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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의 죽음이 좋은 결말이였고, 추모 장면이 충분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ㅇㅇ(203.236) 2020.12.05 18:08:46
조회 1679 추천 86 댓글 22


어그로 아니고 이랑 죽음 슬퍼하는 구스리1인임.

막방 본방 못보고 이제 봤고 갤 반응 눈팅하다가

나는 우리 드라마 엔딩이 너무 감동스럽고 좋았기 때문에 감상글 적어봄.

(*본문에 타갤러 반응 적은거는 거기에 대한 내 생각을 쓰기 위함이지 저격이나 취ㅈ하는 거 아님.

개인 의간과 감상 존중함)


이랑 추모를 충분히 안 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싸패갔다는 욕을 먹던데

나는 이랑 추모는 충분했다고 봄.

이 둘에게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랑이 아귀의 숲에서 먹고싶다고 했던 진달래를 무덤가에 놓아주는 것.

다른 갤러 글보니까 진달래는 봄꽃이라 가을에 피지도 않는데

이 계절에 그 꽃을 구해왔다는 건 이랑에 대한 이연의 그리움이나 애정을 충분히 보여준거 같음.

그리고 영상편지 보면서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슬퍼 보였음.


유리랑 신주가 이랑 죽고 슬퍼하는 장면이 없다는 반응도 있던데

죽을 때 슬퍼했고,

이랑에 데려왔던 수오를 친자식처럼 키우잖아.

이건 이랑과 유리, 신주 등 남은 사람들의 끈이 끊어지지 않았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이랑은 죽었지만 이랑에게 받은 영향력은 여전히 이들의 삶에 남아 있는 거지.


이연이 유리 가족과 인연을 잇고 살아가는 것도

신주가 유리랑 결혼했기 때문도 있지만

이랑이 아꼈던 유리에게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짐.

이 또한 이랑이 이연의 삶에 남긴 흔적이고 영향력 때문이지.


나는 이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이랑이 죽어서 끝난게 아니라 이들의 일상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고

감동적이였어.


무엇보다 이연이 살아있는게 이랑의 죽음이 헛된게 아니잖아.

어떻게 보면 형제의 쌍방구원 서사지.

아귀의 숲에서 어렸을 때 한번, 어둑시니의 농간으로 한번 버려졌을 때

이연이 이랑을 두번이나 구해줬고,

저승시왕들의 명령으로 죽였어야할 이랑을 일부로 빗겨 베어서 살려준데 대한

은혜 갚은 거 아닐까?

여우는 반드시 은혜를 갚는다. -라는 절대적인 세계관 대로 형에 대한 은혜를 갚았고,

인간들을 죽이고 그 장례식에 찾아가서 슬퍼하는 유가족을 보며

조롱까지 했던 이랑의 최후 치고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함.

그게 이랑 스스로 반성하고 희생하고 은혜를 갚았기 때문이겠지.


삼도천에 복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징벌인데

삼도천에서 복무하지 않고 저승에 갔다는 건 환생의 기회를 얻고

죄를 용서 받았다는 증거임.

당연히 이연이나 남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랑이 저승에 무사히 갔고, 환생할수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안도스러운 일임.


삼도천에서 떡볶이 먹는 장면에서 왜 이랑 얘기 안하냐는데

그 장면은 삼도천 어르신들 부부가 화해를 했고,

탈의파 담배 끊었고, 이제는 복길이 얘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상처를 회복하고 있음을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씬이기 때문에 거기서 이랑 살려내라 이런 얘기는 적절치 못한것 같음.


다른 구슬이들 감상도 존중하지만 내 개취로....

오히려 앞부분 이연을 추모하는 장면들이 너무 길어서 지루했기 때문에

이랑 추모하는 캐릭터들 모습 일일이 다보여주고

다른 구슬이 바람대로 이랑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 나왔으면

마지막회 내내 누군가의 죽음 슬퍼하는 것만 봐야해서 지루하고 좀 지쳤을 것 같음.


마지막회에 편집이 좀 끊어지던데 어차피 편집 많이 할거면

이연 죽음 슬퍼하는 분량을 좀 줄이고,

차라리 돌아온 후에 설명이 더 친절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음.

스포짤 떴던 딸이랑 공원 장면을 차라리 넣어서

몇년의 시간이 흘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줬으면

이랑 환생 나이가 안 맞는 거 아니냐는 헷갈림이 없었을 것 같음.

그리고 이연이 마지막 씬에 구미호로 등장했는데

그게 구미호인데 궁예글들처럼 인간인 척 속이는 미션 수행중인지

아니면 인간인데 능력은 남아 있는 건지

아니면 인간이 됐지만 보름달이 뜨면 구미호가 되는 핸디캡? 같은게 생긴건지

이런걸 설명해주는게 차라리 좋았을거란 생각임 (내 감상문이니까 내 개취임)



나는 우리 드라마 결말이 더없이 감동적이고 좋은 끝이라고 생각해서 길게 적어봄.


다른 구슬이들 의견 중에

지아가 이연을 구하고, 연지아의 쌍방구원서사로 했어야 한다는 의견에 매우 동의함.

나는 형제구원서라고 우리 엔딩을 이해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고 감동적이였지만

지아가 이연을 구하고 연지아의 구원서사로 마무리 + 랑이가 살아있는 엔딩이였다면

더 꽉닫힌 해피엔딩으로 좋았겠다고 생각함.


그래도

이랑의 죽음 후에 처벌이 아닌 환생의 기회가 주어진 것도 안심 되고

무엇보다 연지아와 신유리, 탈의파가족들, 우렁각시와 남편 등등 행복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행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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