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울산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해외에서 온 정체불명의 우편물을 개봉했다가 호흡곤란 및 마비를 일으킨 사고가 벌어진 데 이어 제주와 대전, 인천, 함안과 용인 등 전국 각지에서 국제 우편물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진구 양정동에 위치해 있는 한 아파트와 남두 대연동의 어학원에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발송됐다고 한다.
앞서 부산시에서 "최근 유해 물질 의심 해외우편물 개봉으로 호흡곤란 등 피해사례 발생, 출처 불분명한 해외 우편물은 열지말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현재까지 울산 외 지역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울산에서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경찰 및 군부대가 출동한 사건이 발생했다.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들은 해외에서 온 우편물을 열어봤고, 이후 호흡곤란과 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우편물은 국방과학연구소가 폭발물, 화학, 생물, 방사성물질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다행히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른 특이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우정사업본부측은 당분간 비슷한 형태의 해외우편물을 국내 반입금지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대전에서도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 신고 접수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 공동대응 방침에 따라 차량 4대와 인원 14명을 동원해 우편물을 수거하고 안전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테러? 브러싱 스캠? 어느쪽이어도 불안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은 현재 국과수로 보내 확인중이라고 한다. 한편 이같은 국제 우편물 사건은 지난 2020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발생했었다. 우리나라에 발송된 정체불명의 우편물도 2020년 사건 발송지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전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대만발 우편물 주소지가 2020년 미국, 캐나다, 일본 등지로 배송되어 시민들이 SNS에 인증했던 주소지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대전에 배달된 우편물 송장에는 수신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있었지만, 주소지에 실제 거주하는 신고자의 이름과 전화번호와는 달랐다.
경찰측은 해당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이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가짜의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이다. 이 방법으로 쇼핑몰은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한다.
전국적으로 정체불명의 우편물로 인한 국민불안이 가중됐고 이에 각 지자체들은 "최근 해외우편물 개봉으로 독극물 피해 발생,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우편물은 열지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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