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빅스비 시대 저물고, 가우스 온다'··· 삼성도 생성형 AI에 도전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0 17:27:26
조회 574 추천 1 댓글 1
[IT동아 남시현 기자] 삼성전자도 오픈 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하 AI)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8일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공개하며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삼성 가우스는 정규분포 이론을 정립한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의 이름을 딴 생성형 AI 모델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삼성 가우스 랭귀지와 코드를 생성하는 삼성 가우스 코드, 이미지를 생성하는 삼성 가우스 이미지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시장 흐름에 대응 성향 강해



삼성의 생성형 AI인 가우스의 기본 구성 / 출처=삼성전자



이번 포럼에서 공개된 세 가지 모델은 이미 여러 기업들에서 출시해오고 있는 생성형 AI와 유사하다. 언어 모델의 경우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형태가 각각 출시된다. 클라우드는 GPT나 빙 AI처럼 인터넷 연결을 통해 데이터를 가져오는 생성형 AI로, 정확하고 방대한 자료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인터넷 연결이 필수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온디바이스 형태는 스마트폰 안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므로 데이터는 국소적이지만, 보안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특성이 있다.

설명에서는 메일 작성이나 문서 요약, 번역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만 소개됐는데, 온디바이스 방식의 이점을 살린 생성형 AI가 등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 AI 기능을 통해 외국어로 통화할 때 자동으로 실시간 통역 통화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외부 앱을 쓰지 않는 데다가, 상대방이 갤럭시 AI 폰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이 알아서 통역하고 전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능은 온디바이스로 처리하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하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갤럭시 S24에 실시간 전화를 통역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 출처=삼성전자



코드의 경우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에 최적화된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code.i)’라는 서비스 형태로 소개된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코딩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한 코딩 업무를 주문하는 식이다. 이는 2021년 출시된 GPT-3 기반의 깃허브 코파일럿과 유사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많은 코딩 AI가 저작권과 관련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어서, 삼성전자가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는 미지수다.

이미지 모델은 DALL-E나 스테이블 디퓨전과 비슷한 이미지 처리 AI다. 다만 현재도 이미지 생성형 AI는 포화 시장이고, 여러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소개해서도 기존 이미지를 수정하거나 해상도를 끌어올리는 용도 등으로 소개한 만큼, 사진 및 동영상 편집이나 그에 준하는 활용도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온디바이스, 성공한다면 시장 선점효과 누릴 것


삼성전자가 비교적 늦게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GPT4를 비롯한 대다수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한 다음 다시 받는 방식이다. 인터넷 연결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반면 온디바이스 방식은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인터넷이 없어도 작은 기능들은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기능들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다면, 그 자체만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PC 시장에서도 노트북부터 온디바이스 AI를 채용할 예정이다 / 출처=IT동아



인텔과 AMD 역시 올해 중순에 들어 온디바이스 형태의 AI 출시에 가닥을 잡았다. AMD는 지난 5월, 윈도우용 노트북 프로세서에 AI 연산 기능인 ‘AMD 라이젠 AI 엔진’을 추가한 CPU 시리즈를 선보였다. 인텔 역시 오는 12월 중순에 노트북 프로세서에 AI 처리 엔진을 추가한 새로운 브랜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기업의 제품이 시장에 출하되면 본격적으로 소비자가 소프트웨어 등에서 온디바이스로 AI를 처리하는 방식이 대중화된다.

주요 기업들이 이제 막 서비스 시작을 눈앞에 둔 만큼,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갤럭시 S24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출시해도 늦지 않는 셈이다. 특히나 경쟁사인 애플은 아직까지 생성형 AI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만 있을 뿐, 공식적으로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가 없다. 따라서 그전까지는 삼성 가우스가 스마트폰용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열고 개척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 출처=삼성전자



문제는 활용도다. 2017년을 전후로 등장한 빅스비도 인공지능 기능이다. 빅스비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챗봇이며, 간단한 명령어나 검색 등을 수행한다. 음성 인식 기능과 활용도 측면에서는 진보를 이뤘지만 이 기능이 널리 쓰이지는 못했다. 정확도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라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잘 활용하지 않아서다. 삼성 가우스도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빅스비와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여줄 것이다.

돈 먹는 하마 된 생성형 AI, 그렇다고 안하자니 계륵


생성형 AI의 판도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윈도우가 오픈AI를 인수하던 시점만 하더라도 생성형 AI가 검색 엔진을 지배하고, 차세대 기술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파다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부족하고, 아주 느리고 점진적으로 변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서버용 그래픽 카드의 가격 폭등과 전력 사용량의 증가로 생성형 AI 자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점유율 선점이나 미래 투자 측면을 제외한 사업적 이점은 매우 희석됐다.


퀄컴이 최근 출시한 스냅드래곤 8 젠3 AP도 온디바이스 방식을 통한 생성형 AI 도입을 핵심으로 한다 / 출처=퀄컴 테크날러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되는 방식이 바로 온디바이스 AI다. 대다수 생성형 AI가 서버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부담하는 방식이고, 이를 운영하는 비용이 문제가 된다. 그래서 소비자 개개인의 장치로 처리를 분산해서 비용은 줄이고, 활용 폭은 넓히겠다는 취지다.

삼성 가우스도 이런 맥락을 모두 고려한 끝에 등장한 AI다. 종속 관계를 고려하면 타사 생성형 AI를 도입하기는 곤란할 것이고, 수익성만 보자면 도전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시장 잠재력을 생각하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제 막 도전장을 내민 삼성 가우스가 스마트폰용 AI 시장을 선도하는 흐름이 될지, 아니면 빅스비의 대체제로 인식될지는 얼마나 사람들이 활용할지에 달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센서·인공지능 업은 2024 스마트폰, 더 좋은 사진 찍는다▶ [리뷰] 활용도, 상품성 개선에 초점 맞춘 삼성 '더 프리스타일 2' 프로젝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서 눈길 끈 K-스마트 상점 기술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4564 [생활 속 IT] 카카오톡 팀채팅, 입력코드로 한꺼번에 친구 추가한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75 0
4563 [투자를IT다] 2024년 11월 3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3 6287 0
4562 [창업도약+경북대] 허드슨에이아이 “팀버(Timbr)로 크리에이터 글로벌 진출 가교 역할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76 0
4561 [ENSL 2024] 누구나 쉽게 버튜버 만들어주는 동영상 서비스 ‘에이플라’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136 2
4560 [리뷰] AI PC로 거듭난 비즈니스 노트북,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P5(P5405)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791 0
4559 [부산창경 BEF 2024] 바다플랫폼 “블록체인 세이피안, 식품 생산·유통 안전 지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94 0
4558 [부산창경 BEF 2024] 엘리코퍼레이션 “인도 여성 인권 신장하는 콘택트렌즈 전문 브랜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79 0
4557 [창업도약+경북대] 에이스에듀 “버추얼 아이돌로 전 세계에 K-콘텐츠의 매력 알릴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74 0
4556 전문가가 제시하는 스타트업 ESG 경영 전략…’2024 서울 스타트업 ESG 포럼’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750 0
4555 수원대학교 'WoW 스타트업 브랜치 오픈이노베이션'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08 0
4554 [스타트업리뷰] 로닉 “인공지능 맞춤형 음식 도우미, AI 로봇셰프 큐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4832 0
4553 [IT기획자의 탄생] 3. IT기획자에게 필요한 상상력과 글로벌 전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16 0
4552 [IT’s 가성비] 삼성 크리스탈 UHD TV, 2024년형/85인치 모델에 눈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919 0
4551 [스케일업] 클리카 [3] 피터 노빅과의 대담으로 살펴본 'AI 스타트업'의 방향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14 0
4550 [생활 속 IT] LG 가전 활용도 넓히는 'LG ThinQ' 연결 및 사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04 0
4549 [생활 속 IT] 소프트웨어 활용 습관 바꿔줄 윈도 11 ‘가상 데스크톱’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21 0
4548 [부산창경 BEF 2024] 기술로 문제 풀이와 오답 노트 작성 효율 높인 ‘프라이머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23 0
4547 IBM-연세대, 슈퍼컴 능가하는 127 큐비트 양자컴퓨터 국내 첫 도입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921 4
4546 [주간스타트업동향] 휴머닉스, 위플로 CES 2025 혁신상 수상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94 0
4545 [부산창경 BEF 2024] 만만한녀석들 “모듈형 집기로 친환경 MICE 산업 선도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15 0
4544 [부산창경 BEF 2024] 나누기월드 “외국인 유학생, 장애인 문제 해결에 기여”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370 0
4543 선박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이끄는 ‘버추얼 트윈’ 기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41 0
4542 에릭슨엘지 “네트워크도 API로 제공…개발자 참여 독려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38 0
4541 [IT애정남] 노트북 SSD의 OEM 파티션, 삭제해도 되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36 0
4540 [부산창경 BEF 2024] 그린에너지(주) “산업 현장 악취·유해물질 플라즈마로 해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35 0
4539 [자동차와 法] 행락철 교통사고 책임과 법적 대처 방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26 0
4538 아이작 컨셉츠 김태영 대표, "반도체·열유체 공학의 산학협력 교두보 만들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31 0
4537 [시승기] 돋보이는 디자인과 안전 사양 ‘KGM 액티언’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453 0
4536 +불필요한 PC 앱, 지우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5196 5
4535 [스케일업] 반프 [3] 정예솔 전략총괄 “반프의 가치,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력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59 0
4534 [주간투자동향] 숨빗AI, 5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49 0
4533 [투자를IT다] 2024년 11월 2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245 0
4532 [스케일업] 보라웨어 [2] 전영복ㆍ이효주 “구성원 복지ㆍ기업 성장이 공존하는 곳”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38 0
4531 [생성 AI 길라잡이] 8종의 AI 모델 골라 쓰는 ‘SKT 에이닷’ 웹 버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29 0
4530 디지포레,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 ‘팩토리얼 프로’로 앞당길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21 0
4529 [리뷰] 모니터링 헤드폰의 새로운 기준점 제시, 소니 MDR-M1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6312 1
4528 [2024 고려대] 스페이스점프 “자영업·소상공인 기자재의 모든 것, 소상공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08 0
4527 퀄컴, 온디바이스 AI·차량 전동화에 초점 맞춘 최신 솔루션 선보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227 0
4526 [창업도약+경북대] 비빔블 “비커스ㆍ버튜디오로 상상 이상의 가상경험 제공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87 0
4525 [AI와 미래] 기존 저작물은 AI 학습에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08 0
4524 [월간자동차] 24년 10월, 신차 등록 두 달 연속 증가…싼타페 판매 1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83 0
4523 [리뷰] 10G 업링크 지원 네트워크 스위치, 넷기어 GS108MX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07 0
4522 데이터 주권 강조하는 소버린 AI, 진정한 의미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778 0
4521 [스케일업] 스쿨버스 [3]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개발자 인터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09 0
4520 [UDC 2024] 다양한 산업을 변화시키는 블록체인의 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202 0
4519 로봇과 문화예술의 만남, 브이디컴퍼니x장 줄리앙의 종이세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60 0
4518 [IT애정남] 갤럭시워치를 아이폰과 연결해서 쓸 수 있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694 0
4517 [신차공개]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로터스 ‘에메야’ 공식 출시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835 1
4516 [스타트업-ing] 오아시스 스튜디오 “OVP·오닉스·디보틀로 콘텐츠 에코시스템 구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215 0
4515 [생활 속 IT] 취업 서류, 정부24에서 내려받는 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247 0
뉴스 변우석, ‘2024 MAMA’ 수상→‘소나기’ 열창까지…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 돌아왔다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