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조지 의과대학교, HPV 백신 대한 오해 바로잡아… 한국의 자궁경부암 예방 위해 노력

메디먼트뉴스

2025.01.14 14:05:04

조회 40 추천 0 댓글 0

세인트조지대학교 의과대학이 HPV 백신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에 위치한 세인트조지대학교(St.George's University, 이하 SGU) 의과대학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HPV 센터(HPV Center)에 따르면 매년 한국에서 자궁경부암을 새로 진단받는 여성이 3000명을 웃돌며,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는다. 전 세계 여성 암 발생 순위 4위(fourth most common cancer)인 자궁경부암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지만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암은 한국 여성 암 발생 순위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5~44세 여성 사이에 세 번째로 흔한 암이다.

자궁경부암 및 기타 HPV 관련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HPV 백신은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다. 하지만 입증된 효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HPV 백신의 수용과 접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HPV 백신 접종은 여성에게만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HPV는 인후암 등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른 암과도 연관돼 있다. 남녀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HPV의 확산을 줄이고 이 백신과 관련된 건강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HPV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인 9~14세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HPV 백신은 안전하지 않다

HPV 백신의 안전성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전 세계 수백만 건의 접종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주사 부위의 가벼운 통증이나 미열과 같은 가장 흔한 부작용은 일시적인 것이며 백신의 이점은 부작용의 위험을 능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WHO와 같은 규제 기구는 대중이 신뢰할 수 있도록 HPV 백신의 안전성을 엄격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성행위를 하는 사람만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HPV는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만 일상적인 피부 접촉이나 개인 물품 공유, 감염된 표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드물게는 산모의 출산 중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도 있다. 전파 경로가 다양한 만큼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암 가족력이 없고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팹스미어(pap smear·자궁경부암 진단 검사)와 HPV 검사는 자궁경부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HPV 감염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HPV 백신과 정기 검진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한다. 백신은 여러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해 주며, 검진은 이미 발생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암도 있지만 자궁경부암의 경우 유전적 소인보다는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HPV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족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백신을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지역사회 교육 및 역량 강화 필요

공중 보건 교육은 HPV 백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및 기타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경이로운 수단이다. SGU는 의료 교육과 인식 증진에 매진하는 세계적 교육기관으로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 등 사전 예방 조치를 장려함으로써 HPV 관련 질환을 대폭 줄이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SGU는 차세대 의료 리더를 교육함으로써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졸업생들이 전 세계에서 인식 개선과 예방 노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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