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로 그나마 위안 얻는 건
아기여우 죽어서 슬픈 일부 드덕들 뿐이고


머글 시청자나 연지아덕들은
이연 구하고 죽는게 지아가 아닌 거 자체가 잘못된
설정이라 어차피 공감 못하긴 마찬가지임.

특히 머글 시청자 입장에선
16부 초반엔 이연 죽았다고 전부 질질 짜더니
중후반엔 이랑 죽았다거 질질 짜면
짜증나고 노잼이지. 완전 감정 과잉.

애초에 이랑을 죽이지도 말았아야함
진짜 이랑이 그간 쌓음 죄 땜에 죽일거면
적어도 이연 위해 희생 했으면 안 됨.

이랑 죽음을 얼마나 대놓고 슬퍼하느냐는 하나도 안 중요함.
16부작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이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타인의 희생으로
서사를 완성하는 거 자체가 결말이 잘 못 된 거임.
그동안 주인공의 목표와 노력을 다 무너뜨리는 거잖아.

이 드라마 결말 망의 포인트는 연지아가 스스로 문제 해결을 안 한 것임.
그래서 지금껏 잘 쌓아온 연지아의 사랑, 600년 전과 현재에서 값비싸게 치른 희생이 완성되지 못한 것.
둘의 힘으로 이룬 사랑인데 막판에 딱 이 오류 하나 땜에 이랑 희생으러 얻은 행복 같잖아ㅡ
600년간 이연의 기다림, 절절함, 희생 어디갔어.
600년 전 지아의 희생 어디갔냐고

이랑 죽고 연지가 결혼한거
탈의파 형의옹 부부 화해한거 보여준거
신유리수오 가족 되서 일상을 살아가는 거
막회에 당연히 나올법한 장면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