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1년정도 된 남친이 알고보니 작년12월부터 바람을 폈어요

상대여자분이 제 남친과 두달정도 사귀다가 저의 존재를 발견하면서 들통이 난거죠 그랬더니 남친이 그 여자분한테 사실 지금 여친한테 맘 다 떠서 헤어질건데 당장은 여친이 건강이 안좋아서 헤어지자고 말할수가 없다 아마 자기가 헤어지자하면 여친 죽을수도 있다 그러니 여친한테 바람핀 얘기 하지 말아달라 자기가 잘 정리하고 나중에 연락주겠다 이런식으로 서로 합의보고 헤어졌대요

근데 그 여자분이 재회생각이 사라지셨는지 몇주뒤 저에게 연락해서 있었던일을 다 폭로하고 가셨어요

남친에게 대체 왜 바람폈냐고 물으니 작년말부터 저랑 만난지 반년정도 지나니까 슬슬 결혼얘기가 진지하게 나왔고 근데 남친말론 자기가 원하는 배우자상과 제가 거리가 멀어보였대요 원하는 배우자상이 대화가 잘통하고 현명한 여자라 뭐라나 암튼 그래서 이게 단순 권태기라 이런맘이 드는건지 정말 결혼까진 못하겠는지를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아보고 싶었고 그래서 다른 여자와 소개팅을 했답니다

보니까 본인이 원하는 직업의 여성을 소개받았고 만나다보니 대화가 잘통했고 그러다 어느 순간 좋아져서 자기도 모르게 그 여자와 연애가 시작되버렸대요.. 자기가 그땐 정말 미쳐있었던것 같다고 계속 사과하더라고요

제가 그럼 그냥 환승해서 넘어가지 왜 양다리를 걸쳤냐니까 어쨋든 절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으니 그게 안됐다고 해요 그래서 양다리 걸렸을 때도 다시 저에게 와서 최선을 다해보고 정리가 되면 가겠다고 그분께 말했대요 그러니 저에게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볼 기회를 한번만 믿고 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저도 솔직히 1년이나 만났고 무엇보다 저희 가족들한테 엄청 잘해서 가족들이 남친을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기회를 주겠다고 한 상황이구요

물론 저도 앞으로 제 마음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으나 어쨋든 남친을 좋아하는 맘이 남아있기도 하고 양다리 걸렸을 때 그 여자분이 제대로 정리하고 오면 받아주겠다고 했는데도 안가고 저에게 온걸보면 정말 저에게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 것 같긴하더라구요 근데 그 최선을 다하던중에 상대 여자분이 폭로해서 지금의 상황이 됐구요..

저는 여자이다보니 남자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요

정말 펑펑 울면서 반성한다고도 했고 최선을 다해보고싶다고 해서 기회를 줬는데

어찌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