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성형 너무 심하더라" 하이브, 충격의 '내부 문건' 아이돌 누구길래?

나남뉴스

2024.10.24 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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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 이미지 속 여성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타사 아이돌의 외모까지 품평한 자료가 공개돼 파장을 낳고 있다.

이날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하이브의 COO(최고운영책임자)이자 빌리프랩 대표 김태호를 상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민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업계 동향 리뷰 자료'라는 하이브 내부 보고서였다. 해당 보고서는 하이브 및 C레벨에 속하는 산하 레이블 최고책임자들에게 매주 발송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의 제목은 '업계 동향 리뷰 자료'이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대기업 자료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수준의 외모 품평 표현이 가득했다.

사진=국정감사 캡쳐

자료 속에는 "어리면 다냐.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시켜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니다", "성형이 너무 심하다. 이렇게 얼굴을 바꿔서 가져 나온 컨셉이 얼토당토 않은 스쿨걸", "못생김의 시너지가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등 적나라한 외모 품평이 담겨 있었다.

이 외에도 "놀랄 만큼 아무도 안 예쁘다. XX 데뷔할 때도 외모로 충격받았던 걸 생각하면 SM 미감 자체가 달라진 건가 싶음" 등 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평가도 들어 있었다.

또한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형했다. 특히 외모나 섹스어필 관련해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못생겼음" 등의 문구가 담겼다.

민 의원은 하이브의 이러한 표현이 어떤 가수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브 "법적 책임 물을 것" vs 문체위 "국회가 만만하냐"

사진=국회방송

그러나 네티즌들은 앞뒤 내용 정황만으로도 지워진 아이돌 이름을 쉽게 유추해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개 직원도 아니고 임원들이 저런 걸 봤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 "미성년자 상대로 섹스어필 운운이라니", "기가 막힌다", "엔터 회사에서 저런 내용이 오간다는 게 너무 경악스럽다" 등 충격적인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국회에서 공개된 당사의 보고서는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라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아티스트 비판을 하이브가 한 것처럼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위원장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데 국감위원 증인으로 참석한 김태호 대표에게 충분히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대응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가 만만하냐. 좀 전에 나온 입장문에 대해 하이브는 다시 공식 입장을 요구해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