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원대 사기 혐의로 충격을 안겼던 '디셈버' 출신 가수 윤혁이 결국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혁에게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하여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거액의 돈을 가로챘으면서 초기 범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자숙하지 않고 계속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 중 한 명은 오랜 기간 팬으로 활동했다. 좋아하던 연예인인 피고를 믿다가 사기를 당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라며 "피고인은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피해 복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도 형사 처벌을 원하고 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사진=KBS
앞서 윤혁은 2021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20여명으로부터 17억원을 받은 뒤 변제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중에는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동료 연예인과 매니지먼트 관계자뿐만 아니라 열혈팬과 법조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윤혁은 지난해 6월 지인들을 상대로 8억 7000만원가량의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후 다른 7건의 유사수법 사기 혐의로 3억 7200만원을 더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윤혁의 모든 사기 사건을 병합하여 심리를 진행했다.
윤혁의 수법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하여 신뢰를 기반한 화장품 사업 투자 제의였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할 거다. 투자하면 원금의 30% 수익을 얹어주겠다. 2∼3주 안에 돌려주겠다"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무면허 음주운전 걸리자 '친형' 주민번호 말하기도 해
사진=KBS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디셈버 진짜 좋아했는데 어쩌다가", "음주운전 경력도 있지 않나", "가수 믿고 빌려준 팬은 억장 무너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혁은 사기 범죄 이전에도 2017년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당시 윤혁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상태임에도 당당하게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또한 적발 당시 경찰이 운전 면허증을 요구하자 친형의 주민등록번호를 말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편 윤혁은 2009년 그룹 디셈버로 데뷔하여 '사랑 참', '배운 게 사랑이라'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탄탄한 가수로서의 길을 걸었다. 2010년에는 KBS 가요대축제 '올해의 가수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 가요계의 한 획을 그었지만, 이후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숙 시간을 가졌다.
이후 디셈버를 탈퇴하고 2019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이번 사기 사건에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는 재기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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