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영화 은 20년 전 아빠와 함께 떠났던 여행에서의 기록을 다시 펼쳐보면서 그 시절 아빠를 다시 마주하는 딸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처음 장면에서는 캠코더로 아빠를 찍어주는 소피의 모습이 나온다. 첫 장면으로부터 이 둘의 사이가 좋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제 어느덧 사춘기를 맞이한 소피. 소피는 아빠와 사이가 좋지만 같이 살진 않는다. 그래도 언제나 아빠와 붙어있다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중 소피는 아빠와 튀르키예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좋지 않은 호텔에 별 거 없는 여행이지만, 아빠와 함께 하기에 무엇보다 행복하다. 소피아는 이번 여행으로 아빠와의 추억, 사춘기 시절의 첫사랑 등 그 나이에 쌓을 수 있는 경험을 잔뜩 쌓고 돌아간다.
하지만 소피의 아빠도 그랬을까? 보기만 해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딸 소피와의 여행은 즐거웠지만, 영화 중간중간 그의 내면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소피와는 별개로 불완전하고 많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소피와의 여행에서 자신이 딸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경험, 그리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려고 노력한다. 시도때도 없이 소피를 찍는 캠코더를 보면 그의 사랑의 무게에 대해 알게된다.
이 영화는 끝나기 30분 전까지는 좀 많이 잔잔한 편이다. 소피와 아빠의 여행 자체가 잔잔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별 거 없지만 다시 돌아보면 눈부신 추억을 담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빠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더 크게 표현되면서 영화 속에서 많은 감정이 지나쳐간다. 그리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 소피와의 여행을 끝내며 "사랑해"라고 하는 그의 모습, 그리고 그때마저도 소피를 찍는 캠코더를 통해 이 1시간 30분동안의 여행이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느껴진다. 그래서 더 그가 안쓰럽고, 그럼에도 우리가 왜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잔잔하고, 어딘가 혼란스러운 부분도 많은 영화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고나면 여운이 짙게 남는 영화이기 때문에 힐링되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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