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절망이 여기까지..." 무보험 아반떼, 6억원 람보르기니 '쾅' 충돌 사고

나남뉴스

2024.11.02 23:00:05

조회 12331 추천 15 댓글 71

사진=나남뉴스

경기도 안양에서 아반떼와 람보르기니가 충돌한 접촉 사고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이날 2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안양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반떼 차량과 빨간색 람보르기니가 충돌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아반떼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는 옆구리가 완전히 찌그러진 람보르기니를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해당 충돌 사고는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벌어진 일로, 당시 아반떼 운전자는 편의점 앞에 불법 정차된 트럭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때마침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빠져나와 좌회전하고 있었다. 결국 람보르기니는 달려오던 아반떼와 충돌하며 그대로 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목격한 누리꾼 A씨는 "저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사고 나는 걸 봤는데 편의점 배달 차량이 짐 내리려고 주정차 한 걸 피하려다가 사고가 났다. 아마도 아파트에 들어가려다 출구에서 나오는 람보르기니를 못보고 사고가 난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사고가 난 장소는 주정차 금지 구역이다. 그런데 편의점 배달 차량이다 보니 잠시 정차한 것 같다. 편의점 트럭은 짐 하차 후 사고난 걸 보고 차 빼서 가버리더라. 두 차량 모두 주정차 차량 때문에 벼락 맞은 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B씨는 "탑차가 꽤 오래 서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하니 차만 빼고 가버렸다. 동영상은 아마도 사고 나고 한참 후에 찍은 것일 것"이라며 "동영상에서는 아반떼가 양보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흰색 승용차는 한참 후에 온 거다"라며 주변에 정차한 흰색 차량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사고나면 과실 물을 수 있어

사진=KBS뉴스

이와 더불어 일각에서는 아반떼 운전자인 여성이 무보험 상태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반떼는 남편 명의에다 대물 배상 한도도 3억 원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남편 앞으로 되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람보르기니는 충돌 사고가 발생한 뒤 시동이 걸리지 않아 전손 처리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다만 해당 소식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만약 해당 네티즌의 주장처럼 아반떼 운전자가 대물 배상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상당한 금액을 람보르기니 운전자에게 배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사고가 난 람보르기니 차종은 '아벤타도르'로 추정되며 이는 신차 기준 6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무보험이면 인생 끝난 거 아닌가", "보험 얼마 차이도 안 나는데 대물 10억을 아직도 안 하는 사람이 있다니", "보통 부부 한정으로 들지 않나", "불법 주정차도 문제지만 중앙선 침범이 치명적이다", "남편의 절망이 여기까지 들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불법주정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다가 발생하는 사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실정이다. 불법주정차로 인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경우 과실이 15~40%까지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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