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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생고졸 재수생호소인의 회고록모바일에서 작성

재갤러(106.101) 2024.04.14 18:12:03
조회 3346 추천 31 댓글 7

20살21살22살..계속 나이는 먹어가는데 내힘으로 이룬건 하나도없다. 기껏해야 나라가 불러서 타의
로 다녀온 군대가 내 인생 최대업적이다

어릴적부터 나는 항상 그랬다 뭐하나 하고싶은건
없었고 그저 순간 즐거움을 채워주는 무언가들에
허덕이며 살았다..지금도 별반다를게 없겠지

남들이 볼때 대단하다고 느껴질만한 목표를
입밖으로 꺼내며 살아왔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진짜
그 목표를 위해 사는사람처럼 보였고 남들도
내말을 믿어줬기 때문이다
공부란 그 목표중에 하나였다 원하는 느낌 하고싶은
느낌 하나없지만 ~~대를 가겠다 ~~가되겠다
이 쉬운 한마디면 그 상황을 좋게 넘길수있었으니까

하지만 쉽게 말할수있는 그한마디는 결국 병신같은
나에게 이룰능력하나없으면서 말만 거창한놈으로
돌아왔고 실제로도 고졸무직백수로
주위친구들과는 전혀다른 삶을 살게되었다

고등학교때는 잘몰랐다 능력도 뭘하고싶은 의지도
없는새끼가 공부를 안하면 어떻게될지.
그래도 어찌저찌 대학가서 남들만큼 살게될줄알았다.
하지만 20살때부터한건 게임..그저 게임뿐이었다
집구석에 박혀서 하염없이 롤을 해댔다 병신같이
그나마 할거없으면 군대부터 다녀오라는
부모님말씀에 군대를 다녀온것 그것이 내 유일한 업적이다..혼자였으면 절대못할 선택이었겠지

그렇게 전역을하니 23년중반이었다.
전역을하고 나니 할게없었다 게임밖에..
알바나 운동을 하면됐겠지만 귀찮았다
그냥 집에서 릴이나 빨며 게임하는게 최고였는데..
그런데..하다보니 재미가없어졌다
왜 재미가없지? 그렇다고 무언가 하고싶은게
생긴것도 아니었지만 더이상 게임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지않았다

공부를 해볼까? 문득 생각이들었다
어차피 이대로살다간 돈도없고 결혼도 못하고
그냥 비참하게 반지하에서 고독사할게 뻔하다는
미래가 그려졌다
그래서 부랴부랴 학원을 알아봤는데
지금수준으로는 재종같은 수업해주는 학원을
들어갈수는없었다. 한평생 제대로된 공부를
해본적이 없으니까 게다가 24수능은 120일도
채 남지않은 시점이었다
그렇게 독재를 다니게되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게임생각도안들고 공부도 뭔가 잘되는거같다
그건 그냥 노베허수의 착각이었다ㅅㅂ
좀다니다보니 밤에 유튜브 보다가 늦게 자고
아침에 졸기일수였고 10월에 들어서는 그냥
다 놔버리고 습관적으로 pc방이나 기어갔다
그러다 어영부영본 24수능..당연히 좆망해서
어디하나 쓰기 부끄러운 성적이나왔다

하지만 나는 뻔뻔하게도 부모님께 이번이 마지막이
라는 되도않는 소리를 입에 바르며 재수를
한번더하겠다고 했다..
부모님도 집에서 게임만하는건 원치않으셨으니
그러라고 허락해주셨다.

그런데 난 뭘했을까? 지금까지
오늘은 4월14일 25수능까지 214일 남았다
아무것도 한게없다 개념도 다 못돌렸다
독서실만으로도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건 개병신의 착각이었다
학원은 비싸고 그돈들여서 성공할수있을거란
확신이 안들었으니까..그냥 이렇게 독서실에서 대충
시간이나 때우나가 가끔 피방가서 롤이나 좀
땡기면서..그러면 나는 뭘할수있을까
난 뭘 이뤄본걸까..핸드폰도 못놓고 담배도 못끊고
이시발 병신같다 그냥 독서실에서 순공? 3시간도
제대로 해본적이없다
이대로는 싫다..이젠..뭐가됐더라도 좋으니까
스스로 뭔가를 이뤄보고싶다..

그렇게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기숙학원에 다니고
싶다는것을
재종기숙은 당연히 성적에서 컷당하고
독재기숙으로 가기로했다
모든것이 차단당하는장소에서 공부만해보고싶다
그냥 집에서 해라 의지만있으면 어디서든 할수있다라는 말들이있고..글도있던데
시발개소리다 나는 스스로 게임휴대폰 끊을 의지도
부족하거니와 그걸 해본경험도없다..
그래서 이번주에 기숙사들어가기로했다..

25수능 잘봐서 나같은 사람한테 조언해줄수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병신앰생의 푸념이지만 어디하나 얘기할수있는
곳에 없어서 여기다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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