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정연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으로 투명한 자금관리 시스템을 찾는 기업이 늘었다고 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직원 이모씨를 회삿돈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불투명한 회계시스템이 원인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횡령은 직원의 일탈로 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론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결국 횡령 사건은 피해 규모와 관계없이 회사의 신뢰에 타격을 준다.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된 자금 관리 솔루션이 CMS(Cash Management System)이다. CMS는 조직이 회계, 구매, 프로그램 관리 등 일상적인 사업을 관리하는데 사용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의 일종이다. CMS를 통해선 실시간 통합자산관리 모니터링, 실시간 자금 이체, 수납과 입금 등을 할 수 있다.
출처=웹케시
웹케시는 국내 대표 CMS 솔루션 개발업체다. 웹케시가 제공하는 CMS 솔루션은 공공기관과 초대기업을 위한 ‘인하우스뱅크’,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위한 ‘브랜치’, 중소기업 이하 규모의 ‘AI경리나라’로 나뉜다. 웹케시 관계자는 “CMS 서비스를 통해 경영진은 실시간으로 기업의 자금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결재 처리와 사용자 권한 관리 등 내부 권한 통제가 가능해, 자금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우스뱅크와 브랜치는 기업 내부에 은행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협약된 은행과 연결돼,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자금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모든 금융기관의 계좌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이체 등의 거래내역이 ERP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전송돼 회계전표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ERP와 연계해서 미지급전표 내역에 맞춰 사람의 개입 없이 그대로 이체가 되고, 이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관리자와 경영진이 실시간 자금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일정 금액 이상의 자금 집행을 경영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이외에도 대금 지급 전 실시간으로 한번 더 예금주를 조회해 자금사고가 발생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
웹케시는 AI경리나라에 자금 사고 예방 전용 보고서인 ‘AI 안심경영 리포터’를 적용해, 해당일의 자금 현황과 은행에 있는 계좌 정보를 자동 매칭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횡령 사건과 같은 자금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1월 안에 AI경리나라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브랜치·인하우스뱅크 등에 차례대로 적용한다.
출처=하이픈
케이에스넷으로부터 인적분할(기존 회사 주주가 정해진 비율로 새로 생기는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 기업분할)한 하이픈코퍼레이션도 기존 CMS 사업 등을 이관해왔다. 하이픈은 CMS솔루션을 고도화해 올해 상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픈의 CMS는 자금담당자과 경영진에 의한 자금 현황 모니터링과 결재 등을 통해, 횡령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시스템이 은행하고 통신을 한 뒤, A 기업에서 B 기업으로 자금이 송금되게끔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사람이 임의로 수정하면 기록이 남아 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이픈 관계자는 “하이픈의 장점은 전국 22개의 은행과 다 전용선을 구축해서 연결을 했다는 것이다. 망을 빌려서 쓰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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