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결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남친이랑 결혼 결심하게 된 계기가모바일에서 작성

연갤러(211.234) 2025.03.02 22:30:31

조회 172 추천 0 댓글 6

원래도 평소에도 말 이쁘게 잘하고 화도 안내고 하는 성격이긴 했는데 이게 가식이 아닐까 의심을 좀 했었음.

언제 한 번 집에서 생맥하고 안주하고 배달시켰는데 배달도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까이 늦게 오고 막상 배달 받은거 상태가 생맥 한 통이 뚜껑을 잘못 닫았는지 한 1/3정도 흐르고 포장도 흐뜨러져있어서 안주에도 조금 묻고 상태가 별로였음

배달기사가 엄청 미안한 표정으로 오다가 좀 넘어져서 저렇게 됬다. 못 먹겠다고 하시면 자기 돈으로라도 다시 가져다드리겠다고 하더라.

난 다시 가져다달라던지 환불해달라고 하려했는데 남친이 '다치신데는 없냐, 날씨도 더운데 수고하신다'. '못 먹을정도는 아니니 그러실 필요 없다 괜찮다' 하면서 돌려보냄.

배달 기사 돌려보내고 왜 다시 갖다주겠다는데 왜 내 돈 잘내고 엉망인 음식을 굳이 먹어야 되냐 짜증냈는데 우리야 맥주 좀 새고 살짝 묻은것 뿐이니 그냥 아쉬운대로 먹으면 그만인데 저 사람들 이거 음식 값 벌려면 이 더운날에 몇번을 더 배달해야 될지 생각해봤냐고 혹시 아까 다쳤으면 괜히 무리하다가 사고나면 어쩔거냐고 되려 한 소리 들었는데 기분 나빴다기보다는 평소 모습이 가식이 아니고 마인드가 참 바른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때 결혼 결심하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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