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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반등의 시작" 일본, 15년만에 금리인상 '닛케이' 3% 폭락 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01 20:40:04
조회 183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일본은행이 15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면서 도쿄 증시인 닛케이 평균주가가 장중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2.49% 내린 38,126.33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3% 넘게 하락하여 37,847.90까지 떨어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 토픽스도 3.24% 내린 2,703.69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로 인해 엔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수출주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엔고가 실적에 부담이 되는 토요타, 마츠다가 8% 넘게 하락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3분기부터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의 혜택이 사라질 것이라 전망된다. 따라서 토요타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도 엔화로 환산할 시 실적이 부풀려지는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뉴스


일본은행은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0~0.1%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래 처음으로 벌어진 '추가 금리 인상'으로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탈출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또 한 번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성명문을 통해 "물가 안정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달 6조엔(약 54조4000억원) 가량이었던 국채 매입 규모도 2026년 1분기(1~3월)에는 3조엔 수준까지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 9월 美 금리 인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사진=KBS뉴스


이러한 일본은행의 행보는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15년 만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일본은행 인터넷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 문제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이날 미 달러 대비 엔화는 150.10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중 한때 148엔대 중반까지 상승해 엔화 강세, 달러 약세 흐름을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남겨 엔화 가치가 높아지는 데 한몫했다.

파월 미 의장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고용시장 수준이 지금 데이터를 유지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선택사항이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오늘 금리를 내리지는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위원회에서 대체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은 그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9월 17, 18일 열릴 예정이며 만약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미국 대선 전 이뤄지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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