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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살해한 여고생 결국 구속...알고보니 학폭 가해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5 01:35:05
조회 188 추천 0 댓글 0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사진 출처: 픽사베이)


대전 지역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여고생이 결국 구속됐다.

대전지법은 7월 14일(금) 오후 2시 30분부터 여고생 A(17)양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영장 실질심사란 구속영장을 발부하기 전 피의자를 심문해 구속사유를 판단하는 제도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라고도 불리운다.

영장 실질심사 결과, 대전지법은 "도망의 우려가 있다. 소년으로서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A(17)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 발생 이후 A양의 과거 학교폭력 이력까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인 A양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지난 2022년 8월경 숨진 B양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이 알려지자 A양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나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는 당시 가해자 A양과 피해자 B양을 단순히 학급 분리 조치만 시켰을 뿐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였던 B양은 학급 분리가 아닌 가해자의 전학을 강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대책심의위는 학급 분리 조치만 취하고 학폭 사건을 종결시켰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학급에서만 분리됐을 뿐 같은 학교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피해자 B양은 등교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심의위는 당시 양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학급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 "학폭 수사 이어갈 방침"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사진 출처: 픽사베이)


그 후 1년이 지난 올해 7월 12일 비극이 벌어졌다. 이날 낮 12시경 A양은 대전 서구에 위치한 B양의 자택을 방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절교하자"는 B양의 말에 격분해 B양을 폭행하고 결국 몰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뒤였다. 당시 B양의 집에는 가족은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B양을 살해한 뒤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했고 A양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A양은 경찰 조사 당시 "이야기를 나누려고 친구(B양)의 집을 방문했고 '절교하자'는 말에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을 체포한 이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끝에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경찰은 숨진 B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분석(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추출해 삭제된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복구하는 분석)에 들어가는 등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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