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로 보는 삼국지 책사풍후 씀
백제 고이왕 편
"〔5년(서기 238년)〕 여름 4월에 왕궁의 문기둥에 벼락이 쳤는데, 누런 용[黃龍]이 그 문으로부터 날아갔다.
夏四月, 震王宫門柱, 黄龍自其門飛出."_삼국사기 백제본기 고이왕 편
'사마의'가 요동의 공손씨를 정벌할 때, 백제에선 백제의 왕궁의 문기둥에 벼락이 쳤고 노란 용이 그 문에서 날라갔다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을 적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용은 임금을 뜻하고
노란 색은 천하 사방을 다스리는 중앙의 임금 즉 황제의 색깔이다
왕궁의 문기둥은 나라의 근간을 뜻한다
'북사 백제전'을 보면 백제의 시조는 '구태'이며
구태는 부여 시조 동명의 후손인데 요동 태수 공손도의 사위가
되어 대방 땅에 백제를 건국했다고 나온다
이병도 박사는 구태의 '태'가 다른 발음으로 '이'가 있으므로
'구태'는 '구이'라고도 읽을 수 있고
구태=구이=고이 라고 하여, 구태와 고이왕은 같은 사람임을
주장했다
이병도 박사는 백제는 고이왕 이전까지는 마한 연맹에 속한
작은 부족 국가에 불과했으나 고이왕 때부터야 진정한 나라의
모습을 갖추어가기 시작했다고 추정한다.
삼국지 동이전 마한 편을 보면 요동 공손씨는 대방 땅 즉
북한의 황해도에 식민지 '대방군'을 설치하여
마한의 군장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공손씨는 대방군을 통해 중국 위나라,오나라와 무역해
마한과 이득을 나누고 있었다
고이왕의 백제 역시 여느 마한 소국들과 마찬가지로
공손씨와 매우 긴밀한 외교 관계를 맺고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서기 238년 공손씨의 요동이 위나라 사마의에게 침략당한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해, 위나라가 보낸 두 장군 선우사,유흔이 탄
대규모 선박이 낙랑군,대방군 해안에 상륙해 낙랑 대방 두 군현을 위나라가 접수한다
그리고 위나라는 마한 소국들에게 중국 황제가 하사하는 도장과 관모,관복 등 선진문물을 뿌려서 그들을 중국의 신하국으로
인정해주며 마한의 심기를 거스르려 하지 않는다
이런 수륙 양면 공세에 공손씨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마한은 바보같이 멀뚱멀뚱 지켜보기만 한다
이런 상황은 백제 고이왕 때의 사관은 그대로 기록에
남기기 싫어서 저런 묵시적이고 상징적인 환상적 표현으로
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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