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고려에 비해 왕권이 확고하고 불안정할때도 이씨왕족외에 다른이가 왕이 된다는 것은 꿈도 꿀수 없는 일이었다.

그 대신 왕이 멋대로 지랄을 해서 선조처럼 논공행상을 뒤집고 자기맘대로 깝치고 당장 세자가 분조를 이끌고 전시행정을 하는데 선위쇼로 자기 권위가 회복된다고 웃기지도 않는 꼬라지가 나올수가 있는 것이고 반대로 언로를 열어주면 신하들은 자기들의 욕심을 원론적인 논리로 고집할수 있었다.

왕과 신하 서로가 서로를 발목잡고 나라꼴을 개차반으로 만들어서 경제,국방 할것없이 형편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고려나 조선이나 중앙집권체제인것은 똑같다. 신라마냥 화백회의같은게 있어서 귀족들끼리의 의회따위가 작동하는게 아니라 왕권의 절대성을 인정하고 추구하는 나라인것은 같다는 얘기이며 이것은 왕건이전에 견훤이나 궁예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조선과 다른것은 합리적으로 가능한 범위아래에서 추구하고 안되면 어쩔수없어서 나라가 힘의 논리를 따르게 되다가 결국 이성계에게 찬탈당하고 말았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성리학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구워삶았지만 덕분에 경제든 군사든 외교든 전부 자의적인 조치로 문제해결을 회피할수 있었고 결국 참담한 패배만 남은 전쟁과 외교만 남은 나라가 되었으며 조세제도는 이미 은납화와 미납화를 이룬 중국과 일본에게 크게 뒤쳐서 비정기적이고 무절제한 수탈로 온 나라가 붕괴직전에 이르렀다.

결국 고려말의 동북면과 요동처럼 한반도 그 자체가 전리품으로 전락해서 민족의 문명 그 자체가 몰락하고 주권을 빼앗겼으며 자칫하면 일본이 줄을 잘타서 눌러앉아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마냥 서로 죽고 죽이며 미친세상이 되던가 러시아에게 먹히고 중앙아시아로 쫒겨나서 터전마저 잃어버릴수도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반도가 분단되었다지만 이민족에게 뜯기지 않은것만 해도 천운이며 감사한 일이다. 자칫하면 쿠르드민족마냥 나라없는 신세가 되어서 중앙아시아를 떠돌고 있었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만큼 조선이라는 나라는 한글이라는 위업이 존재하지만 한국인들을 좌빨원리주의자로 전락시킨 씻을수 없는 내상을 안긴 왕조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