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얘가 첫남친이고, 남자친구는 연애경험 좀 있음. 

둘 다 대학생임ㅇㅇ

아무튼 남자친구랑 나랑은 지인 사이였어서 얘 전여친에 대해선 알고있었음. 2년 만난거, 나이, 얼굴, 언제 헤어졌는지 이 정도?

솔직히 거슬리긴 했지만 단편적으로만 알긴했고 객관적으로 전여친분 외모가 이쁜편도 아니었어서 막 신경쓰이진 않았음.

근데 남자친구가 내가 전여친을 알고 있는걸 인지를 하고있다보니,

남자친구는 자연스레 전여친 얘기, 전전여친 얘기 뿐만 아니라 지가 그동안 만나온 여자들 언급을 함. 

쟤 딴에는 그동안 만난 여자들에 비교하자면 너가 진짜 좋다, 난 진짜 이런적 처음이다 하면서 전여친들한텐 이런적 없다면서 막 썰을 존나게 풀더라고? 솔직히 너가 찐사랑이다~ 이런 뉘앙스로 들려서 좋았지만 괜히 찝찝하고 계속 신경쓰이게 됨.

그러다가 남친 친구들 만났었는데 친구들은 전여친 얘기 나오면 엄청 놀래고 말 조심하고 말 돌리려고 하는데, 얘는 “내 여친은 다 알고있어~” 이렇게 말 하는데, 맞긴 해도 남들 앞에서 저러니까 진짜 센스없다고 느꼈고 배려를 못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던적이 있음. 아 내 남친만 저러는거구나 싶더리고?

그러고 남친 자취방 갔는데 일이 터짐. 흔적이 엄청 많더라 ㅋㅋㅋㅋㅋㅋ진짜  정리 안 해둠. 지딴엔 정리한거래 ㅋㅋ 머리끈부터 서랍 위쪽에 있는 인생네컷이랑 컴퓨터 파일에는 우리의 결혼 계획 이딴거 있고..(대학생이라 가볍게 썼겠지만) ㅋㅋ 아무튼 여기까진 뭐.. 기분은 나쁜데 인생네컷 걸리자마자 입에 쳐넣고 버리고 하는게 몰랐던 거 같긴 하더라고..

근데 컴퓨터 뒤에 커플링이 있더라?

그게 기분이 확 나빠졌음.

왜냐면 남친이 습관처럼 하는 말이 있어

나 전여친들한텐 이런적 없다.

너한테만 그러는거다. 진짜 이런적 처음이다.

근데 나랑은 안 맞춘 커플링을 전여친이랑은 맞춘걸 보니까 쟤가 말한게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 갑자기 기분 ㅈㄴ다운되더리고.. 뭐라고 하니까 전여친이 1년내내 맞춰달라고 징징거려서 맞춰줬다. 라고 하는데 반반도 아니고 맞춰준 사실도 기분이 더 나빠짐.

남친은 진짜 까먹었다 같이 팔러가자 해서 같이 팔러갔는데 눈치를 못챈건지 같이 맞추자곤 못 할 망정 미안하다고 나진짜 너 사랑하는데 마음 알아주면 좋겠다 같은 말만 반복하네.. 그냥 저런 일이 터지니까 너무 신경쓰이고 자꾸 갉아먹는 기분인데

극복하는 방법이 있어? 그리고 내가 너무 예민한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