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얘기 안하고 말하자면올해 수험생활하면서 오히려 다른 학교 재학 중인 남자인 친구들을 다른 학년때보다 오히려 많이 사귀게 되었음. 고교 생활동안 공부만 하느라, 남녀분반 여자들이랑만 지내느라 남학생이랑 친해질 노력도 안했고
학우들끼리 교류라곤 여자층 친구들이나 물리 동아리 후배들밖에 없었음.


얘네는 학원가에 남학생 친구들도 많은데 나랑 왜 같이 다닌건지 이해가 안되는겨

엄마 아빠랑 밥먹고 부모님이 학원 데려다 주시면서 부모님이 새로 친해진 친구들 보셨음.
두 분 다 니같이 덩치큰 우리 멧돼지가 친절하고 의리있는 친구들이랑 어떻게 친해졌냐고 의아해하셨음.(우리 또래가 잘생겼다 하는거랑 부모님이 잘생겼다 하는거랑 기준이 다른거 같다만)

내 나이때 남자들은 예쁜 여학생이나 봐줄만한 여학생들과 친해진다고 들었고 사례가 대다수인데
감사하게도 수험생활 안 심심하게 학원에서 같이 편의점가자고 챙겨주고 밖에 데리고 나가서 수학 실모 풀이 토론하고 학교 얘기하고 밥도 껴서 먹고 여하튼 고3생활 후회없이 즐겁게 지냈었음.


뚱녀한테도 우정이라는게 생기는겨?
내가 개그맨보다 재밌어서 그런건가


연애상담은 아닌데 남자 심리가 궁금하다노.
또 솔직히 말하자면 고3때 덕분에 공부할 때 같이 있어줘서 어른되어서도 쭉 친하게 지내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