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사회에서는 병력생산이 빠를수가 없다.
근현대이후처럼 수십만에서 수백만을 모아서 보급물자를 나눠주고 병영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몇주에서 몇달동안 뚝딱훈련시켜서 병력을 생산할수가 없다.
왜냐하면 산업혁명이후에는 식량과 군수물자를 비롯한 모든 재화의 생산력이 그 이전과 비교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에서 단기간에 병력을 양산하지 못하고 개인 스스로가 삶가운데 군인으로서 훈련되어야 한다.
유목민이나 수렵민의 경우는 생활양식이 전투력향상에 도움이 되기에 자연히 군인이 생산되고 정주민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무신들의 벼슬을 주어서 그것을 위해서 스스로 단련을 시켜서 군인을 생산한다.
유력자들의 사병이 아니면 나라에서 그것을 대신하여 육성하는 군호가 필요한 것이다.
신라의 경우에는 신라의 근본종족인 사로국 주민들과 주변의 충성계층이 병역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군호가 되었다.
그외에도 신라의 영토에서 신라에 충성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뽑기도 하였다.
고려의 경우에는 종족차별은 사라지고 전국에서 덩치가 좋거나 용력이 있는 사람을 뽑았고 귀족이나 호족들의 자식들중에서도 군관으로서 임관하기 위해 군호에 들었다.
반면 조선은 무과시험을 열어서 사람을 뽑았는데 그 규모도 적었으며 신라처럼 동족으로서 특권이 없었고 고려처럼 독자적인 임용체계도 없었다.
조선의 무관들은 경비와 경찰이나 다름이 없었다.
군대로서 제대로 편성되지 못하고 궁궐경비와 도성의 경찰에 가까웠으며 북방의 요충지에도 고려처럼 수만에 달하는 방어병력은 커녕 수천도 제대로 상주하고 훈련되지 못했다.
그저 일시적으로 싸우기 위해서 모였다 흩어지는 병력이고 상시적으로 조직된 상비군이 아니었으며 그만큼 군관들의 입지나 숫자도 적을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위해서 투자되는 세금도 나라에서 전부 일률적으로 걷고 나중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갔고 군포를 걷어도 전부 군비에 쓰이는것도 아니어서 군호에게 직접 토지의 수조권을 지급하는 것처럼 제대로된 생활보장이라고 할수 없었고 봉급이 밀리는 외상이 많았다.
또 신라나 고려라고 국가시스템이 항상 멀쩡한것은 아니었으나 그럴때마다 사병이 그 틈을 메우는 역할을 수행했었다.
그러나 조선은 일시적인 의병만을 인정하고 상시적으로 구비하지 못하게 했으며 그마저도 견제로 제대로된 군사체계로 상설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조선은 제대로된 수만이상의 집단군이 야전능력과 공성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임진왜란에서는 수성외에는 제대로된 전술적 역량을 가질수가 없었다.
그리고 덤으로 군사적으로 문외한 왕이나 관료들은 필요이상으로 간섭했으며 그 결과 원균같은 정치질로만 자리를 보전하고 무능을 넘어서 직무유기를 일삼아도 제대로 솎아낼 능력도 없었다.
이는 조선군자체가 국방부로서 기능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내무부의 국방과수준으로서 하위기구화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문재인정권시절에 여성부가 여성가족부가 되어서 출산정책을 펼쳤지만 그 모든행태는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정책을 하면 출산률이 늘것이라는 망집에 가까웠다.
조선군 또한 관료들의 망집의 희생양이었다.
유사시 임금이 피난할 요충지인 강화도는 술주정뱅이가 수비하였으며 마찬가지인 남한산성도 성안에 군량고를 설치하지 않고 성밖의 교통로에 설치되었고 그 모든것은 적군의 손안에 들어가고 말았다.
"산속에 군량을 옮기면 백성이 피곤하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고 실행해도 제대로 통제할수도 없었다.
군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군대의 참모들의 보좌를 받지 못하는 조선의 군사제도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신라의 경우는 지배층전부가 군인이었고 고려는 군대가 조직화되고 무신들간의 회의기구도 존재하기에 거기에서 조정에 제대로된 군사전략을 아뢸수 있었으나 조선은 뇌피셜이나 떠드는 병신들과 나란히 서서 탁상공론이나 하고 있어야 했다.
결국 조선군은 사병혁파이후 군대로서 제대로 기능한적이 거의 없었다.
지엽적인 수준의 작은 승리외에는 국가 대 국가의 싸움에서는 처참한 결과만이 역사에 기록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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