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손지창이 한 남성 클라이언트에게 성추행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손지창은 지난 3일 방송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부인인 배우 오연수와 함께 출연해 사업가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2003년 부인이 둘째를 낳고 일을 하겠다고 했다. 둘 다 일을 하면 누가 애를 키우나 싶었다"며 배우 활동을 뒤로하고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계기를 설명했다.
마이스(MICE) 전문기업 대표인 손지창은 직업 만족도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연예인이 재밌는 건 사실이다. 사업의 세계는 정글 같다.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하루는 경쟁 PT를 발표하는데 채택이 안 될 걸 알고 있었다. 이미 특정 업체가 내정돼 있던 상황이었다"며 "구매부에서 들러리를 서달라고 해서 알면서도 (발표하러) 갔다. 근데 채점하는 사람이 '이걸 뭐하러 하냐'라고 하더라. 마음 같아선 기획서를 던지고 나오고 싶었는데 직원들을 생각해 참았다"고 고백했다.
손지창은 해외 행사 진행 중 한 클라이언트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적도 있다고. 그는 "(클라이언트 측) 50대 후반 남성분이 옆에 있었는데 갑자기 손으로 엉덩이를 확 움켜쥐었다. 주먹이 나갈 뻔했다. 거기 600명 정도가 있었는데 멱살 잡고 끌고 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오연수는 화를 참으려는 듯 얼굴이 빨개졌고 "(손지창이) 집에 와서 다 얘기를 안 한다. 사업 얘기하면 제가 못 알아들을 때도 있어서 건성건성 듣는다. 갑질 당한 거 이야기하면 때려치우라고 한마디 한다. 왜 그런 수모를 겪으며 해야 하나"라고 속상한 마음을 표했다.
손지창은 1989년 한 CF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마지막 승부'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98년 오연수와 결혼해 슬하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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