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경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이를 노려 '투자 사기'를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50대 중반의 A씨는 평소 유튜브를 통해 재테크 지식을 쌓아가던 중 경매에 대한 '꿀팁'을 전달하는 영상을 보게 됐다.
해당 영상은 '아마추어는 모르는 투자 위험 요소'라는 제목으로 경매 물건을 살펴볼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유튜버가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A씨는 마침 그가 운영하는 경매학원에 등록해 정식으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3개월 수강료가 130만 원에 달했지만, 앞으로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얻는다는 생각에 비싼 금액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다 수업 도중 유튜버이자 학원 대표였던 B씨가 "작약도(芍藥島)라는 무인도가 곧 개발 예정"이라며 "쓰레기 재생 발전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연간 100억 원 수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는 솔깃한 정보를 얻었다.
B씨는 "인천시가 예산으로 136억 원을 확보했고 해양수산부도 대기 중"이라며 수강생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에 수강생들은 B씨가 경매 투자에 관한 책도 집필한 적이 있는 데다 30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도 보유하고 있었기에 '사기'라고 의심하지 못하고 이를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투자 정보라 판단했다.
결국 수강생 103명은 1인당 약 6000만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학원 측에 전달했다.
수십만 구독자 유튜버도 알고보니 '사기꾼'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알고 보니 작약도 쓰레기 재생 발전소 개발 계획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였고 관련 기관과의 협업 자체도 허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강생들은 올해 7월 뒤늦게 금융감독원에 관련 민원을 접수해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경매 물건이 늘어나고 일반인들도 경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분위기에 경매학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수강생을 모집해 부동산 투자로 뜰어들인 뒤 돈을 갈취하는 방식으로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마치 해당 분야의 '숨은 고수', '1타 강사', '수십 년 동안 투자해 온 전문가' 등으로 자신을 꾸며내어 수강생을 모집하는 행각을 반복하는 중이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유튜브에 올라온 '부동산 투자 관련 동영상'을 보고 강의를 수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채널들은 주로 '기회는 움직이는 자에게만 온다', '경매는 전문가한테 제대로 배워야 속지 않고 돈을 번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워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방식으로 강의를 홍보하고 있다. 마치 본인의 수업을 들으면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논조로 말하는 강사가 있다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길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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