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x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연구부총장 직속 스타트업 창업·보육 기관 '크림슨창업지원단'을 운영합니다. 크림슨창업지원단과 함께 성장하며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홀가분은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산책 메이트를 목표로 애플리케이션 ‘달려갈개’를 개발한 기업이다. 반려견 훈련사 양성과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앞세워 산책 커뮤니티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이근식 홀가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근식 홀가분 대표 / 출처=IT동아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반려견 유치원·훈련사 교육센터 개소 후 산책 앱 ‘달려갈개’ 기획
이근식 홀가분 대표는 IT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지닌 인물로, 교육업에 관심을 두고 창업에 나섰다.
이근식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프로그래머 및 시스템 설계 분야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20여년간 IT 업계에 몸담았다. 기술 분야에 재직하면서도 늘 교육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내용이라면, 주제와 상관없이 공부하고 자료를 만들어 강의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와중에 우연히 훈련사들과 만날 기회가 있어 이야기를 나눠 보니 반려견 교육이 유망해 보였고,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으로 반려견 교육과 훈련사 양성 과정에 대해 공부해보니, 처음에는 반려견을 훈련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결국에는 보호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보호자의 태도와 습관에 따라서 반려견도 영향을 받으므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전문적인 교육 과정과 훈련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원 광교에 반려견 교육소 50K 센터를 세웠다. 50K는 5만번의 칭찬과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교육이라는 뜻을 지닌 자사 브랜드”라고 전했다.
이근식 홀가분 대표 / 출처=IT동아
홀가분은 50K 센터를 통해 1:1 훈련 기반의 반려견 행동 수정과 전문 훈련사 양성 및 반려견 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반려견과 보호자의 즐거운 삶을 위해 기술 활용에도 나섰다.
이근식 대표는 “IT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50K 센터를 열 때부터 반려견 교육에 관한 온라인 서비스나 앱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반려견 보호자들을 만나보니 산책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구성해 지속해서 교류하면 유용하겠다고 생각했다. 달려갈개 앱을 기획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상 앱 개발에 나서니 투자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때 고려대 스타트업 창업·보육 기관 '크림슨창업지원단'의 초기창업패키지 공고를 접하고 지원해 최종 선발됐다”며 “반려견과 보호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술을 활용한다는 취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앱 개발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 홍보를 위한 멘토링과 IR 등의 지원도 받았다. 50K 센터 운영 수익금을 앱 개발에 전부 투자하기 부담스러웠는데 가뭄의 단비 같은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산책 메이트 ‘달려갈개’
홀가분은 크림슨창업지원단의 지원 속에 ‘달려갈개’ 앱 개발을 마치고 베타테스트 중이다. 오는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달려갈개 앱 기능 추가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가분이 개발한 달려갈개 앱 서비스 이미지 / 출처=홀가분
예컨대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반려견 보호자가 달려갈개 앱의 우리 동네 모임 카테고리에 진입하면, 위치기반으로 근처에서 산책 메이트를 찾는 보호자들의 글을 접할 수 있다. 앱 이용자는 소형견과 중형견, 대형견 등으로 구분해 산책 메이트 모집이 가능하고, 활발한 성격의 견종 또는 소심한 성격의 견종과 함께 산책에 나서는 보호자를 필터링해 자신의 견종과 적합한 산책 메이트를 매칭할 수도 있다.
이근식 대표는 “단순히 산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목적지를 설정하고 해당 장소를 다녀오는 미션 기능을 달려갈개 앱에 추가해 산책의 재미를 더하려 한다. 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과 산책 중인 보호자와 채팅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보호자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50K 센터에서 훈련사 양성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산책 교육이나 모임을 리드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라며 “12주간, 100시간에 가까운 전문 교육을 받은 훈련사가 반려견과 보호자의 올바른 산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홀가분이 개발한 달려갈개 앱 서비스 이미지 / 출처=홀가분
오는 하반기 달려갈개 앱의 정식 출시를 준비하는 홀가분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은 무엇일까.
이근식 대표는 “아직 앱이 나오지 않았으니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호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온라인 서비스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유튜브 등에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없으므로, 어떤 기능을 추가하면 좋을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려견 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실제로 보호자들이 반려견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많이 느끼는데, 그것을 접하는 과정에서 허들이 많다. 비용뿐만 아니라 반려견 교육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려견을 키우는 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반려견 교육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다는 점을 어떻게 널리 알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홀가분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이근식 대표는 “홀가분은 수원 광교에서 반려견 유치원과 훈련, 다양한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반려견과 보호자의 더 나은 삶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바이오 기업과 협업해 반려견의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개발 중이며, 반려견 유치원 운영의 안정화를 도울 업무 매뉴얼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호자들에게 필수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고, 50K 센터에서 전문 훈련사 양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반려견 유치원 창업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도록 돕고 싶다”며 “이를 위해 상반기 중 홀가분의 창업 아카데미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달려갈개 앱에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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