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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마트보드’로 진화한 전자칠판, 현대아이티 스마트보드 알파 3.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8 18: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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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75인치, 86인치를 비롯한 대형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대화면은 단순히 영화 같은 콘텐츠를 소비할 때도 좋지만, 기업이나 교육기관과 같은 곳에서 생산적 활동을 할 때 한층 유용하다. 최근의 업무용 문서나 교육 자료는 디지털 콘텐츠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칠판과 같은 전통적인 도구로는 효과적인 내용 전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아이티 스마트보드 알파 3.0(75인치 모델)



다만, 대형 TV나 프로젝터와 같은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기기는 한계도 분명하다. 이런 기기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표시하는 기능에만 최적화 되어있어 양방향 소통이나 협업이 쉽지 않다. 그리고 직관적으로 화면에 글자를 적거나 그림을 그릴 수도 없어 전통적인 칠판을 함께 이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근래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전자칠판이다. 터치펜(디지타이저)을 이용해 화면에 직접 판서할 수 있으며, 전자 문서를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를 불러와 표시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최신의 전자칠판은 자체적으로 온라인 콘텐츠까지 구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네트워크 기능 및 마이크, 카메라 등을 통해 협업도 가능한 ‘스마트보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현대아이티(현대IT)의 ‘스마트보드 알파 3.0(Hyundai IT Smartboard α3.0)’도 그런 제품이다. 취재진은 현대아이티 제품의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반고정관념연구소’ 사무실을 방문,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그 면모를 확인해봤다.

정교한 4K급 화질, 시야각 넓은 IPS 패널 갖춰


체험한 제품은 75인치 화면의 모델(S75UDAI)로, 시장의 주력 모델이다. 그 외에 65인치(S65UDAI), 86인치(S86UDAI)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대화면을 적용한 것 외에 4K급(3840x2160)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일반적인 풀HD급(1920x1080) 화면에 비해 4배 더 세밀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학교나 학원, 사무실은 물론, 특정 부위를 면밀히 확인해야 하는 병원, 지도나 설계도 등을 자세히 참고해야 하는 건축 및 부동산 업계 등에서도 유용할 것 같다.


4K급 해상도를 지원, 이미지를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컬러 표현능력이 좋고 시야각이 넓은 IPS 규격 패널을 적용, 제품 측면이나 위아래 쪽에서도 왜곡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다. IPS 패널에 비해 시야각이 좁은 VA 패널을 탑재한 몇몇 타사 제품 대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난반사 및 긁힘을 최소화하는 강화유리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펜으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고


스마트보드 알파 3.0은 탑재된 IR(적외선) 센서를 통해 화면에 접촉한 물체를 인식한다. 터치펜은 2개를 제공하며, 스마트보드 양쪽 측면 하단에 자석의 힘으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므로 어느 위치에 서더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 TV를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무선 리모컨도 1개 제공한다.


본체 양측면 하단에 탈부착할 수 있는 터치펜 2개, 일반적인 무선 리모컨 1개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기본 터치펜으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 외에 다른 터치펜이나 손가락 등을 이용하더라도 판서를 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0 포인트의 멀티 터치가 가능하므로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필기를 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하다.


터치펜 외의 물체로도 판서 가능하며, 최대 20 포인트를 동시에 인식한다



그리고 접촉한 물체의 면적을 스마트보드가 인식, 좁은 면적이 닿으면 글씨, 넓은 면적이 닿으면 지우개로 인식한다. 따라서 터치펜을 이용해 글자나 그림을 그리다가 넓은 면적의 물체로 문지르면 손쉽게 내용이 지워진다. 문구점 등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용 지우개 등을 이용한다면 편리할 것이다.

외부 기기 연결 없이 켜서 바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


제품을 켜면 기본 탑재된 안드로이드(9.0) 운영체제가 구동한다. 스마트보드 알파 3.0에 탑재된 안드로이드는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것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범용 안드로이드처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자유롭게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는 없다. 꼭 앱 추가가 필요하다면 별도로 앱 설치파일(APK)를 구해 수동으로 설치해야 할 것이다.


기본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굳이 따로 앱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기본 탑재된 ‘블랙보드’ 앱을 통해 기본적인 칠판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크로뮴’ 웹 브라우저를 통해 각종 웹 사이트 및 유튜브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PDF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다양한 문서 파일을 열람 가능한 ‘WPS 오피스’ 앱을 탑재했으며, 와이파이 무선 연결을 통해 외부기기(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의 화면을 띄우는 ‘이쉐어 프로(E Share Pro)’ 등의 미러링 앱도 갖췄다. 참고로 스마트보드 알파 3.0은 같은 유무선 네트워크(공유기)에 연결된 최대 9대의 기기를 동시에 미러링 할 수 있다.

PC 연결 외에 OPS 추가, 유무선 연결 등, 다양한 연결 옵션 제공


이렇게 기본 탑재된 앱 만으로도 일반적인 전자칠판 기능 및 화면 녹화 기능, 온라인 콘텐츠 및 문서 표시 등의 핵심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PC를 연결하면 한층 활용도가 높아진다.

참고로 스마트보드 알파 3.0의 뒤쪽을 살펴보면 다양한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와이파이 및 랜 포트 2개를 비롯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케이블 하나로 영상과 음성 신호를 동시에 전하는 HDMI 입력 2개/출력 1개 외에 최근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DP(디스플레이포트) 입력 1개 등을 갖췄다. 그리고 최근 이용 빈도가 크게 줄긴 했지만 구형 PC를 연결할 때 꼭 필요한 VGA(D-Sub) 포트도 1개 탑재하고 있다.


본체 뒤쪽의 측면 및 하단에 마련된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



그 외에도 저장장치나 입출력 주변기기의 연결이 가능한 USB 포트 3개, 연결된 PC를 스마트보드 알파 3.0의 화면 터치로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터치제어용 USB 포트도 갖추는 등, 제품의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특히 탑재된 HDMI 포트는 4K급 고해상도 영상을 60Hz의 주사율(초당 이미지 전환 수)로 구동할 수 있는 HDMI 2.0 규격을 지원한다. 일부 타사 제품은 4K급 화면을 갖췄으면서도 HDMI 규격이 1.4라 30Hz로 4K 화면이 구동되어 화면 움직임이 뚝뚝 끊어지고 심한 잔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스마트보드 알파 3.0은 그런 우려를 덜 수 있다.


USB 타입-C 포트까지 탑재한 본체 전면 인터페이스



본체 후면뿐 아니라 전면 하단에도 적잖은 연결 인터페이스가 마련되어 있어 편의성이 높다. 일반 USB 포트 2개와 터치제어용 USB 포트 1개, 그리고 HDMI 입력 포트 1개와 더불어 USB 타입-C 포트 1개를 탑재했다.

타입-C 연결 하나로 영상 입력, 터치 제어, 노트북 충전까지 한 번에


특히 USB 타입-C 포트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타입-C 케이블 연결 하나로 일반적인 데이터 전송 기능뿐 아니라 영상/음성 신호 입력, 그리고 연결된 노트북의 충전(65W)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HDMI나 VGA 케이블로 노트북을 연결했다면 터치 제어용 USB 케이블까지 연결해야 스마트보드 알파 3.0의 터치 스크린으로 노트북 제어를 할 수 있지만, USB 타입-C 포트 연결은 그럴 필요가 없이 케이블 하나로 설치를 끝낼 수 있다.


USB 타입-C 연결 하나로 영상/음성 전송, 터치 제어, 노트북 충전까지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노트북이 USB 타입-C 포트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노트북에 탑재된 USB 타입-C 포트는 영상/음성 전송 기능이나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자. 스마트보드 알파 3.0에 탑재된 USB 타입-C 포트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려면 보유한 노트북의 USB 타입-C 포트가 음성/영상 전송을 위한 DP Alt 모드, 충전을 위한 USB-DP 기술을 지원하는지 확인하자.


모듈형 PC 유닛인 ‘OPS’를 본체 후면에 꽂으면 PC 연결 없이 윈도 운영체제 부팅이 가능



만약 PC를 연결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스마트보드 알파 3.0 후면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구동하는 모듈형 PC 유닛인 OPS(Open Pluggable Specification)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OPS는 내부에 11세대 인텔 코어 i7 CPU 및 16GB 메모리, 512GB SSD를 비롯한 온전한 사양의 PC를 품고 있어 스마트보드 알파 3.0 후면에 꽂기만 하면 바로 윈도 운영체제로 부팅이 가능하다. 물론 OPS는 별매 제품이라 이용하려면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

활용성 높이는 전용 소프트웨어 및 물리 핫키 기본 제공


이렇게 PC를 연결하거나 OPS를 단 후, 현대아이티에서 제공하는 PC용 소프트웨어인 ‘미팅메이트(neetingmate)’를 설치하면 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 한층 강화된 전자칠판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필기도구의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이미지 등의 외부 콘텐츠를 불러와 칠판 상에 띄울 수 있다. 또한 판서한 내용을 HSM이라는 전용 파일 규격으로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 있는데, 그 외에도 판서한 내용을 PDF나 JPG 등의 범용 파일로 변환해 이메일로 바로 공유하는 등의 부가기능을 갖췄다.


전용 소프트웨어 ‘미팅메이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전자칠판 인터페이스 외에도 웹 페이지나 외부 애플리케이션(MS 오피스 등), 동영상을 비롯한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콘텐츠 위에 직접 판서를 하며 작업할 수 있는 오버레이 기능도 제공한다. 이 때 화면 한 켠에 다양한 판서 기능을 전환해가며 이용할 수 있는 도구(툴바)를 배치해 한층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콘텐츠 위에 자유롭게 글씨를 쓰는 오버레이 판서 기능



그리고 스마트보드 알파 3.0 제품 하단에는 판서 색상 변경, 지우개, 페이지 넘기기, 가상 키보드 띄우기, 윈도/판서 소프트웨어 전환 등 자주 쓰는 기능을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는 물리 버튼 형태의 핫키 모음이 달려있다. 물론 미팅메이트 화면 내의 소프트웨어 도구를 누르는 방법으로도 같은 기능을 쓸 수 있지만, 이렇게 물리 버튼이 있으면 한층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 기기의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층이나 초보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이다.


자주 쓰는 기능을 원터치로 실행하는 물리 버튼 형식의 핫키 모음을 화면 하단에 탑재



다만 물리 버튼은 상당히 유용하긴 하지만 미팅메이트 소프트웨어 상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오버레이 등의 다른 상황에선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이와 관련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반고정관념연구소측은 전했다.

온라인 협업, 화상 회의, NFC 보안까지 가능한 ‘올인원’ 솔루션


그 외에도 스마트보드 알파 3.0은 6웨이 구성의 마이크 및 2x15W 출력의 스테레오 스피커, 1,300만 화소의 카메라 등을 비롯한 자체적인 영상/음성 입출력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별도의 주변기기 추가 없이도 원격 화상 회의를 진행하거나 온라인 브리핑을 하는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올인원’ 솔루션이기도 하다.


유무선 네트워크 및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의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 온라인 회의도 가능 (출처=현대아이티)



그 외에도 스마트보드 알파 3.0 우측 하단에는 태그 접촉을 통해 지정된 사용자만 제품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보안 기능인 NFC 모듈을 갖추고 있으며, 살짝 누르면 제품을 대기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전원 버튼도 갖췄다. 전원을 완전히 껐다 켜는 것 보다 빠르게 제품을 깨울 수 있다. 그리고 대기 모드 상태에선 사람은 물론, 곤충이나 동물이 화면을 터치해도 화면 꺼짐 상태를 유지하며, 사용자가 버튼을 눌러야 일반 모드로 복귀한다. 소소하면서도 유용한 기능이다.

최근 시장의 트렌드 잘 보여주는 제품


칠판은 정말로 오랜 세월 동안 학교나 학원, 기업, 관공서 등에서 활용되며 제 몫을 해온 물건이다. 하지만 다양한 교육 및 사업 데이터가 디지털 콘텐츠화 되면서 기존의 칠판은 분명 한계를 드러냈다. 대형 TV나 프로젝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칠판에 비해 이용 감각이 직관적이지 못하다. 특히 프로젝터는 어두운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등의 단점도 분명히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LCD 화면 기반 전자칠판이 각광받기 시작한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화면을 동시에 미러링 하는 모습



하지만 전자칠판 역시 변화 및 차별화가 필요한 시기다. 더 나은 화질이나 필기감은 기본이고, 더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활용해 한층 효과적인 발표 및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온라인 기반 협업 및 소통, 그리고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보드’로의 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이번에 살펴본 ‘현대아이티 스마트보드 알파 3.0’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특히 학원이나 사무실, 병원, 부동산 등의 다양한 사업장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만한 하드웨어 기능과 더불어, 활용성을 높이는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점은 이 제품의 차별화 요소다.

내장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버전(9.0)이 낮은 점, 하단 물리 핫키가 미팅메이트 소프트웨어 내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소 신경 쓰이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전반적인 활용성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참고로 현대아이티 스마트보드 알파 3.0은 2023년 5월 65인치 모델 기준, 온라인 쇼핑몰에서 381만 7,000원에 팔리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B2B 제품인 만큼, 화면 크기나 설치 형태(벽걸이/스탠드), 주문 수량, OPS 포함 여부를 비롯한 구매 조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두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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