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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가습기, 브랜드보다 먼저 따져봐야 할 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11 16:03:07
조회 525 추천 0 댓글 2
[IT동아 권택경 기자] 겨울철 한랭건조한 기후를 띄는 우리나라 특성상 가습기는 겨울 필수 가전으로 꼽힌다. 그만큼 다양한 가습기 제품이 시장에 나와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브랜드, 가격대뿐만 아니라 가습기 작동 방식도 다 달라서 선택이 쉽지 않다.

가습기 구매를 위해 가장 먼저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작동 방식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가습기는 작동 방식에 따라 크게 초음파식, 기화식, 가열식, 복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각자 장단점과 특성이 뚜렷하므로 먼저 자신에게 어떤 작동 방식이 가장 적합할지 먼저 따져보는 게 좋다. 브랜드와 제품을 고르는 건 그다음 차례다.

초음파식



왼쪽부터 샤오미, 듀플렉스 제품. 출처=샤오미, 듀플렉스



장점: 뛰어난 가습 효율, 작고 가벼움, 조용함, 저렴함

단점: 넓지 않은 가습 범위, 세균을 공기 중으로 퍼뜨릴 위험이 있음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유형의 제품이다. 초음파를 활용해 물을 작은 입자로 쪼개 분무하는 원리다. 가습기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머릿속에 떠올리는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초음파 가습기다. 그만큼 장점이 많다. 가습 효율이 뛰어나면서도 전기를 덜 먹으며,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제품을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가격도 대체로 저렴하다. 다만 물에 포함된 세균을 공기 중으로 퍼뜨릴 위험이 있다는 점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또한 분무 된 물 입자가 비교적 무거우므로, 널리 퍼지지 못하고 가습기 주변을 축축하게 만든다는 점도 단점이다.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자주 세척하며 관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세척하기 편리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세척하기 힘든 틈새가 없고, 완전히 분리해 세척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자. 분리했을 때는 부품 가짓수가 적은 편이 좋다. 자외선 살균 기능을 더해 기존 초음파식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고르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기화식



왼쪽부터 오아, 발뮤다 제품. 출처=오아, 발뮤다



장점: 넓은 가습 범위, 자연스러운 가습, 세균이 공기 중으로 퍼질 위험이 적음

단점: 크고 무거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세척 난도가 높음, 대체로 비싼 가격

기화식 혹은 자연기화식으로 불리는 형태는 2010년대 이후 등장한 제품이다. 물에 적신 필터가 마르면서 습도를 올린다. 실내에서 빨랫감을 말릴 때 습도가 자연스레 올라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대부분의 제품은 팬을 추가해 바람으로 기화 속도를 높인다. 초음파 가습기처럼 주변이 축축하게 젖는 현상이 없이 자연스러운 가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필터의 수분만 기화되기 때문에 세균 등 물 안의 불순물까지 공기 중으로 퍼질 염려가 덜하다.

기화식 가습기의 가장 큰 단점은 세척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표면적을 넓혀 가습 효율을 넓히기 위해 여러 장의 원판을 겹쳐놓은 ‘디스크 필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세척하기가 쉽지 않다. 세균이 퍼질 위험이 적은 기화식이라도 필터에 세균이 번식하면 냄새가 날 수 있으며, 팬 바람이 세균을 퍼뜨릴 수도 있으니 주기적으로 세척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화식 가습기를 구매할 때도 그나마 세척이 편리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또한 팬이 달린 제품은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침실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소음 수치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가열식



왼쪽부터 웰포트, 르젠 제품. 출처=웰포트, 르젠



장점: 세균이 퍼질 걱정이 없음, 난방 보조 효과가 있음, 작고 가벼움

단점: 화상 위험 있음, 전기를 많이 먹음

물을 끓여 발생하는 수증기로 습도를 높이는 원초적인 방식의 가습기다. 물이 끓으면서 자연스레 살균이 되므로 세균 위험이 없어진다는 점이 가열식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따듯한 수증기가 실내 온도도 소폭 올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 효과를 보조해줄 수 있다.

다만 가습량을 세밀하게 조절하기 힘들고, 물이 부글부글 끓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전기로 열을 내는 형태의 제품이므로 전력 소모가 크다. 가장 큰 단점은 화상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분무구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나오므로 자칫 잘못하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분무구에 직접적으로 손이 닿지 않도록 보호막 처리가 되어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그렇더라도 화상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므로 어린아이가 있거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주의해서 사용하길 권한다.

복합식(초음파식+가열식)



왼쪽부터 로엘, 에어메이드 제품. 출처=로엘, 에어메이드



장점: 초음파식보다 세균 위험이 덜하고, 가열식보다 화상 위험이 덜함

단점: 초음파식보다 전력 소모가 심하고, 가열식보다 살균 효과 떨어짐

두 가지 이상의 형태를 동시에 채용한 복합형 제품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합친 제품을 말한다. 물을 살균 효과가 있는 온도까지 가열해 초음파를 활용해 분무하는 형태다. 두 방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지만, 각 방식의 단점도 애매하게 남는다는 한계도 있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가열식만큼 높은 온도로 살균하지는 않기 때문에 살균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초음파식보다 전력 사용량도 많다. 100도까지 가열해 살균 효과를 높인 제품도 존재하므로 살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제품을 고르는 게 좋을 듯하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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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물 많이 먹는 하마', 든든한 워터에이지 대용량 초음파 가습기▶ 공기청정기형 가습기, 써도 괜찮은걸까?▶ [IT애정남]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같이 틀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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