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4화중에서 은근 설레는 장면이 바로 이 짤들.

태무는 본격적으로 3화부터 예열 단계에 들어서거든.
억지로 계약연애에 싸인시키고 연습이다 뭐다 시도때도없이 전화하고 불러내고 말야.
급기야 약속대로 할아버지께 인사도 시키고 얼떨결에 콘서트도 가게 되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아셨다는 이유로 가짜 1주년 기념도 챙기게 되지.
아마 태무가 싫다고 했으면 할아버지도 어쩔 수 없었을테지만 서서히 예열중인 태무는 은근 즐겨.
성훈이가 다 놀랄 정도.

한편 하리는 회장님의 갑작스런 출장지 방문 땜에 정신이 없어.
그런거 1도 모르는 태무는 하리에게 연락할 껀수가 생겨서 마냥 신나고.
태무 문자보고 다시 연락하는 하리의 전화를 6번 울릴때까지 참았다 받는 태무 졸귀.
이거이거 우리 너무 잘 알잖아. 연애 초반 썸탈때 하는 행동ㅋㅋ
그리곤, 은근 슬쩍 일 핑계로 저녁 먹자 해.
두번째 짤이 바로 그 장면...나 이 장면 넘 좋아, 이때 조심스레 밥먹자고 물어보는 태무본 목소리랑 설레설레하는 뉘앙스까지.

물론 우리가 다 알다시피 하리의 갑작스런 출장때문에 태무 입장에서는 아쉽게 실패하지.
그런데, 뜻밖에도 그날 저녁 할아버지의 보약 심부름 덕에 하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공원에서 하리 기다리며 보약(은 핑계)과 더불어 멍에 좋다는 약을 주지. 오다주웠어를 시전.

나 왜 3화에서 굳이 금희 눈에 멍이 꼭 생겨야 하나 좀 뜬금없다 생각했거든. 개그 소제인가 싶었다는.
그런데, 가만보니 3화 콘서트때 하리가 민우에 대한 맘을 접고 슬퍼하는 걸 시각적으로 멍으로 표현한 것이고 이 멍을 태무가 사다준 연고로 치료하듯 결국 태무가 이 상처를 낫게 할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거더라고.

이렇게 태무는 자기도 모르게 빌드업하고 있었던거지.
이러니 4화 마지막에 신하리가 신금희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얼마나 킹받았겠어ㅋㅋ

그런데, 하리 역시 4화쯤에 슬슬 태무에게 설레이게 되지.
연고받고 속으로 그런거 아니라며 자신을 다독인다던가,
벗겨진 신발을 태무가 신겨줄 때,
가짜가 아닌 "우리" 1주년이라는 말에,
차에 오르지 않고 집으로 가는 자신의 뒷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태무를 보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