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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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일업] 테사(3) 미술품 분할 소유에서 ‘혁신 금융’의 첨병으로▶ [스케일업] 도시공유플랫폼(3) 가장 앞선 무인 주류 자판기 아이스고, 가치 입증하라▶ [스케일업] 테사(2) 승자독식 미술품 분할소유권 시장, 그로스 해킹으로 앞서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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