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가수 임영웅의 첫 단독쇼 'We're Hero'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17일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는 '국민가수 임영웅의 첫 단독쇼 KBS 'We're HERO'를 연출한 권PD가 직접 밝히는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권재영 PD는 2021년 방송된 임영웅의 KBS 단독쇼와 관련된 여러 비화를 전했다.
앞서 권 PD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임영웅이 당시 출연료를 '더 좋은 무대를 꾸미는 데 써달라'고 했다"는 미담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임영웅의 출연료에 대해 궁금증이 일자, 권 PD는 "정확히 말씀드리겠다. 출연료는 책정이 안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제작비 총액이 딱 나온다. 세부 항목들이 있는데 임영웅 출연료는 공란으로 뒀다. 일단 섭외를 전제로 했다"고 밝혔다.
이세준은 "그럼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다. 출연료를 가치를 굳이 따지자면 1억, 2억 부족함이 없는데 애초에 그런 언급 자체가 서로 없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세준은 "KBS에서 '왜 임영웅이어야 했나', 그건 솔직히 수긍이 된다. 근데 임영웅 입장에서는 왜 KBS였을까"라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권 PD는 "KBS는 이미 나훈아, 심수봉 단독쇼를 했다. 다음 대기획이 필요했다. 임영웅과 TV조선 계약이 끝난 후 KBS에서 '우리가 잡자'고 했다"며 "그때 국장님과 CP들이 모여 여러 논의가 나왔다. 제가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KBS에 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강하게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이 원하고, 그 시대의 슈퍼스타가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KBS와 안 하게 되면 우리는 뺏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임영웅이 돋보이는 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나훈아, 심수봉의 연장선으로 쇼를 제작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임영웅과 TV조선의 공식 활동계약이 마무리된 2021년 9월께, 임영웅은 모든 방송사 섭외 '0순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PD는 "이미 다른 방송사에서 제의가 다 들어갔다. 고액의 출연료를 부른 곳도 있었다"며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출연료 많은 데로 갈 거다. 통상 다른 매니지먼트들은 이만큼 출연료를 주고 으리으리하게 만들어줄 테니 이걸 해달라는 요구가 붙었다. 이걸 확실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자기 채널에 있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달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세준은 "소위 말하는 끼워팔기"라고 덧붙였다.
권 PD는 "그래서 저는 만나는 자리에서 '임영웅 씨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임영웅 입장에서도 KBS는 상징성이 있었던 거다. 대형 쇼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경험도 많으니 그 부분에 대한 심사도 있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의 공연 오프닝을 유로비전 콘테스트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당시 KBS에 새롭게 장만한 헬기를 띄워달라 요청했고, 일산 킨텍스의 본 무대 외에 추가로 KBS 별관에서 추가 무대를 구성했다. 제작비를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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